원고적격 등의 이유로 감독회장 당선무효에 따른 직무정지 가처분(2017카합426)이 각하되자 윤동현 목사와 이성현 목사(전 충청연회 감독)가 공동으로 원고가 되어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당선무효(본안)와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재차 접수했다.

원고들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을 상대로 낸 ‘당선무효 확인의 소’ 소장에서 ‘피고의 2016. 9. 27.에 실시한 감독회장 선거에서 감독회장으로 당선된 전명구의 감독회장 당선은 무효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청구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하며 “채무자는 채권자들의 채무자에 대한 당선무효확인의 소송 판결 확정시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해서는 아니된다”는 취지를 밝혔다.

윤동현 목사는 지난 10월 12일에 금권선거 등의 이유로 전명구 감독회장의 당선무효를 구하며 감독회장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법원(민사51부)은 ‘윤동현 목사가 출교됐으므로 원고가 될 수 없다’는 등의 피고측 주장을 받아들여 채권자의 가처분을 각하시켰다.

당시 이성현 목사가 소송에 공동으로 참가하려 했지만 공동소송인이 되지 못했고 법원이 “보조참가인들이 주장하는 사유만으로는 채권자 보조참가인들이 이 사건 신청결과에 대하여 법률상 이해관계를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조참가마저 받아들여 주지 않은바 있다.

그래서 이번 소송에서는 아예 이성현 목사가 원고가 되어 시비를 다투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회장의 지위를 다투는 새로운 이 소송으로 인해 윤동현 목사는 지난 12일 각하된바 있는 감독회장직무정지가처분 항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로이 제기된 가처분과 본안의 청구취지와 내용 등은 지난 번 제기했던 소송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감독회장선거에서 전명구 감독회장이 오철환 장로, 이성현 목사 등을 통해 금권선거를 했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이번에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동현 목사는 현재까지 알려진 증거 외에 금권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장로 몇몇의 진술서를 확보하고 “조만간 참고서면을 통해 재판부에 추가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동현 목사는 “필요하다면 법정에서 증언해 주겠다는 선거권자도 있다”고도 해 거센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윤동현 목사는 소장을 접수한 뒤 “나는 정치재판과 감독들의 탐욕으로 억울함을 당한 목회자로서 직권파송이나 감독의 파송권의 남용이 초법적인 행태의 행정을 낳고, 이것은 결국 돈과 권력, 자리와 연결된 부패를 낳고 있으며 이는 금권선거에도 그 뿌리가 있다고 보고 감리교 쇄신을 위해 회개와 갱신의 마음으로 소송을 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외에 출타중인 이성현 목사는 이번 주말 입국하는 대로 이번 소송과 관련하여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동현 목사는 “이성현 감독님은 일말의  책임있는   감리회  지도자로서 더이상 타락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고 본인부터 회개하면서  감리회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강한 소신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 원고 이해연은 이성현 목사의 본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