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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하는 작은교회자연을 닮아 아름다운 월전제일교회를 찾아서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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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4월 29일 (금) 23:42:46
최종편집 : 2011년 05월 02일 (월) 14:14:21 [조회수 : 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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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료 직원들과 함께 충남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을 찾아 워크샵을 가졌다. 이 때 자연을 닮아 아름다운 교회를 만났다. 이 작은 교회가 월전제일교회다. 그냥 지나 치기에는 예배당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기에 다음날 일찍 대천역에 들렀다가 시간을 내어 자세히 살펴보았다.

   
▲ 보령시 남포면 월전제일교회 전경

이곳은 보령시내에서 대천해수욕장 들어서기 전 좌회전하여 방파제 길을 달리면 만나는 첫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길가에 자리한 교회 입구는 수리중이라 조금 어수선 했지만 그 옆으로 조금만 비켜보면 조그마한 다리가 나오고 이곳을 건너면 곧장 예배당과 사랑채, 살림채, 청간에 닿을 수 있다. 손바닥만 한 정원에 각종 분재와 야생화, 석물 그리고 쉼터들이 오밀조밀 어우러져 보기 좋았다.

   
▲ 월전제일교회 예배당 출입문 풍경

우선 예배당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전통의 여닫이문이 소박하게 맞이한다. 잠시 아침명상의 기도를 드리고는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이른 아침인지라 미리양해도 구하지 못하고 무단 방문했던 필자는 최근에서야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최용수 목사께 연락을 드리게 되었는데 후덕한 목소리로 당장 내려오란다.

   
▲ 월전제일교회를 통하는 소박한 다리풍경

이곳에서 인상 깊었던 공간은 청간 건물로 여인과 남정이라 써 붙여놓은 곳이다. 처음에는 무슨 쉼터인가 생각하다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깨끗이 정돈된 화장실이어서 감탄을 했다. 용두해수욕장과 인접한 이곳 월전제일교회는 60년 전 성도들이 땅을 기부하고 힘을 합쳐서 손수지은 교회다. 하지만 예배당 건물이 낙후되어 형편없었던 것을 평소 목수 일을 즐겨하셨던 최 목사의 손길이 닿자마자 주변의 공간들이 하나씩 살아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아름다운 꽃 동산이 된 것이다.

   
▲ 월전제일교회의 정원등과 봄꽃

돌아 나오려는데 이웃에 계시는 할아버지께서 “부산에서 온지 얼마 안된 목사인데 목수라 형편없던 교회건물을 일일이 수리하고 있어”라고 말하면서 “나도 조만간 교회 다닐 거야”라고 다짐을 하신다. 이는 교회만 섬기는 목회가 아닌 마을까지도 섬기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 월전제일교회 예배당 풍경
 
   
▲ 월전제일교회 사랑체 풍경

짧은 시간 우리의 농어촌 작은교회를 보고 전투적인 직접선교가 아닌 간접선교, 농촌과 농업을 생각하는 지역선교, 생태와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선교 등이 앞으로의 대안적 선교방식이지 않나 생각한다. 천천히 그곳을 걸으면서 매일 반복되는 직장생활과 매주일 바쁜 교회생활 속에서 잠시 영적 재충전이 필요하시다면 당장 이곳 월전제일교회를 찾아 안식하기를 권해드린다.

우리는 제각기 교회를 다니며 나름대로의 신앙생활은 하지만 진정으로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죽는다는 것 또한 무엇인지 하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대한 신앙적 정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더우기 복음의 참 의미는 깨닫지 못하면서 죽으면 그냥 천국이나 예수님께로 가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 월전제일교회 여인과 남정의 청간풍경
 
   
▲ 월전제일교회 여인과 남정의 비움공간 청간
 
   
▲ 청간의 비밀은 화장실

필자는 지금처럼 사회와 교회, 가정에서 별 불편함 없이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면서 살 것인가 아니면 예수의 이름으로 참 인생을 산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지금 보다는 새롭고 참신한 다른 무엇인가의 일을 찾아 살것인가를 두고 오랜동안 고민했었다.

그 일이란 첫째 생태적 삶 자체가 예배가 되는 생활을 짓는 것, 둘째 서양의 전통과 문화를 뒤 따라 사는 것이 아닌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깃든 공동체적 삶을 지역(마을) 속에서 실현해 보는 것, 셋째 제3세계 가난한 소수민족과 같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 생태순환적인 삶을 짓는 것이다.

   
▲ 월전제일교회 살림체 전경
 
   
▲ 월전제일교회 사랑체 흙집풍경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교회의 일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에게 속한 교회가 되는 것이다. 이를 주창하여 모델을 만들어 낸 곳이 미국 워싱턴 외곾에서 300여명의 교인이 지역사회지도자로 활동하면서 23가지의 신앙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작은 구제주교회(코스비 목사)다.

코스비 목사는 교회당을 크게 짓지 않고 교회의 모든 역량을 지역 사회를 섬기는 일에 쏟아 부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보잘 것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 무엇인가가 자신들의 생각과 지식이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 대신 예수님의 관점에서 깊이 생각하고 그분이 열망하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를 기도하며 비전을 찾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 월전제일교회 뒤편에 있는 용두해수욕장 풍경
 
   
▲ 월전제일교회 뒤편에 있는 용두해수욕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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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포럼 (121.73.193.253)
2011-05-04 13:41:33
좋은 기사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공유합니다.^^

https://www.facebook.com/christians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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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류기석 (165.132.129.91)
2011-05-03 18:30:04
염영식님의 흙 냄새 물씬...덧글 감사합니다.

조만간 월전제일교회 예배당 안의 모습을
소개하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날마다 소중한 평화 짓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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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영식 (121.160.139.100)
2011-05-03 13:34:20
흙 냄새 물씬 ! -----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교회당 안에 모습도 소개하여 주면 더 좋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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