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당당뉴스가 프레스센터에서 제 28회 감독회장 재선거 입후보자 정책발표회 및 공동기자회견을 실황중계 했다. 자원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협력해서 선을 이루어낸 것이다. 필자는 지난 번 총회주장 측 사람들에게 당했던 황당함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인지라, 그날도 행여 그러한 불상사가 있을까봐 조심스레 분위기를 먼저 살펴보았다. 다행히 이곳은 기본적인 법과 질서는 지키는 곳이었다. 어느 누구도 상식이하의 언행은 행하지 않았다.

또한 실황 중계하는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취재를 막지 않았고, 모두가 당당하게 각자의 본분에 충실했다. 필자는 잠시 지난 총회주장 측 사람들의 무례함이 떠오르며, 왜 그들은 그토록 조직화 되어 있으며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그동안 당당뉴스가 양방의 의견과 알고자 하는 사실들을 기사화 했는데, 왜 그리도 부끄러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잠시 후 감독회장 재선거 입후보자 정견발표는 질서 있게 진행되었다. 최효석 선관위의 사회와 강환호 재선거관리위원장의 인사와 기도로 시작되었다. 네 명의 후보자가 제시한 정견발표는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가 한 목소리로 주장한 말은 다음과 같다.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것은 교만이다. 길을 건널 때도 교통법규를 지키며 건너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 하물며 법을 무시하고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그렇다, 작은 가정에서도 지켜야 할 법과 질서가 있으며 교회 또한 법과 질서가 파괴되는 곳은 사람이 황제의 논리에 군림하는 곳으로 전락해 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지금 감리 사태도 교회의 조직화, 물질화에서 교회의 자본주의가 낳은 신용 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 배금주의와 양적인 성장에 치우치다보니 복음의 본질은 퇴색되고 형상만이 난무한 채 교단마다 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날 모인 재선거위원 입후보자들도 양적인 성장을 전반적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양적인 성장보다 더 시급한 것은 바로 정직한 거듭남이라 생각한다. 복음은 군중 속에서 휘날리는 승자의 깃발이 아닌, 고난과 함께 패자의 자리에서 부활한 부활신앙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양적인 성장 속에서 교회가 물질화, 조직화로 변질 되었기에 이러한 감리사태도 초래했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심령이 가난해지고, 양적인 성장보다 먼저 목회자들이 회개하며 복음으로 돌아가자는 초심이 아쉽기만 하다. 다행히 이곳 재선거위원회 모임은 조촐한 모임을 주선한 것 같다. 숫자를 제한해 비용절감을 먼저 앞세운 생각이 고맙게 다가왔다.

그런데 또 다른 곳에서는 법과 질서를 무시한 채 단독 출마한 후보자가 있다. 그를 단독출마자로 내 세운 총회진영도 이미 초심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한 사람을 황제의 자리로 끌어올려 승자의 자리를 쟁취하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총회 진영은 천안선거을 앞세워 숫자를 과시하지만 숫자는 군중이 될 수도 있다. 과연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느 쪽이 법과 질서를 무시한 교만한자인지는 전능자는 아실 것이다.

현 시점에서 과연 누가 더 가난해지려 할 것이며, 누가 더 지금의 사태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하겠는가. 지금 하나님은 자신을 비운 자, 내려놓은 자를 찾고 계실 것이다. 학연, 지연, 물권에 문어발식 다단계 이권들이 진을 치고 있는 한, 감리 사태는 더 큰 분파의 장벽 앞에 서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법은, 다툼과 분쟁이 있는 곳에서는 죽은 자들의 심판만이 남아 있다. 하나님의 법은 용서와 화합이 강 같이 흐르는 곳에서만 살아있는 법이 아닌가.

하나님의 사람들

그렇다면 진정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보아야 할 시간이다. 지난 7월 1일 재선거입후보자들 정견발표는 열정과 기대감으로 넘치고 있었다.

첫 번 째 후보자인 강흥복 목사 공약은 다음과 같다. “감리교단의 치유와 회복에 중점을 두고 갈등의 원인을 찾아 화합 하겠다. 그리고 영성 부족에서 오는 결함을 회개와 참회를 통해 영성일치 운동을 회복하며 법과 원칙을 강력하게 지키자”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기도하는 바람이지만 현 시점에서 후 폭풍을 잘 감당하며 사명감에 몸과 마음을 다 드리기를 기대한다.

두 번째 후보자인 강문호 목사는 “혼란스러운 진흙탕 속에서 출애굽 하는 심정으로 새벽을 기다리며 감리교 현실을 끌어안겠다. 그리고 1,2,3운동을 통해 모리비안 진젠도르프가 백 명 기도실을 만들어 기도 했을 때 요한 웨슬러가 성령 체험을 통해 감리교를 창설했기에 먼저 기도의 불을 지피자, 또한 이백만 성장과 삼백교회를 자립교회로 세워 혼란을 성장으로, 침체를 소망으로 바꾸겠다” 했다.
진흙탕 속에서 출애굽 하려면 전신갑주를 입어야 할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애통하는 자의 심정으로 감당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세 번째 후보자인 고수철 목사는 “본부 부담금을 반절로 줄인 대신에 정확한 부담금으로 어려움을 없게 하겠다.. 또한 광화문에 있는 본부사무실을 이전해 얻어지는 이익금으로 미자립교회 문제 은 급제해결과 본부 인원을 3분의 1로 줄이겠다.”라고 답했다. 과감한 개혁의 의지로 다가오지만 개혁은 항상 희생이 따르기에 고목사님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대해 본다.

네 번째 후보 전용철 목사는 “학연, 지연을 뛰어넘어 목원과 감신이 소통해야 하며 감독회장이 되면 양방을 통합 할 수 있는 합당한 행정경험과, 감리교본부 경험으로 아픈 상처들을 딛고 새로운 감리교단을 창출할 것이다. 또한 또 다시 폭력과 물리적인 행사를 당할지 모르지만 법이 아닌 것은 상관하지 않겠다. 당선 뒤 때리면 맞지만 법에 어긋나는 것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학연에 가려진 감리 사태를 표출해 주었다. 때리면 맞는 자세를 하나님은 사랑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항상 때리는 자보다 맞아 주는 자 편이다. 진정 전용철 목사는 언어의 마술사가 아닌 행함으로 희생을 감수 할 줄 아는 주님의 희생을 닮아가기를 바란다.

끝으로 한기총 가입에 대한 질문에 후보자 모두가 지난 시절을 용서하고 화합과 소통의 차원에서 가입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필자는 취재를 하면서 당당뉴스의 정확성과 공정성에 자부심을 가졌다. 당당뉴스는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닌,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갈 것이다. 또한 당당뉴스는 좁은 길에서 가난하고 없는 것이 많아도 당당할 것이다. 이필완 목사의 내려놓음에 심자득 편집장과 방현섭 객원기자가 기쁨으로 헌신하고 있다. 어느 일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오직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우리는 값진 땀을 흘리고 있을 뿐이다. 최초로 실황중계를 했다는 작은 만족감에 우리는 이렇게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뻐한다.

지금 온 지구촌은 월드컵 4강을 향해 가고 있다. 승자의 기쁨과 패자의 절망은 하늘과 땅차이다. 그러나 복음 안에서는 모두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승자가 되고 패자가 되어야 한다. 승자는 섬김과 헌신만이 하나님의 사람이다. 패자는 법과 질서에 순응하며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은 패자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위업을 맡기셨슴을  말씀의 사람들은 익히 깨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