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떻게 하다보니 목요기도회 홍보위원장이 되었습니다. 이 글은 목요기도회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목요기도회가 좋습니다. 가입절차도 없고 탈퇴절차도 없습니다. 개혁의 깃발아래 모이기만 하면 됩니다. 바쁘면 안 나와도 됩니다. 얼굴이 보고 싶으면 나오면 됩니다. 와도 가도 누가 뭐라는 사람없습니다. 서로 토론하고 기도하고 밥먹고 헤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만납니다. 목요기도회에 한 번 참석해보시고, 그동안 뜸하셨던 분들 귀한 얼굴 뵙기를 바랍니다...(성모)

이규학 감독회장 대행님께 올립니다.

대행님! 욕보십니다. 사방에서 공격만 하지 칭찬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네요. 그 자리가 무슨 큰 벼슬이라도 되는 듯 자기 말 안들으면 끌어 내린다고 협박을 하지 않나, 제소를 하겠다고 하지 않나 옆에서 보기에도 민망합니다. 힘내십시오.

저는 지금까지 해오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칭찬하려고 합니다. 대행님의 지금까지의 행보가 저는 무리없는 순리(順理)라고 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24일 약 4시간가량 감독회의실에서는 대행님이 고문변호사들을 불러 직무대행에 대한 법적 자문을 받았습니다. ①직무대행의 총회 소집이 가능한가? ②총회 실행부위원회를 열수 있는가? ③ 각 재단 이사장 직무를 할 수 있는가? ④ 급여를 받을 수 있는가? 등에 대해 법적 자문을 했으나 모두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직무대행은 관리 및 유지만 해야 되는 것으로 되어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자문에 의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재선거를 치러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그 후에 총회를 열어 신임감독회장을 취임하게하고 물러서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감리교사태의 해법으로 4가지 큰 흐름이 있습니다.
① 총회를 열고 각 위원회 구성 후 입법의회를 열어 피선거권에 관한 규정을 고친뒤 김국* 목사님의 자격에 하자를 없앤 후 재선거하자.(김국* 목사님 측 주장)
② 개혁총회를 열고 개혁입법을 한 후 선거관리위원회 구성하여 재선거하자.(전감목주장)
③ 총회를 소집하되 재선거만을 위한 총회를 열어 각 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관위를 구성하여 재선거를 치르자(유은식, 황광민 목사님 등)
④ 재선거한 후 총회를 소집하여 정상화하자.(제 4의 해법)

①의 해법 : 총회소집을 주장하는 분들의 내용은 총회를 소집하여 각 위원회를 구성하고, 입법위원을 선출하여 입법의회를 열어 감독회장 피선거권에 관한 규정을 고친 뒤에 재선거를 하자는 것입니다. 즉 범죄경력조회확인서 제출하는 것이 위헌소지가 있으니 삭제한뒤 김** 목사님을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이 해법의 문제는 제28회 총회는 개회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신경하감독회장이 제28회 총회의 무기연기 선언을 했으므로 총회를 다시 여는 것에 대해 장정의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행님이 총회를 소집하여 총실위구성하고, 각 소위원회 구성하고, 입법위원선출하고 입법의회를 열어야 하는데 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대법판례의 “관리 및 유지에 속한 일”이냐 하는 것입니다. 누가 봐도 아닙니다.
그리고 1인을 위한 총회, 1인을 위한 입법의회, 1인을 위한 장정개정이라는 비난에 답변하기가 궁색하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②의 해법 : 정회원과 동수의 평신도대표들이 모여 개혁총회를 합의하고, 개혁 총회 준비위원장은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맡습니다. 개혁총회는 행정과 입법을 함께 다루는 한시적 비상총회로 엽니다. 장정을 개정합니다. 개혁총회 이후에는 개정된 법으로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연이어 행정총회와 입법의회를 열어 감리교회를 정상화하게 됩니다.
이 해법은 개혁을 열망을 담아 낼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해법역시 개혁총회를 소집하는 것에 대해 장정의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①의 해법보다 더 취약합니다. 소집에서부터 대행님이 거부하시면 시작도 못합니다. 그리고 개혁총회의 정당성의 근거인 총의(總意)를 어느 정도로 하느냐의 문제가 있습니다. 총의(總意)는 공동체 구성원의 일반적인 동의를 말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동의를 몇 %로 하느냐입니다. 과반수도 안되는 47.8%의 지지를 총의로 볼 수 있는가 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국회법에 의하면 국회에서의 총의는 만장일치입니다. 국회법 제112조 제3항에서 의장은 안건에 대한 이의의 유무를 물어서 이의가 없다고 인정한 때에는 가결되었음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의가 있을 때에는 제1항(기록표결) 또는 제2항(기명, 호명, 무기명투표)의 방법으로 표결하여야 한다. 국회법상의 총의는 한명의 이의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감리교회안에서 총의가 가능합니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온갖 정력을 다 기울여 개혁총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장정도 개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장정에 의해 감독회장도 선출했습니다. 그런데 신기* 목사님이 당선무효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신기* 목사님의 손을 들어줄 겁니다. 그러면 감리교회는 실정법상 인정되지 못하고 교회 안에서만 인정되는 감독회장을 갖게 될 것입니다.

③의 해법 : 제 28회 개회가 아닌 속회로 대행께서 소집하여 재선거를 위한 최소한의 구성을 하여 선거를 하자는 견해로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위의 두 해법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과연 총회로 모여서 최소한의 구성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있고, 또 다시 안산에서의 총회처럼 난장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견해입니다.

④의 해법 : 재선거를 하여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총회를 여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대행님이 가고 있는 길이 이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재선거를 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총회에서 구성이 되는 것인데 열리지도 못한 총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구성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네 가지 해법이 다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해법이 그래도 가장 덜 불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덜 불법이라는 말이 어디 있느냐고 말씀하실 수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도 합법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때 그래도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미 감리교회의 장정은 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법원의 처분에 목을 매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합법적인 길은 법원의 허락을 받아가며 하나 하나 일을 처리해 나가시면 됩니다.

지난 예비 총실위원들의 간담회에서 확인되었듯이 현재 대행님만이 유일한 합법성을 갖고 계십니다. 법원에서 주어진 대행님의 권한은 “재선거를 실시하고 새로운 감독회장의 취임식까지 대표로서의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선거를 실시하는데 필요한 업무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데서부터 당선자 선언에 이르는 과정의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행님은 선거에 관한 모든 권한을 법원으로부터 위임받았습니다.
그렇다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만 하십시오.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지금처럼 대행체제 실행위를 여십시오. 그리고 그 회의는 공개하십시오. 누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의견을 내고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감리교회구성원들이 다 알 수 있도록 하십시오. 누가 엉뚱한 말을 하며, 누가 편파적인 말을 하며, 누가 합리적인 말을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지금까지의 비밀회의형태로는 파당적인 모략과 파당적인 결론을 깨뜨릴 수 가 없습니다.

총회실행위라는 명칭으로는 모일 수 없지만 당연직 총실위원들이 모여서 회의하면 됩니다. 그리고 28차 총회가 정상적으로 모여서 총실위원들을 선임했다면 선임되었을 분들을 뽑아서 회의하면 됩니다. ‘간담회’든 ‘비상총실위’든 ‘대행체제총실위’든 명칭이야 상관없이 그 분들이 모여서 회의하면 됩니다.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여 재선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 중앙선관위에서는 골치가 아프니까 불가능한 조건을 들어 선거관리를 거부한 것입니다. 자체 선거관리위원회를 결성하자는 결의는 올바른 결의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2008년 28차 총회 선관위를 위해 연회에서 추천한 위원으로 진행한다고 결의한 것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에서 구성은 되지 않았으나 연회에서 추천한 위원들이 그대로 총회에서 인준이 되는 것임으로 옳은 결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분들과 더불어 모든 감독님들이 함께 선관위원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태에 대해 감독님들이 책임을 지자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름은 역시 좋은 대로 하시면 됩니다. ‘비상선거관리위원회’ 혹은 ‘재선거관리위원회’ 혹은 ‘희망선거관리위원회’ 등으로.

그렇게 법원의 자문을 받아가며 처리해 나가십시오. 장정을 고칠 이유가 조금도 없습니다. 범죄경력조회확인서도 자발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접수할 때 물으면 됩니다. 그리고 자발적이 아니라면 접수하지 마십시오. 범죄경력조회확인서도 자발적으로 내지 못하는 분이라면 피선거권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결백함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서 기꺼이 제출하는 사람이 감독회장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누가 뭐라해도 김국* 목사님은 이미 벌금받은 서류가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확인서를 제출하기 이전에 이미 사회법에 처벌받은 사실이 있으므로 접수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자들에게 철저히 확인하고. 이왕이면 자기 확인서도 장정에는 없으나 내라고 하십시오. 더 자격요건을 강화해야 합니다.

혼자서 짐을 짊어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유능한 감독님들과 함께 짐을 짊어지십시오. 회의해서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투명하게 공개하며 진행하십시오. 비공개로 일을 처리하면 항상 검은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게 되어 있습니다.

벧세메스로 가는 소처럼 좌우를 돌아보지 마시고 전진하십시오. 어머니 감리교회를 본처로 돌리도록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혹 가시다 보면 송아지 우는 소리가 아닌 개짖는 소리가 들리더라도 무시하시고 전진하십시오.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성 모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