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꿈이 있습니다(5)
교회법에 관하여

이번 감리교사태의 원흉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장동주 목사님입니다. 후보의 자격이 없어서 등록을 받으면 안되는 후보의 등록을 받고, 주위에서 등록이 무효라고 아무리 권면해도 듣지 않고 밀어붙인 결과 이번 사태를 초래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모든 선관위 위원들이 이번 사태의 원흉이고, 함께 밀어붙인 목회자들이 공범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리교회 내에 장동주 목사님을 향해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냐는 것입니다. 죄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고 할 때 돈 던질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감리교회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견해의 일관성이 없이 자기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교회법을 지키려고 하지 않고 이용해 먹으려고 합니다.

교회법은 힘없는 목사, 작은 교회목사, 연급 낮은 목사가 지키는 것이지, 연급 높은 목사와 힘있는 목사, 큰교회 목사가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김홍도 목사가 실정법 즉 형법에 처벌을 받았습니다. 장정에 의하면 형법의 처벌을 받았을 때 교회법에 의해 치리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치리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동대문교회가 그렇고, 개봉교회가 그렇고, 또 ....

그 것뿐입니까? 근래에 황광민 목사님이 이번에 감독으로 당선된 분들 중에서 본부부담금 기준으로 입교인 1인당 평균납부액이 8,000원 이하인 교회에 소속한 분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서 기각하였습니다. 교리와 장정 제8편 감독선거법 1024단 제13조 (피선거권) 2항에 “최근 4년간 부담금을 성실하게 완납한 이”라는 자격요건이 있습니다. 부담금을 성실하게 납부하지 않았으면 피선거권이 없습니다. 후보등록을 받으면 안되고, 후보등록을 받았다 하더라도 무효입니다. 감독에 당선됐다하더라도 무효입니다. 2위 당선자가 감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을 어떻습니까? 너무나도 친절하게도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서 면죄부를 주는 것입니다. 왜요? 힘 있으니까. 현실의 권력이 되었으니까. 큰 교회니까. 다른 이유 있습니까? 아! 감리교회의 평화를 위해서. 아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최고의 유권해석기관인 장정해석위원회의 해석도 거부합니다. 저는 사건의 당사자들이 유권해석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받아들이는 경우는 힘이 없는 목사, 작은 교회의 목사, 권력 없는 목사들이었습니다. 교회법이 있으면 뭐합니까? 웃기는 것이 뭐냐면 사회법에 불리하게 판정이 나니까 왜 교회법으로 해결하지 않느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교회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 이전에 얼마나 교회법을 준수했습니까? 평소에 교회법을 잘 지켰다면 이번 사태는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과거에 단독목회 3년이 아니면 안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법을 바꿨습니다. 수련목 제도를 두었습니다. 단독목회를 안해도 안수 받을 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법이 또 바뀌었습니다. 수련목과정을 이수해도 단독으로 나가야 안수를 준다고 합니다. 저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지금도 그 생각하면 열이 납니다. 그 때 들리는 소문이 아무개 감독아들이 대상자라 단독 목회 없이 안수 주는 법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소문이 소문이 아닌 진실로 여겨졌습니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감리교회의 감독님 이하 목회자들의 법인식이고 현실입니다. 총체적으로 법을 어기고 우습게 여기는 풍조가 감리교회 내에 만연되어 있습니다.

지방의 심사위원회나 재판위원회, 연회의 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 총회의 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에서 얼마나 많은 재판들이 왜곡되고 있습니까? 학연으로, 파벌로, 친분으로 왜곡되고 있습니다. 판결이 자기에게 유리하면 받아들이고, 불리하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정치력으로 밀어붙이려고 합니다. 이번의 감리교사태도 이렇게 법을 우습게 여기는 풍조에서 나온 당연한 결과입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전지전능 한 것 같습니다. 정치이야기를 할 때는 다 죽일 놈이 되고, 최고의 평론가가 됩니다. 경제이야기를 할 때는 최고의 경제학자가 되고, 건축이야기를 할 때는 최고의 건축가가 됩니다. 법이야기를 할 때는 최고의 법전문가가 됩니다. 어쩌면 그렇게 박식하고 똑똑하고 모르는게 없는지. 어떤 목사님은 어디서 배웠는지 소송질로 감리교회를 계속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도 변호사님들이 자신의 견해를 말하면 목사님들은 듣지를 않습니다. 자기가 법학자인 것 마냥 말하는 것을 보면 기가 안찹니다. 들어야 할 것은 듣고, 물어야 할 것은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막무가내입니다. 목회에 관한 부분만 주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교만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