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민중항쟁 29주년, 5.18현장 연합예배 스케치

▲ 현장연합주일예배  2개의 현수막은 준비위와 전국예수살기가 준비했다. ⓒ 안명준                                  "광주, 죽음을 넘어 부활의 언덕으로" ‘하나된 교회, 새로운 출발!’ 일시 : 2009년 5월 17일(일) 늦은 2시 30분 장소 : 광주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 내 야외공연장 주최 : 5·18현장 연합주일예배 준비위원회 후원 : 전국예수살기 참가교회 : 구례수평교회, 대전마당교회, 대전무궁화교회, 동광양감리교회, 동광양교회, 부산애빈교회, 서울예수동아리교회, 성공회광주교회, 성남산자교회, 순천하늘씨앗교회, 전주고백교회

▲ 사회자  이승진 목사(동광양평화교회) ⓒ 안명준

▲ 징울림  3번의 타종과 함께 침묵의 기도로 시작 ⓒ 안명준

▲ 예배의 부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가 되었다 ⓒ 안명준

▲ 증언1  전주고백교회 ⓒ 안명준   제1증언 : 전쟁과 억압, 폭력에 희생당하는 통곡소리(전주고백교회) 올해 들어 1월 20일, 용산참사의 비보가 날아왔습니다. 국가가 무엇인지 정부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마저 재 덩어리로 만들어 버리는 억압과 폭력이 소름끼칩니다. 온 나라가 초상집이요 가신님들이 눈을 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통한의 소리, 땅의 소리가 하늘을 사무칩니다.

▲ 증언3  성공회광주교회 ⓒ 안명준   제2증언: 생태의 위기, 무차별 개발로 인한 지구의 신음소리(순천하늘씨앗교회) 삼천리 반도 아름다운 땅을 적셔온 생명의 강에 시멘트로 바른다고 합니다. 배 띄워 돈 벌겠다고 그런 다네요. 배 띄우는 것조차 고기떼들에게 미안한, 아니 못할 짓인데 말입니다. 하늘을 회색 칠해대더니 산을 뚫고 바다를 메우다 이젠 강을 리모델링 한다구요? 고기떼 새떼가 눈물 흘리며 아주 떠나면 어떡하죠? 제3증언: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질서에 가난한 자의 절망소리(성공회광주교회) 새벽 용역사무실을 찾는 아저씨들이 오늘도 일이 없어 팔리지 못하고 돌아오네요. 처진 어깨가 처량하기만 한데 쳐다만 보는 가족들이 떠오릅니다. 늦은 밤 허리 굽은 할머니들이 손수레로 힘겹게 종이상자를 찾고 있더군요. 노숙자 아저씨들은 무료급식 긴 행렬에 표정 없이 서있고요. 그런데 명품에 여행에 고급외제 차에 돈을 물 쓰듯 하는 부자들은 당연하

▲ 증언4  서울예수동아리교회 ⓒ 안명준   제4증언: 왜곡되고 타락하는 한국교회에 돌려오는 조롱소리(서울예수동아리교회)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대형교회의 화려한 십자가 장식 가운데 좌정해 계십니까? 사자후를 토하시는 목사님 등 뒤에서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계십니까? 바쁘니까 말 걸지 말라구요? 넘어진 민초들 안아주느라, 자빠진 그네들 일으켜 다시 걷게 하느라 바쁘다구요? 미안하지만 교회까지 방문할 시간은 없으시다구요? 그럼 주님, 그렇게 박대할 교회를 왜 세우셨나요? 아니라구요? 주님께서 그런 교회 세우신 적 없다구요? 지들이 교회도 만들고 하나님도 만들고 자기들의 예수도 만들었다구요? 그 하나님, 그 예수는 주님과 아무 상관이 없다구요? 그런가요? 그게 그렇게 된 건가요?

▲ 평화의 기도  임낙성 집사(성남산자교회) ⓒ 안명준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 어느새 연한 잎들이 짙은 초록으로 산천을 물들이며 주님이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저희의 마음은 해마다 5월이면 밀려오는 아픔이 가시지 않은 채,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우리는 이 역사의 자리를 잊을 수 없기에, 아직 피울음 잠들지 않는 광주, 5.18 열사들, 5월의 영령들의 묘역앞에 섰습니다. 우리 가난한 이들, 가슴이 아픔 사람들, 역사의 진실을 잊지 않으려 이들, 역사의 생명줄이 되기를 원하는 이들이, 주님의 공동체가 여기 모였습니다. 부산에서 대전에서 전주, 의정부, 성남, 서울 원근각처에서 빛고을 5.18 광주로 달려와 주님께 드리는 예배를 받아 주옵소서. 우리의 생명과 희망이신 주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생명과 평화의 영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하늘 뜻을 온 몸으로 살아가신 예수님, 십자가의 죽음조차 걸림돌이 되지 않았던 예수님, 권세에 눌리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신 주님, 어려운 삶의 처지에 놓인 사람들, 병자들을 고치시고 싸메신 예수님,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우리를 향한 지극한 사랑을 나타내 주신 주님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그 주님을 따릅니다.그러나 저희들은 때때로 주님의 그 뜻대로 살아내지 못하고, 죽음앞에서 자유하지 못하며,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권세에 주눅들고 눈치를 살피며 결단하지 못하는 옹색한 마음을 봅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돌아보기보다는 어려운 때에 내 한가정 꾸리기도 힘들다고 힘겨워합니다. 지치고 절망가운데 다른 사람들을 향한 원망과 분노만을 드러내기도합니다. 주님, 약하고 부족한 우리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늘의 권세와 능력으로 우리를 일으켜주옵소서.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주님! 우리의 약함이 주안에서 강함이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는 삶을 살아 낼 수 있는 새 힘을 주옵소서. 언제나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주님! 이 나라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천년 전 그리스도를 외면하고 십자가에 못박았던 저들처럼 이 땅과 인류는 완고한 죽음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주님의 정의가 사라진 지 너무나 오래입니다. 경제논리로 인해 온 땅이 벌거숭이가 되어갑니다. 하늘아래 누구나 똑같은 주의 자녀이거늘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는 용산 참사와 같은 멸시와 허망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무한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목숨을 끊어도 부자교육은 멈추질 않습니다. 일부 가진 자들은 지금도 많은 걸 가졌건만 베풀 줄 모르며 더 가지려고만 할 뿐입니다. 지척에 가족을 두고도 만나지 못하는 우리 민족은 화해하기는 커녕 시간이 갈수록 문을 닫아 잠그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주님 저들을 용서하시고 하루속히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소통하게 하옵소서. 이 자리에 모인 우리에게도 은혜를 베푸시어 서로 용서할 수 있게 하옵소서 화해하게 하시고 각사람 마음을 움직이시어 나눠진 마음들이 하나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정의와 평화.사랑과 신뢰가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게 하옵소서 예수ㅡ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 널리 전파되어 싸움과 분쟁과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해와 협력과 사랑과 평화의 기운들이 움터올 수 있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항상 용기를 주시는 주님 이렇게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 모아주시니 일체 은혜 감사요, 기쁨입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여러 교회와 단체, 개인들 위에 함께 하여 주옵소서 29년전 5월 광주 이 역사의 현장을 똑똑히 알고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땅의 민주와 정의를 위해 역사제단에 바쳐진 열사들, 많은 이들이 있음을 똑똑히 보게 하옵소서 그 오월의 함성과 피울음을 잘 듣게 하옵소서 우리의 무디어진 마음이 열리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게 하옵소서 이 역사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사명을 바로 깨닫게 하옵소서. 뜨겁고 간절했던 부르짖음과 피를 바쳐 역사의 증인이 되었던 님들의 뜻을 우리들이 부끄럽게 만들지 않도록 저희들의 마음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 땅을 희망으로 가득찬 세상으로 바꾸어 가는 씨앗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아직도 아물지 않는 휴유증과 상처로 고통당하고 있는 이들을 주께서 도와주옵소서. 많은 오월의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평화를 내려주옵소서. 사랑의 주님! 약하고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주님의 함께 하심과 돌보심으로 온세상 온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생명을 함께 누리는 평화의 생명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감히 믿고 또 믿사오니 우리의 앞길에서 빛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헌신을 다짐하는 저희들이 죽음의 그늘이 가득한 이 세상을 사람의 따뜻한 희망이 가득한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구원의 주님 갈라진 땅 생명을 일구시는 주님의 역사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 생명의 강을 시멘트로 막아버려 죽음을 주동하는 이 사회에 경종을 울려주옵소서. 어린이나 노인이나 약자나 강자나 남한이나 북한이나 강대국이나 약소국이나 함께 어울려 뒹구는 평화의 세상에서 주님 주신 자유와 책임을 능히 감당하는 아름다운 인류가 오늘 여기에서부터 시작되게 하옵소서. 사랑과 평화의 주님 우리 주님이신 주님께만 우리의 희망이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십자가에 달려 스스로 제물이 되신 예수님을 본받아 나의 이웃과 자연을 살리는 생명이 되겠다고 결단하는 저희들을 축복해주시고 우리와 함께 하여 주옵소서.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주님만을 바라나이다.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를 받으옵소서. 이 땅에 사랑 정의 평화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멘

▲ 성찬의 예전  김현의 목사(성남산자교회)와 한성수 목사(순천하늘씨앗교회) ⓒ 안명준

▲ 빵 봉헌  김현의 목사가 빵을 높이 든다. ⓒ 안명준

▲ 포도주 봉헌  한성수 목사가 포도주 잔을 높이 들고 있다. ⓒ 안명준

▲ 성찬  오산노동자문화센터. 다솜교회의 이주노동자가 참여하고 있다. ⓒ 안명준

▲ 성찬  어린아이도 참여를 하고 있다. ⓒ 안명준

▲ 성찬  모두가 자매와 형제다 ⓒ 안명준

▲ 오늘의 복음  순천 하종교회 유은혁 목사ⓒ 안명준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때의 처지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십시오. 당신은 노예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그런 것에 마음 쓰지 마십시오. 그러나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것을 이용하십시오. 주님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노예는 주님께 속한 자유인입니다.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노예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신 몸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의 노예가 되지 마십시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 때의 처지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서, 하나님과 함께 계십시오. <고린도전서 7장 20~24 - 표준새번역>

▲ 진혼의 대금연주  김현일 선생 ⓒ 안명준

▲ "어떻게 해서든지" 자유하십시오.  문대골 목사(예수살기 상임대표, 평화연구소 소장) ⓒ 안명준   이 날 문대골 목사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오늘의 현실과 그리스도인의 할일을 이야기했다. "압박하는 세력에게는 철저하게 자유자가 되고, 버려진 생명 뒤쳐진것들 경쟁의 도상에서 제외된 자들에게는 다가가서 철저한 종이 될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역사를 이룩할 수 있다."고 하고 이어서 "자유자로 부름을 받았거나 노예로 부름을 받았거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는 자유자이다. 어떤 독재체제, 탄압하는 세력에게서도 자유할 수 있다. 그러나 버려진 자들, 쳐진자들, 뒤쳐진 자들, 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눈물쏟는 자들에게 여러분 종이 될 때 그리스도의 귀한 역사가 우리들 모두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라 말하고 마쳤다.

▲ 꽃 봉헌  성남산자교회 ⓒ 안명준

▲ 밥 봉헌  부산애빈교회 ⓒ 안명준   이 날의 헌금은 행사에 사용된 최소비용을 차감한 전체금액에서 4개 기관에 분배한다. 폭력, 희생에 바침-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 대책위원회”에 송금 생명, 환경에 바침- “운하백지화를위한 생명의강지키기 기독교행동”에 송금 민족, 통일에 바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에 송금 빈민, 나눔에 바침- 가난공동체 “부활의 집”에 송금

▲ 전국에서 모인 목사님들  여기에서 또 빠진 분들이 몇 분 더 있다. ⓒ 안명준

▲ 파송과 축복  전영철 목사(전주마음사랑교회) ⓒ 안명준

▲ 마침 징울림  구례수평교회(3번 타종과 함께 침묵의 기도로 예배를 마친다.) ⓒ 안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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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과 사진은 5월17일(주일) 오후 2:30에 광주민중항쟁 29주년을 기념하여 전국에서 모인 작은 교회들이 10여개 교회 교인들이 광주 5.18 국립묘역 야외공연장에서 뜻깊게  5.18 현장 연합예배를 드린 모습들입니다.
이 동영상과 사진들은 인터넷신문  '겨자씨와누룩'의 안명준 전도사가 찍어 보내 준것을 '겨자씨와누룩'에서 기사로 작성하기 전에 우선 당당뉴스 운영자가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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