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철 감독회장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에 의해 내려진 '감독회장직무집행정지가처분'이 기각되는 과정에서 판결문을 통해 "피신청인 고수철이 감독회장으로 당선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위 선거는 무효로 볼 수 없고, 위 선거에 따른 적법한 감독회장은 피신청인 고수철이라 할 것이므로"라는 내용을 통해 감독회장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법원 판결 종지부, 과연 법원 판결따르겠다던 약속 지킬까?

특히 신기식 목사가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에 대한 고소에 대한 심리가 이뤄지기도 전에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50부 판결문을 통해 선거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려져 각하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지난 유지재단, 은급재단 사회복지재단 등에서 법원 판결에 따라 이사장 선출을 하겠다고 밝힌점과 총실위원들의 간담회에서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에 따르겠다고 결의한 점등이 실현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목요일 저녁에는 일부 목원출신 감독들과 병가중인 본부 교육국 김 모 총무가 코리아나 호텔에 모이는 것이 현장에서 확인됐으며, 현재 이사들에 대한 등기는 마무리 되었으나 이사장에 대한 등기는 공석으로 되어 있는 가운데 유지재단 이사회의 경우 오는 1월 20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들이 약속한 대로 법원 판결에 따라 고수철 감독회장을 이사장으로 등기하는 일에 협조할른지 여부도 주목된다.

원칙에 따라 잘못을 무조건 덮지는 않겠다.

이러한 상황속에 고 감독회장은 오늘(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과 향후 대응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이번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원칙 없이 모든 잘못을 덮어두지는 않겠습니다"라는 표현을 통해 행위는 엄중 처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회제도의 개혁을 통해 감리교회를 좀더 바르게 세우도록 하며, 교리와 장정의 보완도 함께 연구하겠다는 의사를 덧붙였다.

감리교인들의 최대 관심사중의 하나인 '총회나 총실위 감독회의는 언제 열 것인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하여 고수철 감독회장은 감독회의는 다음 주쯤, 총실위는 2월쯤으로 계확하고 있다고 답변하였으며 무기연기된 총회에 대하여는 “조속한 시일 내에 무기 연기된 제28회 총회를 소집하겠으며, 이에 앞서 이번 회기의 연회 감독님들과 충실히 협의하고, 총회실행부위원회의 절차를 거쳐 원만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란 글씨 부분은 당당뉴스가 취재에서 놓친 부분으로 뉴스미션 이병왕 기자의 기사를 바탕으로 뒤늦게 수정하였습니다. 일부 오보 사과드립니다.)

▲ 고수철 감독회장 기자회견 ⓒ 당당뉴스 송양현

다음은 기자회견 당시 기자들과의 질문과 고수철 감독회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Q: 감독회장 건이 법원에서 일단락이 됐는데, 고측에서 제기한 본안소송은? 김국도와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지위확인소송에 대한 것은 지난 금요일 취하를 했다. 김국도목사와의 관계는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 만나려고 한다. 같이 끌어안고 감리교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려한다.

Q: 기자회견문 내용 중 원칙없이 모든 잘못을 덮어두지는 않겠다는 문구에 대한 의미는?
A: 원칙은 예수의 화해다. 이 신앙의 핵을 실현해야 한다. 예수가 자신을 죽이는 자들을 용서키로 한것 처럼 감싸 안아야 한다. 그러나 아무라도 잘못했으니까 용서를 바라는 것은 안된다고 본다. 참다운 참회가 있어야 한다. 입술로만의 참회가 아니라 삶의 동참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 법과 질서가 확립되도록 해야한다. 감리교의 좋은 법이 여러 가지 관계 때문에 법의 신실성, 진실성을 잃었다. 다시 회복해야한다. 그다음에 끌어안는 문제는 별도로 해야한다. 행위는 미워할 지언정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 범과의 사실에 의해 누구든지 벌을 받아야 한다. 그 사람에 대해서는 미워해서는 안된다.

Q: 총회나 총실위 감독회의는 언제?
A: 감독회의는 다음주쯤, 총실위는 2월 쯤 계획

Q: 지난주 목요일 일부 목회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를 만들어 움직이겠다고 했는데?
A: 전직감독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법리를 실현해가며 일치하고 화합하고 전진해야한다.

Q: 감리교신문의 향후 방향은?
A: 정규신문은 아니다. 호외 뉴스레터의 역할을 한것이기 때문에 계속성에 대한 이야기는 논의한 일이 없다. 교리와 장정에 의해 타임즈에 대해서도 법적절차를 갖추려고 한다.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도록 모든 절차를 갖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니라 법이다.

Q: 왜 이번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는가?
A: 평화로울 때 작은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 좀더 큰일을 하기 위한 진통이 아니겠는가?

Q: 감리교회 중 대형교회들이 벌인 무모한 일들을 너무 안일하게 덮었기 때문에 발생한것 아닌가?
A: 작은것 하나하나 덮다보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되는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해 준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일들이 묵과되서 파행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바로세워가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섬김과 변화가 필요하다.

Q: 법을 무력화 시도, 개정하려는 시도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A: 선거는 이미 3개월 전에 지나갔다. 그들이 찬반으로 남아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역사의 흐름속에 사람들의 마음은 변화되게 되어 있다. 표를 적게 받았기에 감독회장이 될 수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말이다.

▲ 20여명의 취재진과 일부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