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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것을 알아야 한다풍경소리 10월호에 실린 이현주 목사가 번역한 읽을거리 몇 편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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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9월 26일 (금) 12:31:07
최종편집 : 2008년 09월 26일 (금) 12:40:37 [조회수 : 4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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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풍경소리 편집자 김민해목사가 이메일로 보내준 것이다.
읽을거리(2)
관옥 이현주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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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박씨 한 알의 능력을 관찰해보았다. 수박씨에는, 땅과 저 자신을 통해서 무게를 20만 배로 늘일 수 있는 힘이 들어있다. 그것이 어떻게 예술가의 모사(模寫)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실력으로 겉모양과 색깔을 빚어내는지, 어떻게 안으로 흰 속살과 그 속살 안에 붉은 심장을 만들고 그 속에 저마다 제 무게를 20만 배로 키울 수 있는 검은 씨앗들을 수도 없이 품는지, 그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면, 그래서 수박의 신비를 말해줄 수 있다면, 당신은 내게 하느님의 신비를 말해보라고 요청할 자격이 있다.(William J. Bryan, 1860-1925, 미국 정치인, 웅변가)
[Wayne W. Dyer, Wisdom of The Ages (HapperCollins, 1998), p.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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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에 대하여 설교를 들었다. 영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면에서도 과연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남을 판단한 일들이 떠오르자 죄의식마저 느껴졌다. 게다가, 지금은 남을 판단하지 않느냐고 자신에게 물었을 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여전히 그러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인즉 거의 모든 사람이 남을 판단하는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설교를 듣고 나서, 각계각층 사람 수백 명에게 남을 판단하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한 사람 예외 없이 모두가 그렇다는 대답이었다. 간혹, 전만큼 자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는 노인들이 있긴 했다…….
왜 사람들은 남을 판단하는 걸까? 대답은 간단한데,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우리 모두 자기-중심으로 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만사에 자기를 우선으로 삼고, 자기가 알고 있는 대로만 현실을 인식하려 한다. 우리가 남을 판단할 때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경우, 그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남을 비판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지만 우리가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너는 나와 같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틀렸어.” 나는 사람들이 록그룹이나 야구팀 따위 별것도 아닌 화제를 놓고서 얼굴을 붉히며 상대를 헐뜯기까지 하는 모습을 가끔 보았다. “어떻게 그런 팀을 좋아할 수 있어?” 이 말을 뒤집으면 이렇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팀만이 괜찮은 팀이라고!”
자기-중심성과 인생에 대한 자신의 좁은 견해를 극복하는 것이 참된 성장과 성숙의 표지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남을 제대로 보게 된다. 종교적 신조, 정치적 견해, 나이, 인종, 문화, 여가생활, 삶의 방식이 어떠하든, 우리 모두가 두 가지 요인 즉,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적 체질과 자신의 경험이 빚어낸 결과물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어떤 누구도 백점 만점으로 살 수 없다. 남들의 다른 점과 특이한 점을 그대로 인정하는 그만큼, 우리는 생명을 경외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Hal Urban, Life's Greatest Lessons (A Fireside Book, N.Y., 2003), pp. 7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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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는 다섯 차례 사하라 사막을 건너질렀다. 그리고 그때마다 죽을 고비를 넘겼다.
지금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우리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트럭에 작은 결함 하나만 있어도 당신은 끝장이다. 그러나 준비를 제대로 갖추고 미리 조심하면 생각보다 안전한 여행이다. 그런데도 해마다 상당수 사람들이 사막을 건너다가 목숨을 잃는다.
그들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신기루를 좇다가 변을 당하는 것이다. 그냥 자기한테 있는 나침반을 믿으면 안전한 여행이 될 터인데, 멀리 지평선에 나타난 오아시스나 거주지를 보고서 그리로 향해 차를 몰다가 결국 길을 벗어나 생명을 잃고 마는 것이다.
나는 끝없는 모래벌판을 달리면서 자주 생각한다. 내 인생에서도 신기루를 좇지 않았더라면, 그동안 이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겪어야 했던 그 숱한 어려움과 불행을 겪지 않았으리라고.
어떤 사람에게는 사하라 횡단이 생각만 해도 겁나고 위험한 여행일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오히려 새로운 영감과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사막을 건널 때 나는 반드시 지도와 나침반을 지참한다. (Hugh Holger)
[Timothy Freke, The Way of The Desert (Goldfield Press, 1998), p.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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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나 동물을 눈여겨보고 그것들한테서, ‘있는’ 것(what is)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지금’(the Now)에 항복하기를 배우시오. 그것들한테서 ‘있음’(the Being)을 배우시오. 하나로 존재하는 법, 자기가 되는 법, 실재하는 법을 배우시오. 그것들한테서 살고 죽는 법을 배우고 삶과 죽음을 ‘문제’로 삼지 않는 법을 배우시오.
전에 나는 여러 선사(禪師)들과 함께 산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 모두 고양이 모습을 하고 있었지요.
오리들도 내게 아주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었어요. 그냥 그들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명상입니다. ‘지금 여기’에 온전히 현존하면서, 무심(無心)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위엄 있고 완벽한 자세로 얼마나 평화로이 물 위에 떠 있습니까? 그러나 간혹 두 마리 오리가 싸울 때도 있더군요. 한 녀석이 다른 녀석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그건 모를 일입니다만, 서로 머리를 부딪치며 싸우는 겁니다. 그러나 그 싸움은 보통 몇 초쯤 계속되다가 이내 떨어져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헤엄쳐 가지요. 그러고는 서너 차례 날개를 펄럭이며 온몸을 격렬하게 털어댑니다. 그런 다음,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더냐 싶게 태연하고 평화로운 자세로 돌아가 나란히 헤엄을 치는 거예요.
처음 그 장면을 보았을 때, 그들이 날개를 펄럭이고 온몸을 격렬하게 털어 방금 다투면서 썼던 좋지 못한 에너지가 몸에 남아 있는 것을 떨쳐버림으로써, 그것들이 몸에 축적되어 나쁜 응어리로 잠복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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