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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2일 콘서트도 했어요!!! ⓒ 당당뉴스 송양현 |
<촛불의 생활화>
오뎅, 꼬치, 오징어...
콜라, 사이다, 쥬스, 커피...
차없는 도로, 유모차, 연인...
확성기, 노래, 깃발...
텐트, 천막, 돗자리...
그리고 촛불...
처음에는 촛불 문화제로 시작했다. 말이 좋아 문화제지 집회다. 가두행렬도 있었고, 외침도 있었고, 구호도 있었다.
그러던 것이 점점 가족단위의 봄소풍의 모습을 하고 있다. 길거리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음식을 나누며 정겹게 이야기 하는 가족, 이웃과 함께 나와 즐기는 모습.
부지런히 꼬치를 구워 팔기에 정신없는 행상, 오징어 하나 더 굽기 위해 더위에도 쩔쩔매며 열심히 구워대는 아저씨, 시원한 얼음물에 냉커피를 파는 아줌마.
머리에 대아 하나 이고 꽈배기와 김밥, 그리고 떡을 파는 할머니...
깃발대신 손수 만든 플랜카드가...
짱돌과 화염병 대신 촛불이...
공봉과 채루탄 대신 물대포와 분말 소화기...
방패는 아직 없어지지 않았지만...
철조망, 바리케이트 대신 구리스 발린 닭장차에 컨테이너로 만든 명박산성...
<집회가 아니라 문화제이고 싶은 촛불의 대화...>
선배, 집회가 뭐야?? 그러게, 어! 이거 아닌데...
문화제... 그래 이게 맞는 표현일거야...
그러면 선배, 과잉진압?? 그게 뭐야?? 과격행동?? 그건 또 뭐야??
나도 몰라... 아마 70-80년대 운동권 때 쓰던 용어들이겠지...
그런데, 촛불 집회 거긴 퇴근할 때 들리고 주말에 놀러가는 그곳인데... 그런곳에 그런 단어가 필요해??
아니!! 그냥 함께 걷고 노래하고 구호외치고... 그거면 되!!!
아빠, 좌파?? 우파?? 빨갱이?? 그게 뭐야??
쥐박이... 마우스... 명박산성... 이건 우리가 지어냈어...
김과장, 오늘도 그거 하지? 네. 부장님도 가실꺼죠?
당연하지. 시원하게 한번 외치고 시원하게 맥주한잔 어때??
좋아요!!! 오늘은 앞에앉게 빨리 퇴근하자!!
이봐 학생, 촛불집회 왜해? 에이... 할아버지 그것도 몰라요?
살기위해서요. 광우병 걸린 쇠고기 모르고 먹음 20년 후에 뇌에 구멍나서 나 죽자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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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조어 명박산성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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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올때를 대비해서 우비도 팔아요...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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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도 세웠고요...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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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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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인 콘서트 저리가라네...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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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에 문화마당까지 있어요...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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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는 옳은일... 장사는 잘되서 좋고... 살맛난다!!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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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치면 곤란한데...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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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들지만... 다들 옳은일 하자나요...(인터뷰 중...)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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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앞은 우리의 엠티장소...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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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야 오래오래 친하게 살자...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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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들이 예술을 알어??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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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서는 낙서장에...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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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우스 끌고...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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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벌륜도 띄우는 촛불문화제... ⓒ 당당뉴스 송양현 |
촛불교회이야기 6월 22일 일요일
촛불교회 셋째날은 주일날입니다.
다른 모든 교회는 주일날이 들썩 거리는 날이지만, 촛불교회는 주일날이 사실 제일 어려운 날입니다. 대부분 지역교회에서 예배하고 교제하기 때문이죠.
이날은 촛불교회에서 평화의 교회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게 되었죠.
그보다 먼저 특이한 것은 우리 천막 옆의 카톨릭 빈민사목들이 주일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묘하게도 시간이 겹쳐서 우리는 시간을 양보했습니다. 전형적인 카톨릭 미사처럼 영성체까지 마치며 그들이 교제하는 순간이 우리 교회 예배의 시작이었습니다.
예배하는 사람은 많이 않았지만 그래도 예배는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런데 일은 예배 뒤에 일어났습니다. 이날은 주일날이라 구경나온 어른 들이 서로 싸움이 붙은 것입니다. 어떤 할아버님 이셨는데 그분은 한국현대사를 꿰뚫고 있었고 그 연세에 어울리지 않게 미국의 역할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과격한(?) 견해를 말씀하시는 진보적인 이 할아버지와 다른 노인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참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그러던 때에 슬그머니 다른 어떤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교회에 헌금을 하셨습니다. 우리의 예배에 감동을 받으셨는지 아니면 무엇때문인지...
저는 그 얘기를 나중에 듣고 교회라고 이름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날 저녁은 제가 약속이 있는 관계로 후배 두명이 밤을 지켰습니다. 갑작스런 선배의 부름에 거절도 못하고 꼼짝없이 끌려나와(?) 밤을 새운 그 후배들의 이름은 정정섭과 이용안.
예장 합동측 새시대 목회자모임 회장과 총무인데... 그날 참 고생했습니다. 만나면 격려해주십시오.
그러다보니 셋째날은 증언할 것이 이것으로 끝입니다.
아 한가지 더.
카톨릭 빈민사목의 천막은 이날까지 랍니다.
그동안 공짜 커피 잘 먹었는데... 어디서 그런 정을 나눌까요?
그리고 종교거리는 어떻게 형성할까요?
아쉽고 아쉬운 일입니다.
증언기록자 김성윤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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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패인팅도 해요!!!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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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도 있었어요...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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