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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강을모시는사람들)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종교인들의 100일 순례
70일 째 군산 하제 - 내초도 (2008년 4월 21일)
군산 미군기지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2008년4월 21일
제작: 길위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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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제 주민은 힘든 삶을 살고 있다.
나는 영산강 순례를 마치고 오끼나와에 다녀왔다. 원래 좀 더 있어야 했지만 우리지역을 지나가는 순례단을 맞이하기 위하여 일찍 귀국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표를 바꿀 수가 없어서 20일에야 귀국하였습니다. 순례단은 군산 옥서면 옥봉리에 있는 "평화바람" 나의 집에 이미 도착하여 잠자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순례단이 이 저의 집에 모실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다음 날 21일 아침 8시에 평화바람을 나와 하제에서 내초도까지 순례하였습니다. 군산 기지는 이미 확장되어 철조망을 쳤습니다. 하제도 대추리 주민들 처럼 곧 쫒겨날 지경입니다.
하제에서 순례를 시작하였습니다. 갯벌은 이미 죽은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이제와서 새만금사업은 안된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과 우리를 비난했습니다. 지금 할 수 없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안타까웠습니다.
미군기지 활주로 유도등에 이르니 난데 없는 민항기가 착륙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민항기가 아니었습니다. Atlas Air였습니다. 글씨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바로 머리 위로 착륙하였습니다.
미군기지 안에서는 행여 무슨 일이나 날까하여 자동차 두대에 탄 미군들이 거리를 두고 우리를 지켜보았습니다. 순례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걸었습니다. 험한 곳이 두 곳이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바위 절벽들을 서로 부축하며 건넜습니다. 걷고 나니 날카로운 바위에 바지 곳곳이 찢어져 있었습니다.
한반도 운하 건설은 갯벌의 모든 생명을 죽인 새만금과 같은 살생극입니다. 애초부터 저지해야 함은 마땅한 일입니다.
오늘은 참 힘든 순례였습니다.
(생명의강을모시는사람들)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종교인들의 100일 순례
70일 째 군산 장항 사이 하국 둑 (2008년 4월 22일)
오늘 걷기는 아주 힘들었어요!!
2008년4월 22일
제작: 길위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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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참 힘들었어요.
저는 어제 온 종일 걸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전북에서 충남으로 건너가는 하구 둑을 넘었습니다. 일본에 가서 열흘 동안 집을 비웠으니 오늘 한 나절은 이것저것 마음이 바빴습니다. 하다못해 개가 세 마리니 밥도 챙겨주어야 했습니다. 늦은 오후에 비가 왔으나 채소밭에 물도 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내내 종교인들의 순례에 합류했습니다. 그 동안 여러 날 중에 오늘 제일 힘들었습니다. 어제는 왼 쪽 무릎이 아프더니 오늘은 오른 쪽 골반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도 낙오하지 않았습니다.
걷기도 힘든데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스님 신부님 목사님들의 모습을 가능하면 자세히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걷기도 힘들 텐데 사진은 찍지 말라는 충고도 받지만 그래도 찍어댔습니다. 스님들이 많이 참가하셔서 그래도 아픔을 이길 수 있었나 봅니다. 금산사 선운사 수덕사 마곡사 스님들이 많이 참가하셨습니다. 신부인 저는 참 부러웠습니다. 우리 신부님들의 수가 적었지만 원주에서도 의정부에서도 오셨습니다.
군산에서 하구 둑을 넘으면 충청도라지만 아주 가까운데 오늘의 길은 참 낯설었습니다. 그래도 참가하신 분들을 만나 인사할 때마다 반가웠습니다. 충청도 전라도 모두 힘을 합쳐 대운하를 막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형제자매가 되어 얼싸안고 춤출 날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이든 단체든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열심히 참가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