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교회 최기순 목사와 양측 교인들은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이제라도 무엇이 잘못되었는 지 돌아보아야 한다!
여하간 사회법적으론 혐의를 벗었지만 그랬다고해서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당뉴스는 2006년 2월 1,2층으로 나뉘어 주일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이후 2006년 4월부터지난 2년동안 개봉교회 사태와 관련하여 모두 50여건의 기사를 끈질기게 실어왔다. 기사의 중심은 개봉교회 교인들 상당수가 개봉교회 담임목사인 최기순목사의 재정 불투명과 성추문과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과 이 사태의 중심에 있는 최목사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조속히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리고 사회법에 고소, 고발이 이어졌다. 수렁에 빠져든 것이다.

개봉교회 분규는 담임목사가 문제있음을 주장하며 1층에서 따로 주일예배를 드려온 교인들 쪽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3명 교인들의 사회법을 통한 형사고발로 이어졌고 시효가 넘었다는 이유로 1명의 고발만이 받아들여져 최기순목사는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으나, 최목사쪽에서 정식재판을 청구하여,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는 최목사의 결백 주장이 결국은 받아들여져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었고 최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도 검찰의 항소가 기각되어 사실상 무죄가 확정되었다.

이러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2층에서 주일예배를 드려온 최기순목사 측은 1층 측 교인들을 2006년 당회에서 제명하였으나 1층 교인들은 불법 당회 무효 제명 무효 가처분 신청을 청구하여 승소하여 결국 제명처리는 무효가 되고 제명당한 교인들은 당회원으로 복귀하였다. 이후에도 몇차례에 걸린 사소한 충돌을 빌미로 양측은 고소 고발을 하거나 당하거나 하면서 지내왔으나 급기야 2층 최기순 목사 측에서 1층에서 설교목사를 초청해 따로 주일예배를 드려온 1층 측 교인들을 걸어, 지난 7월31일 1층 측의 예배 방해 금지와 다른 목사와 예배드리지 못한다는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고 1층 측 교인들의 '교회 출입을 못한다'는 청구는 기각되었었다.

그러자 1층 측 교인들 중 가처분의 대상이 된 교인들은 억지 춘향으로 2층에 올라가 주일예배를 함께 드려왔으나 예배를 마치고는 여전히 따로 1층 측 교인들끼리 모여 공동식사나 기도모임을 계속하자 최기순목사는 가처분 시 결정되었던 1회 따로 주일예배를 드릴시 내도록 결정되었던 간접강제금(1회당 100만원)을 근거로 그 절반씩으로 하여 1인당 최소 5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의 간접강제금을 내도록 모두 50명 교인들에게 cctv등에 찍힌 영상을 증거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이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다가 최기순목사는, 1층 측 교인들 45명을 다른 목사와 함께 예배드림으로 교회의 질서를 문란시켰다는 이유로, 감리교회에서는 거의 사문화되다시피한 개봉교회 구역회에 고소하여 2층측 교인들로 심사위원과 재판위원을 구성하여 12월 중 재판절차를 진행하고 1년 정직의 처분을 했다. 물론 1층 측 교인들도 가만히 당한 것만은 아니어서 이미 분란 확대의 원인이 된, 교인 제명 무효 청구 소송과 불법 당회 무효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여 법적으로 교인의 자격을 회복한 바 있고. 1층 측 교인들도 교육관 사용 방해 금지에 관한 가처분 결정과 2층측 교인들이 방해시 1화당 100만원의 간접 강제금을 내라는 결정도 받아냈고 요구했다. 또한 구역회 재판에서 항변도 하고 이제는 지방회 재판에 항소하여 교회법을 통한 공방을 할 참이었다.

그동안의 오랜 과정을 서술하다 보니 복잡하고 길어졌으나 간단히 이야기 하면 칼럼의 논점은 이렇다.
애초에 개봉교회 분규 초기부터 감리교회 내에서 개체교회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방회나 연회, 감리교 본부 또한 마찬가지였다. ‘교리와장정’이라는 법도 있었고 또한 전혀 해결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간혹 화해를 주선하거나 합의를 종용할찌라도 이미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감리교회에 속한 교인들로서는 오로지 사회법에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여겨졌다는 사실이다.

개봉교회 말고도 교회 분규로 말미암아 교회안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법으로 공방을 벌이다가 서로 상처 입고 깨지고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난 사례는 너무도 많다. 다시 말하면 교회안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사회법이라고 해서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회 분규 문제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교회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필자의 오래된 지론이다. 사회법에 의한 고소 고발로 가면 일견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보여도 갈수록 수렁이고 남는 것은 오직 상처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년 여 개봉교회 교인들이 경험한 개봉교회 사태의 진전이 우리에게 이런 교훈을 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말이지 사회법적인 무죄를 받으면 그만인가? 또 유죄라면 어쩔텐가? 어쩌다가 교회가 신앙적 판단과 최소한의 도덕적 판단마저도 다 내던져버리지고 사회법에 고소, 고발하고 호소하는 일로 만능인 것처럼 여기게 되었을까?

이런 점에서 1층이고 2층이고 개봉교회 교인들 양측 모두가 냉정하게 자신들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아무튼 개봉교회 분규의 시작된 이유와 본질에서부터 이제는 너무 멀리와버렸다. 양쪽 모두 심각한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담임목사의 성추행은 ‘무죄’라는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번 빠진 수렁은 그 끝이 없을 터이니...

우선 양측이 사회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들을 이제라도 다 취하하고 걷어 치우기 바란다. 특히나 간접강제금이니 해서 목사가 50명의 교인들 각자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일들도 다 취하하기 바란다. 따로 주일예배를 드려온 교인들이 관리한 헌금은 횡령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갚아내라는 고소도 이젠 이젠 즉시 취하해야 한다.

정식재판을 통해 성추행에 관한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고 해서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개봉교회 최기순 목사가 스스로 속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그동안의 1층 측 교인들의 주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렇게까지 막가는 상황에서 목사는 가만히 있는 데 교인들끼리만 계속 싸워내기에는 양 측 교인들 모두가 지쳤을 터이고 더 이상은 할 짓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당당뉴스는 다시 한번 촉구한다. 최기순 목사와 양측 교인들은 모든 사회법적 고소, 고발을 즉시 취하하거나 중단하라. 그리고 1층 측 교인들에게 간곡히 조언한다. ‘담임목사가 책임지고 물러난 후 개봉교회 교인들이 하나되는’ 목적을 가지고, 더 이상 옳고 그름의 다툼을 벌이기에는 점잖게 대응하느라 애써왔지만 그래도 너무나 많이 왔다. 개봉교회 담임목사인 최기순목사가 이제까지의 사태를 놓고 스스로의 진퇴를 책임지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그 자신에게 맡겨두고 이제 개봉교회 양측 교인들은 다툼은 그만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 원만한 해결은 커녕 사태가 이지경까지 왔으니 위로는 커녕 양측 개봉교회 교인들에게 뭐라 드릴 말이 없다.  깊은 수렁에 빠져들 일임을 알면서도 미리부터 고소, 고발 다툼을 말리지 못하고,  당당뉴스에 게제된 개봉교회 관련 기사들을 통해 결과적으로 양측 교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양측의 싸움을 부추긴 면에서,  당당뉴스 운영자의 죄와 잘못도 대단히 많았음을 고백한다. 어떻게 이 책임을 다 져야할 지 고민하면서 이 칼럼을 썼다. -당당뉴스 운영자 이필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