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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밖에는...이현주 목사의 성서 묵상, 관옥이 생각 백 서른다섯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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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2월 18일 (화) 05:17:12 [조회수 : 2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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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가 그친 뒤에 보니 예수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자기들이 본 것을 얼마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루가복음 9:36
예수밖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는 말은 예수와 함께 있던 모세와 엘리야가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아마도 거기가 모든 신비주의 현상의 마지막일 터이다, 지금까지 보이던 신비가 사라지고 평소의 일상(日常)이 새롭게 드러나는.
제자들이 말을 잃고 한 동안 침묵한 것은 그러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러지 않을 수 없어서 그런 것이리라. 신비가 사라지고 평범한 일상이 돌아왔어도 신비체험은 한 동안 잔상(殘像)으로 남아있었을 테니까. 밝은 햇빛 아래 바라본 물상(物象)이 한 동안 환한 빛 모양으로 망막에 남아있듯이.
물이 증발하여 허공에 머물다가 빗방울로 내려와 만물을 살리듯, 평범한 일상을 떠나 신비의 구름 속에 들었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신비체험의 한 사이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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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주님, 평범한 일상(日常)으로 숨어계시는 당신을 알아뵙게 해주십시오. 그러기 위하여, 일상생활에 충실하면서 그것에 사로잡혀 걸리지 않는 구도자의 자세를 유지하도록, 순간 순간 저를 일깨워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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