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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6.15통일 대축전 후기주변 정세에 일희일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깊이 반성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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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6월 22일 (금) 13:24:01 [조회수 : 2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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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5일에 개최예정이던 민족단합대회를 우여곡절 속에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7일 마치고 예정보다 3시간 정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평양방문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이번 6·15선언 제7주년 행사에 인천지역의 대표로 선정되었을 때 참가여부 결정에 나름대로 가지고 있었던 판단은 장관급회담도 쌀 문제로 삐거덕거리고 있기 때문에 민간회담만이라도 제대로 성사되어 향후 남북관계의 순항을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를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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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김성복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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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4일 개막식까지 순항하던 행사가 15일 오전 인민문화궁전의 본 대회를 앞에 두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사람 꼴이 되어 버렸다.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었던 우리 남북해외 대표단과 약 2천여 명의 평양시민들은 예정시간에서 1시간이 넘도록 아무 안내말도 없자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불길한 예감이 스쳐갔다.
이윽고 남측 대표단은 대강당을 나와 복도에서 남측 백낙청 상임대표의 설명을 들었다. "북측이 한나라당 박계동 국회의원의 주석단(귀빈석)에 앉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결코 대회에 참가할 수 없어 본대회는 무산되었다"는 내용을 듣고 대표단 일부는 격렬하게 항의하였다.
"한사람 때문에 회담이 무산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건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당내에서도 반대를 무릅쓰고 대회에 참가한 인사를 귀빈석에 앉히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6·15선언의 실천을 위해 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었다. 더구나 2005년 6·15 평양축전에서 원희룡의원은 귀빈석에 앉히고 2007년 박계동의원은 안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민족단합대회와 폐막식에서 남북의 백낙청·안경호 6·15위원회 상임대표들은 "죄송하기 그지없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인사말로 서로를 이해하는 선에서 대회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뒷맛이 씁쓸한 것은 필자만이 아니었으리라. 대회를 마치고 돌아와 한참을 생각한 결과 북측이 남북관계에 사사건건 반대만 하는 한나라당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쌀 문제를 북핵문제와 연계하여 지원하도록 정부에 압력을 넣는 등 최근 정세 전개에 대한 반발도 기인했을 것으로 본다.
다행히도 BDA은행에 있던 북측 자금이 해결되어 북측이 IAEA 에 입국을 허용하였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에 상응하여 우리 정부도 쌀을 곧 제공하리라는 것이다. 앞으로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정상회담 남북철도개통 등 모든 현안과제들이 순조롭게 풀리기를 희망한다. 다만 6자회담 등 국제관계와는 별도로 남북관계가 진척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나라 밖의 조건들과 연계시키지 말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남북이 함께 가자는 것이다.
주변 정세에 일희일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깊이 반성하고 민족화해와 교류협력 평화통일의 길로 뚜벅뚜벅 한걸음씩 전진하여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김성복 6·15선언실천 인천본부 공동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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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 성명발표 후 대표단은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출국장을 향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필자 김성복목사
ⓒ 김혁 / 에큐메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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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뉴스앤조이 방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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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성복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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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성복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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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민과 북측대표단과 어우러져 앉아 개막식에 참여한 남측대표단. 사진은 인천통일선교회장 김성복 목사(중앙)
ⓒ 김혁/에큐메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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