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pestry LA

2018년 웨슬리 펠로우 미국 탐방   올해 2월8일부터 23일까지 2주 정도로 웨슬리 펠로우 미국 탐방을 실시했습니다. 미국 탐방을 설명하기 전에 '웨슬리 펠로우'에 대한 설명을 잠간 다시 드리겠습니다. '웨슬리 펠로우'란 우리 15개의 감리교회가 모여서 다음세대 목회자를 키우고자 하는 소망으로 7년 전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매년 젊은 목회자 15명씩을 뽑아 멘토링을 하여 3년이 지나면 그들 중에 선발을 하여 미국 교회 탐방을 후원합니다.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으면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교회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웨슬리 펠로우 3,4기 중에 13명이 뽑혀서 가게 되었는데 이 기회에 각 협력 교회의 부교역자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그래서 총 31명의 목회자들이 미국 탐방에 참여 하였습니다. 주말에는 교회를 돌아보고 주중에는 미국의 여러 도시들을 경험하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총 13개의 교회들을 탐방하였고 몇몇 교회에서는 그 교회 담임목사님 또는 부목사님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사역하시는 이상훈 교수님 (리뉴처치, 리폼처치 저자) 과 연결이 되어서 미국교회의 사역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기회를 통해 단순히 교회의 건물이나 예배만을 보는 게 아니라 그 교회의 비전과 목회철학을 배우게 되어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성장하고 영향력 있다는 교회는 꼭 대형교회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방문한 교회중 하나는 2007년에 개척되어서 엘에이 다운타운에 500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New City 교회였습니다. 이 교회의 특징은 교인들의 1/3은 노숙자이고 1/3은 고급빌라에 사는 젊은 층들이며 남은 1/3은 도시 외곽에서 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인종으로 보면 1/4은 백인, 1/4은 흑인, 1/4은 남미 사람들이고 1/4은 아시아 사람들이었습니다. 진정으로 여러 인종과 여러 사회 계층의 사람들이 한 공동체로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 십대 안에 드는 교회 (Central Church, Saddleback) 들도 방문 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큰 것 뿐 아니라 현재 모습에 정체되거나 안주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하나님의 나라와 지역사회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며 변화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144년 되었지만 현재 6개의 캠퍼스와 6천명의 교인들을 통해 끊이 없이 성장하는 Menlo Church (존 오트버그 목사 담임) 교회도 방문해했고 개척된지 5년이 되어서 600명의 한인 2세들과 중국인들이 모이는 Taperstry LA 교회 까지 정말로 다양한 교회를 탐방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정말로 다양한 교회들이었으며 예배 형식, 순서, 음악, 위치, 분위기 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한가지의 공동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복음의 본질을 붙들고 있으며 교회로서 그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사역자 뿐 아니라 성도님들에게 정확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교회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불신자들을 위해 존재할려고 노력하는 교회들이었습니다. 이번 미국 탐방을 통해 인솔자로서 팀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들는 “다양성” 과 “본질” 이었습니다. 교회의 핵심, 곧 본질은 변하지 않되 그 본질을 표현하는 아주 수많은 다양성을 팀들이 본 것입니다. 그 경험들을 통해 함께 했던 모든 사역자들이 본질에 충실하고 더 많은 영혼을 구하기 위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역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사역자뿐 만이 아닌 그들의 섬김을 받으며 그들의 목회를 통해 아름답게 성장하고 변화될 교회 한국 곳곳에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함께 다녀온 웨슬리 펠로우들의 글과 사진을 담으려고 합니다. 좋은 경험과 기회를 나누며 함께 교회의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New City Church       ▲ Central Church       ▲ Saddleback       ▲ Saddleback       ▲ Marners Church       ▲ Reality LA

교회 개척 운동과 갱신모델 : Tapestry LA

북미교회 개척운동

지난 2015년 4월, 미 동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엑스포넨셜(Exponential) 컨퍼런스 현장은 그야말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매년 같은 컨셉의 컨퍼런스가 미 동부와 서부에서 각기 열리는데 참여자수는 어림잡아도 8,000명 이상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전 미주에서 모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놀랍게도 본 컨퍼런스의 주제는 현대 목회자들이 회피하는 ‘교회 개척’에 관한 것이다. 그곳에는 교회 개척의 의미와 가치, 실제적 노하우까지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미국에서의 교회개척이 한국보다 쉽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매년 1,000개의 교회가 세워지고 4,000개가 문을 닫는 현실은 개척뿐 아니라 생존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를 알게 해준다¹⁾.

그런 의미에서 Tapestry LA 교회의 스토리는 개척의 어려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실례가 될 것이다. 개척 설립 3년, 600명 이상의 회중이 모이는 젊고 새로운 교회 Tapestry LA를 살펴보자.

 ¹⁾Todd Hudnall, Church, Come Forth, (Bloomington, IN: Broadman & Holman, 2006)

▲ Tapestry LA-로고

담임목사 및 설립과정 :

Tapestry LA의 설립자는 한인 2세인 찰스 최(Charles Choi) 목사다. 장로교에서 자라나 나성순복음교회의 청소년부로 시작한 그의 사역은 대부분의 2세 목회자처럼 한인교회내의 영어권 회중을 돌보는 일이었다.

찰스 목사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미국 문화에서 자라나 미국의 영성을 가진 자신에게 있어, 한인교회 1세대 목회자들과의 다른 문화와 소통방식, 그리고 한국의 영성을 가진 1세에게 익숙한 사역방식은 갈등과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한인교회 내에서 2세들이 펼칠 수 있는 장이 없었고, 위축되었으며, 그렇게 젊은이들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것은 한 교회만의 일이 아닌 미국의 한인2세들의 이야기이자 갈등이었다.”

사역자로서의 실패와 좌절을 경험할 무렵. 그는 엑스포넨셜(Exponential) 컨퍼런스를 통해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있는 손길과 섭리를 발견하면서 개척을 꿈꾸게 된다. 그렇게 같은 아픔을 가진 2세들과 함께 New Life Church를 개척하였으나 2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교회 개척이 의욕만으로 되지 않는 것과, 재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한계에 이르게 된다.

그때 교회 개척을 돕는 네트워크 단체인 ‘Act Ministries International’의 키스 강(Keith Kang) 목사를 만나게 되었고, 강 목사가 가진 카리스마와 성령에 대한 민감성, 영적지혜와 선교에 대한 열정들은 찰스 목사에게 있어 복음과 성령의 균형 잡힌 사역관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게 강 목사와의 정기적인 만남과 멘토링을 통해 찰스는 사역과 열정, 선교에 대한 열망을 회복하며, 찰스의 남은 회중과 강목사에 의해 설립된 작은 개척교회가 합병하면서 Tapestry LA를 시작하게 된다. 두 교회의 회중이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교회를 함께 개척했던 멤버들이 떠나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렇게 60명의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교회 공동체의 가치를 세워나가기 시작했다.

▲ Tapestry LA-예배실     ▲ Tapestry LA-예배실(2)

Tapestry의 비전 및 정체성:

‘Tapestry’는 여러 가지 색실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품이 되는 것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Tapestry LA는 각기 다른 연약한 자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주권적인 역할을 인정한다. 자신의 힘이 아닌 주의 능력 안에서 세상을 위한 아름답고 강한 실이 되어 도시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재료가 되는 가치를 담아 교회의 비전을 다음과 같이 세웠다.

“우리는 복음 중심적이며 성령의 능력을 힘입는 선교, 성장, 공동체를 통해 제자를 삼고 하나님께 영광돌리기 위해 존재한다.”

이러한 비전 아래 교회의 핵심가치를 가족, 종,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에 두고 말씀과 성령의 균형 잡힌 사역을 하고 있다.

비전과 공동체적 가치가 확고해지자 사역 역시 목적을 향해 재조정될 수 있었다. Tapestry LA는 다른 교회를 흉내 내는 교회가 아닌, 자신의 부르심과 사명에 입각한 사역에 집중하기 원했다. 그 사역은 다음과 같이 단순하며 핵심적인 것들로 예배공동체, 셀 그룹, 기도사역, 지역과 세계선교, 제자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 Tapestry LA-교제하는 청년들

중점사역:

- 예배공동체 : Tapestry LA의 예배는 십자가의 복음과 성령의 사역을 동시에 강조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예배를 추구한다. 예배의 형식은 단순하다. 경배와 찬양, 환영과 광고, 말씀선포, 성찬, 기도와 찬양, 파송 순으로 진행된다. 찰스 목사의 설교는 본문에 기초하여 복음적이고 깊이 있는 성경주해를 기반으로 한다.

- 셀 그룹: 600명의 출석 성도 중 85%이상이 주중 셀 그룹에 참여할 정도로 소그룹 사역은 활력이 넘친다. 셀 사역을 강조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셀 그룹 자체가 선교적 공동체로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주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 기도사역: Tapestry LA는 하나님 없이 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을 공유한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다양한 기도모임을 만들고 동참하게 하며, 기도의 대부분은 교회가 성령의 이끄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분의 뜻을 식별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에 집중한다.

-지역과 세계선교: 선교적 교회로서의 정체성은 Tapestry LA가 교회로서의 본질과 선교적 부르심에 충실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소그룹을 통해 지역과 세계선교에 연결되는데 특히 ‘Love Westlake’는 교회가 의도적으로 도시와 지역을 섬기기 위한 사역이다. 이 사역을 통해 교회는 정기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지역으로 나아간다. 이들의 접근 방식은 공격적인 복음전파보다는 좋은 이웃이 되는데 우선순위를 둔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지역과 사람을 품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을 통해 친구가 된다. 최근에 실시하고 있는 사역들은 이렇다.

요리사로 일하는 성도들과 함께 저소득층이 밀집되어있는 아파트에 찾아가 유기농 조리법을 가르치는 일, 공원에 찾아가 아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학교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학용품을 공급하고, 거리의 홈리스들을 섬기는 일 등 일상을 통한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제자훈련 : Tapestry LA의 제자훈련은 예배와 교제, 교육과 실천이 융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 저녁 200여명의 젊은 청년들이 제자 훈련을 받기 위해 모인다. 뜨거운 찬양과 기도와 더불어 두개의 훈련프로그램이 실시되는데 하나는 새신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알파 훈련이다. 여기서는 기독교 기본교리와 기도, 성령에 대한 배움이 있다. 또 다른 그룹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기본 교재로 알파를 마친 성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Tapestry LA의 제자훈련은 진행중이며 진화중이다. 현재는 교회의 핵심 가치를 성도들이 공유하고 공동체의 DNA로 이식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말씀을 삶 속에서 살아내고 나아가 로스앤젤레스를 섬기고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갱신을 위한 적용 by 이상훈 교수

첫째, 은사와 부르심에 기반을 둔 건강하고 분명한 사역 철학을 정립하라.

둘째, 현대 교회 개척의 필수 요소인 멘토와 기관의 도움을 받으라.

셋째, 복음과 성령이 이끄는 사역을 통해 성도들의 선교적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라.

넷째, 지역을 품과 사랑하되 일상을 통해 진정성을 확보하라.

다섯째, 교회들 간의 협력에 힘써라.

▲ Tapestry LA-제자훈련 소그룹     ▲ Tapestry LA-제자훈련 소그룹

나가면서.

Tapestry LA를 찾은 날은 금요일 저녁 7시. 250여명의 청년들이 제자훈련을 위해 모여들고 있었다. 무엇이 가능케 했을까? 3년 만에 600명이라는 놀라울 정도로 단기간에 급성장 한 교회. 이곳에는 도널드 맥가브란이 이야기 한 동일집단원리가 적용되고 있었다. 이민 2세, 아시아인, 20~30대 청년층이라는 동일 집단의 모임이었다. 그리고 찰스 목사는 자신에게 맡겨진 한 세대에 집중하고 있었다.

찰스 목사는 자신들이 이곳 LA다운타운으로 보냄 받았다는 정체성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가 고백하길, 지금의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일뿐, 그저 자기들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에 동참하였을 뿐이라고 고백한다.

보냄 받았다는 정체성, 보냄 받은 곳에서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에 동참하는 공동체, 보냄 받은 곳에서 그들이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나라. 이것이 선교적교회의 본질과 시작이 아닐까.

▲ Tapestry LA-제자훈련 소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