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윤 장로(위 사진)가 '강문호 목사에게 8억을 요구한게 아니고 감독회장선거하려면 8억이 들어간다는 계획서를 써준것 뿐'이라고 주장하며 '강문호 목사가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맹비난 했다.

전윤장로, "강문호 목사의 8억 폭로는 새빨간 거짓말"

본지가 보도한 강문호 목사의 ‘8억의 진실’에 폭로된 8억을 요구한 장로 브로커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이고 이 폭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어 강목사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법적인 대응을 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오늘(8일) 오후 감리회 본부 15층의 한 회의실에서 충청연회의 원로장로인 전윤 장로는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회장 선거 1년 전인 2011년 9월 27일에 강문호 목사를 만나 그에게 “총 8억 정도를 가지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몇 가지를 메모하여 참고하시라고 드린 것일 뿐”이지 8억을 요구한게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감독회장선거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2년 11일 전의 사건이었음을 강조했다.

전 장로는 “강문호 목사에게 단 돈 1원도 요구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8억원 요구서가 아니라 선거전략을 자문해준 ‘메모’일 뿐인데 총특재에서 ‘증거’ 운운하며 ‘위증’”을 하고 “자기를 도와 주려고 찾아 왔던 장로를 인터넷에 올려 선거 부로커라고 매도”하는 등 “감리회를 송두리 채 흔드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장로는 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2011년 9월 27일 당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강문호 목사와 나눈 대화를 녹취한 녹취록중 한 장을 기자들에게 제시했다.

녹취록에는 전 장로가 강문호 목사에게 “어쨋든 그 돈은 강문호 목사님이 직접 관리를 해야 된다”면서 선거자금 관리에 대해 조언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전 장로는 이 녹취록을 제시하여 자신이 돈을 요구하거나 그 돈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려던게 아니었음을 강변한 것이다.

전 장로는 스마트폰을 구입하여 당일 녹음이 되는지 시험해 보려고 녹음 버튼을 눌렀던 것을 어저께야 알았다며 이 녹음 파일을 풀어서 7일자로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했다.

▲ 교계에 미친 파장을 반영한 듯 기자회견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당시 상황을 들려주기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파일을 찾고 있는 전윤 장로

금권선거 현실도 드러나

전장로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한 6쪽짜리 문건을 기자들에게 배포한 후 10여분에 걸쳐 문서를 읽어 내려갔다. 그 문건에는 당시 전장로 자신이 작성했다는 ‘메모’의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문건에 따르면 전 장로는 “감독회장 선거 1년 전인 2011년 9월 27일 당시 전국유권자 5,102명중 60%인 3,400명 정도의 지지를 받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되어 식대, 여비 및 활동비로 6억 8천만원을 계상하고, 예비비로 1억 2천만원을 준비하면 될걸로 생각하고 총 8억 정도를 가지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문호 목사에게 설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 장로가 기자회견을 열어 강문호 목사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을 해명했지만 선거에서 돈을 쓰는 방법과 조직을 세우는 방법 등을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실상 돈선거의 현실을 폭로한 것이나 다름 없게 됐다.

실제 전 장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8억요구’의 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8억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그리고 선거조직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였을 뿐 아니라 “현재 선거법 가지고는 돈 안쓰고는 안된다. 안쓸수가 없다”며 금권선거의 폐해를 고발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강문호 목사가 총특재에서 울분을 토하며 고발했던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자신도 과거 감독회장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번 감독회장 선거에서 후보들을 비롯해 금권선거가 이뤄졌는지를 질문 받고는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전윤장로의 기자회견을 통해 강문호 목사가 총특재에서 발언하고 본지에 기고한 ‘8억요구’의 진상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지만 요구냐 제시냐의 차이가 있을 뿐 돈선거의 실상까지 허상으로 만든 것은 아니어서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아래는 이날 전윤장로가 기자들에게 '8억요구 폭로는 강문호 목사의 새빨간 거짓이었다'는 제목으로 배포한 문건 전문과 녹취록이고 그 아래에는 질의응답을 풀어쓴 대략의 속기록이다.

[배포문건]

[녹취록]  일부

[속기록]

기자 : 녹취록중 한 장만 공개했다. 전부 공개할 의향 있나?
전윤 : 개인적으론 보여주겠다. 여기서 공개할 필요는 없을거 같다. 녹취록에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다. 강문호 목사와 나와 관계가 아니라.... 까놓고 이야기하면 그동안 선거에서 이루어졌던 모든 것이 돈선거였고 돈을 맡겨보니 전달이 안되고 중간에서 사고가 나고... 하는 문제를 주욱 늘어놨더라. 그래서 과거 선거에 출마했던 여러 목사님 이름이 오르내린다. 사실 그게 덕이 안될거 같고 그분들이 기분 나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충청연회뿐 아니라 전국도 그 감독회장 선거에 여러번 관여했었다. 그러고 보니 돈이 이상하게 날라다니더라. 그래서 강력하게 강조한 것이 "절대 이 돈만 가져도 되는데 돈은 아무에게도 맡기지 마시고 강목사님이 직접 관리하시라"고 강조한 것 뿐인데 아니..."전 장로가 요구했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것도 2년 11일 지난건데 요즘 들리기로는 엊그제 재판에서 듣기는 근래, 한 6개월 이내에 이루어진 것처럼 말하더라. 재판위원들도 그렇게 들은거고 그걸 요구한걸로 들었고... 그건 아니다. 기자분들이 확실하게 밝혀달라. 이 정도다. 내가 그 부분 1분만 녹음 들려드릴까?
(기자들에게 배포한 녹취록에서 전장로의 발언 부분만 약 1분여 간 들려 줌)
여기까지만.. 들었나? 강문호 목사님께 직접 관리하라고 했다.

▲ 전윤장로가 당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강문호 목사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것을 들려주고 있다. 전장로는 이 대화가 우연히 녹음 된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몇가지 메모하여 강문호 목사에게 참고하시라’고 드렸다고 했다. 메모한 정도가 어느 수준인가?
전윤 : 메모한 것이 녹음한 것에 다 나오는데, 말씀드리자면 '전국 조직'을 얘기했다. '전국 조직'이 목사대표 하나, 장로대표 하나, 그리고 총무님 하나.. 중앙에 세분을 두고 각 연회별로 목사님, 장로님 해서 12분씩 해서 24분을 세우면 모두 27명이라고 말씀 드렸다. 그러면 27명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목사대표 평신도 대표 총무님은 1년전인데 정확하게 앞으로 12달 남았는데 선거운동을 하려면 그래도 그분들에게는 심부름 값은 줘야 하지 않겠느냐. 1년에 100만원씩 다섯 번씩은 주라. 그러면 세분이 500씩 1,500이 된다. 12달에 500씩 주는 거고 두달에 100만원씩 줘도 50만원꼴도 안된다" 그렇게 말했더니 여기 (녹음 들어)보면 강문호 목사님이 다 "아~그건 줘야죠 줘야죠" 하더라. "맞네요 장로님 현실적이네요" 하는 말이 나온다. 그 담에 각 연회 대표에게는 100만원씩 세3번씩만 주라해서 계산했고 3,400명 유권자 잡아야 하는데 그분들에게 강목사님의 마음이 전달되려면 최소한 3,400명 다 만나 봐야 하는데 "만날땐 그냥 만날순 없지 않느냐 여비를 줘라. 10만원씩 계산하면 3억 4천이다. 나머지 3,400명을 만나기 위해서 3억 4천이 더 들어가면 6억 8천이다. 그리고 예비비로 1억 2천은 계산해서 가지고 계시라" 하는 이 얘기다. 그 계산 나온 거다. 그거 메모해서 그대로 준거지 사람들 얘기가 무슨 거기 증거서류가 있고.. 이거 아니다. 나중에 아마 받으실거다. 당당뉴스에 냈으니까

기자 : 메모가 아니라 계획서 정도라는 건가?
전윤 : A4 용지 한장에다 쓴거다. 메모다. 무슨 줄치고 제대로 한것도 아니다. 우리 사무실에서 쓴거다.
잘 아시겠지만 고수철 감독님 할때부터 선거에 관여했잖나. 그때도 몇 분 있었다. 아는 분들이.. 대략 이정도는 들어가지 않겠냐 하고 메모한거 뿐이다. 제출한다니 증거로 나올 것이다.

기자 : 강문호 목사는 그거 받고 어떤 반응이었나?
전윤 : "아 장로님 너무 확실하네요 너무 현실적이네요 이정도는 돈 쓰는거 아니죠 이 정도는 다 써야죠 아주 확실한 겁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서두에 말했지만 강문호 목사님과 잘 아는 사이다. 강목사님 자신이 나보고 도와달라고 했었다.
전화했더니 장로교회 부흥회 하신다 해서 태능까지 전철타고 갔다. 전철에서 100m도 안되더라. 호텔이란데가.. 가보니 간식 싸놓고 있어서 같이 간식 먹으며 한 시간 얘기하고 내가 돌아 오는데 지하철 100미터까지 오셔서 마중하셨는데... 내가 빨리 들어가시라 했다. 그분이 겸손한 분 아닌가. 그런데 이거보니 아니다.

기자 : 강목사님은 이 정도가 확실하다 이정도 써야 한다고 말씀 했다는데 이후엔 연락이 없었나?
전윤 : 아까 말했지 않았나? 보름 후에 강문호 목사님이 부담금을 안내서 자격이 없다는 얘기가 확인됐다고 하지 않았나, 그후 끝났다.
내 쪽에서 먼저 그 교회 곽 장로님께 전화드렸다. 강목사님 자격이 안되니까 나는 손 떼겠다 했다. 안 되는 분 해야 뭐하나. 우리 감리교회가 법 아니면 고소가 얼마나 많나? 전문으로 고소만 하는 사람도 있잖나. 목회도 않고 밥도...뭐.. 어떻게 된게 맨날 고소만 하는..
그당시 "내가 볼 때 자격이 없는 분이 나와 또 고소되면 않되지 않나? 유권해석 했는데 자격없다" 했다. 아까 말한대로 무권대리라는거 때문에 선거에 나온거 아닌가. 무권대리는 우리법 아니다. 사회법이다. 그래도 내가 감리교 법을 좀 알잖나? 이건 안되겠다. 총회 유권해석에서 이미 안된다 했으면 당선이 되도 소송하면 또 끝난다. 그래서 평신도 장로 그 분도 법을 좀 아는 분이다. 구체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목사님 당선되도 이 법에 걸려 고소하면 또 문제 생깁니다. 그러니 아예 지금 사표내는게 좋겠습니다"고 말씀 드렸고 나도 동조했던 거다.

기자 : 그러면 각 연회에 참모명단을 직접 쓰셨나?
전윤 : 아니다. 이렇게 된거다. 내가 명단 하나 가져간건 나와 같이 활동하던 분들의 명단을 보여주면서 이분은 은퇴했고 이분도 은퇴했고.... 거기 은퇴한 분이 1/3이더라. 나도 사실 그때 호적정정을 했다. 그래서 1년 8개월을 더 한거다. 그 얘기까지 했다. 강목사님이 무얼 물었냐면 "고수철 감독님이 호적정정을 했다는데 맞는 말이냐" 해서 "그건 아니다 나는 호적정정 했는데 고수철 감독은 아니다" 했다. "그럼 왜 그런 소문 났냐" 해서 "아마 고감독님이 연회록에 이름 올릴 때 생년월일을 잘 못 기록했다가 정정한 적은 있다고 하더라 호적정정은 내가 했는데 아마 그래서 그런 모양"이라고 설명을 했다. 녹음안에 다 있다.

기자 : 8억 정도가 선거비용으로 들어간다고 계산해서 드렸는데, 8억이라는 돈이 상당한 거다. 이런 돈을 써야만 당선이 된다면 금권선거에 대한 문제점을 평소에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전윤 : 돈선거... 이거 참 안해야 된다. 내가 장정개정위원할 때 제비뽑기를 일부 목사님, 김고광 목사님이 만나자 해서 누차 만났다. 제비뽑기로 바꾸려고 열심히 했었다. 그러다 제비뽑기가 부결됐다. 제비뽑기는 돈 안들어 간다. 그러니까 우리 감리교회가 돈 안쓰려면 천주교에서 추기경 뽑듯 하던지, 제비뽑기 하던지, 추첨하던지 하면 돈 안들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질문한데로 현재 선거법 가지고는 돈 안쓰고는 안된다. 안쓸수가 없잖나. 만나야지, 차마셔야지, 때되면 밥먹어야지, 2-30Km 씩 찾아오면 기름값은 줘야하지 않겠나. 내가 그거 주장한거다. 여비는 줘야 하지 않겠나. 기름값 비싼데. 어쩔수 없이 그거 계산한거다. 3천4백명 3억4천 계수한것도 기름값 여비 10만원씩을 계산한 것이 3억 4천에다가, 이제 활동하고 그분들 만나고 한 것이 3억4천해서 6억8천이 나온거다. 말이 8억이지 1억 2천은 사실은 예비비로 써도 되고 안써도 된다. 쓰지 않아도 되면 쓰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토탈 8억이 나온거다. 난 선거를 여러번 했다. 그런데 난 돈 안받고 했다.

기자 : 그럼 8억을 받으셨다면 그대로 집행 하는 거였나?
전윤 : 나는 달라고 안했다. 8억 안받는다. 그거 절대 오해다. 8억 달라고? 그건 줄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거다.
이건 전체 강문호 목사님이 앞으로 ... 2011년 9월 27일 그때는 출마 전이었다. 만약 감독 나갈 뜻이 있으면 이정도 준비하면 무난할 거다...하는 메모다. 여기 강문호 목사 돕던 장로님 한분 계신다. 그 양반이 너무 모르니까 선거를 처음 하니까 대략 경비 이정도 들어갈거라고 알려드린거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탁 터뜨리면서, 물론 전윤이라고는 안했지만 뭐... 서소문 운운하면서 8억을 달라? 이건 말이 안되는 거다. 난 단돈 1원도 얘기 안했다. 관리할 필요도 없고..

기자 : 옛날 명단을 왜 가져갔나?
전윤 : 거기 나오는 분들이 나보고 가라고 한 것은, 아시듯이 내가 고감독 선거 총참모를 했다. 그때 활동하던 명단이 있다. 그걸 보여드리며 "조직은 이런 방법으로 한다(고 알려준거다.)" 그 당시 강문호 목사는 박OO 장로가 평신도 대표였다. 그 분 얘기도 여러번 했다. 강문호 목사더러 "그 분을 활용하시라 그 분이 남선교회쪽이니까... 그쪽에서 활용하시고 별도로 이런 조직을 같이 조직하고 때가 되면 박 장로와 협력도 하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거다.

기자 : 어차피 명단을 가져갔다는 것은 의심을 살만한거 아닌가?
전윤 : 아니다. 내가 조직을 한 일도 없고... 이런 방법으로 조직책을 둬야 한다는 거다. 장로, 목사 12씩 둬야 한다는거다. "미주연회는 목사님이 직접 가셔야 한다"고 까지 말씀 드렸다. 녹음 한거 누가 들어보면 좋겠다. 그러나 들으나 내가 얘기한거나 다른게 없을 거다.

기자 : 이번엔 선거운동 안하셨나?
전윤 : 그렇다. 난 은퇴했다. 그래서 이번에 선거운동 안했다. 안했는데 지난 5월에 두 번 만난 것은 관례상, 그리고 내가 전에 선거운동 했으니까 혹시나 해서 나를 보자했던거 뿐이지 난 선거운동 일체 안했다.

▲ 전윤 장로는 강문호 목사가 "내가 8억을 요구했다는게 아니고 다른거로 바꿔지면 나도 생각을 바꾸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