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기 직무대행이 상무외 행위로 신청한 '총회청원'이 서울북부지원 민사1부에 의해서 오늘 기각됐다. 이로써 오는 10월 28일에 총회를 치르려던 계획이 불가능해 졌다.

법원은 이같은 사실을 백현기 직무대행에게 오늘 오후에 통보했다. 기각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판결문이 나오는대로 게재한다.

 <오후 8시 기사추가>

총회 반대측의 반응

법원의 총회청원 기각 소식이 알려지며 각계의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총회개최를 반대해온 강흥복 목사는 “이제 두가지 방법이 남았는데 한가지는 내가 항소를 포기하고 임시감독을 선임하여 재선거를 치르는 방법과 원고측에서 소송을 취하하여 내가 복권되는 방법이 있다. 전자에 의해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4-5개월이 걸리는데 그렇게 되면 빨라야 내년 2월에 가서나 감독회장이 선출된다. 그리고 곧 30회 선거를 또 치러야 한다.”는 말로 원고의 소송취하에 의한 자신의 복권이 감리회 정상화에 더 빠르고 분란이 없는 방법임을 강조했다.

신기식 목사도 “총회가 불안했다. 의제가 막연했었다. 감독취임이 2군데서 어려워지게 됐지 않았었느냐”며 법원의 기각판결이 당연하다는 반응이었으며 “이제 수습위가 중심에 서야 한다. 백대행은 물러가고 감독들은 겸손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의 수습위 활동과 관련하여 “11월3일전에 소송취하가 되는 방법으로 정리되면 좋긴 하겠는데 합의가 되겠나? 당사자들이 합의노력 안한다”며 합의에 의한 소송취하를위해 김국도 목사와 강흥복 목사가 만나야 할 것을 강조했다.

전감목 측에서도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왔다”는 말로 법원의 총회기각 사실을 반겼다. 전감목의 다른 임원은 “드디어 감리교인의 주체적인 역량을 통해서 개혁과 새로운 비젼을 세워갈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하며 “외부가 아닌 감리회 내부의 총의에 의한 개혁과 정상화”를 위해 연합연회로 나갈 것을 강조했다.

감리회정상화수습대책위는 “이제 총회가 불가능해졌다. 11월 3일에 있을 재선거무효와 총회결의부존재 고법판결 전에 당사자들(김국도, 강흥복, 신기식, 김은성 등)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법원의 총회청원 기각에 고무된 듯 했다. 수습위의 박봉배 목사는 '모든 소송취하를 통해 강흥복 목사를 복권시키고 이후 입법총회를 통해 김국도 목사에게 기회를 준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총회찬성측의 반응

김국도 목사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측근은 “법원에서 허락해 줄줄 알았다”는 말로 기대가 컸음을 나타냈다. 총회개최를 기회로 돌파구를 찾으려던 계획이 큰 차질을 빚게 된 김국도 목사측은 “아직 무어라 논평하기 힘들다”면서 “곧 대책을 논의해 갈것”이라고 밝혔다.

감독협의회도 적잖이 실망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전용재 감독(중앙연회)은 “표류하는 감리회를 살려보려 했는데 이제 시간만 보내야 하나”며 안타까워 했다. 총회청원을 기각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 “진정서를 내면서 반대한 이들 때문이지 법리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은 아니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산적한 감리회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본부도 이번 총회청원이 “법원에서 받아질 줄 알았다”는 말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법에 따른 판결이니 만큼 겸손하게 수용한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직무대행이 실망이 커보이더라”면서도 직무대행이 “상무에 성실히 임하며 정상화를 위해 할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본부는 다음주 월요일에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