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북부지법에 접수된 총회개최반대 진정서는 5건으로 확인되어 정정합니다.

▲ 서울북부지방법원

지난 6일 직무대행의 총회청원(직무대행자 상무외행위 허가신청서)이 있은 후 관할 법원인 서울북부지법에 총회개최를 반대하는 진정서(혹은 탄원서)가 각계로부터 접수됐다.

현재까지 진정서를 제출한 단체나 개인은 감리교정상화수습대책위원회, 전국평신도단체협의회, 서울연회평신도단체, 박기창 외 총대11명, 신기식 등 5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감목은 총회개최반대성명을 냈을 뿐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하진 않았다.

이번주 내로 백현기 직무대행의 총회청원에 대한 법원의 답변이 나올것으로 예상했으나 법원은 아직 아무 반응이 없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주이고 늦으면 10월달로 넘어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총회개최반대 진정서 5건 접수

진정인들이 총회개최를 반대하는 이유를 종합해 보면 △직무대행의 총회소집이 상무외 행위이다. △총회소집은 감독회장만이 할 수있으므로 직무대행의 총회소집은 장정상 불법이다. △ 임의단체이자 당선자 신분인 감독협의회의 총회청원은 합법적 절차가 아니다. △5개연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감독선거무효나 총회결의부존재, 재선거무효 등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판결결과에 따라 총회의 적법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총회이후 입법총회를 개최하여 감독회장입후보자격완화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 △총회가 개최되더라도 총회개최를 반대하는 측과의 충돌이나 혼란이 우려된다. △총회로 감리회가 안정화 되리란 보장이 없다 등이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안은 진정인들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었다. 수습위는 ‘소송이 종료된 상태에서 내부인으로 임시감독회장을 선임한 후 총회를 열고 재선거를 하자’는 주장이고 전국평신도연합회단체장들은 ‘재선거무효의 확정판결이 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임시감독회장하에 재선거를 치르게 하고 새로 선출된 감독회장이 총회를 소집하게 하자’는 주장이다.

개인자격으로 총회청원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낸 신기식 목사는 수습위의 주장과 같은 해법을 내놓았으며 ‘9월말까지 이해당사자들의 소송 종료를 위한 합의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청원했다. 박기창 목사외 총대 11명은 전국평신도연합회와 비슷한 입장이면서도 법원이 ‘강흥복 목사의 항소취하와 백대행의 임시감독회장선임, 재선거 실시를 일괄로 허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법원이 총회 허락하면 막을 방법 없다”

한편, 지난 14일(수)에 감독협의회와 평신도 단체장들이 회동을 갖고 총회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감독협의회에서 가흥순, 김종훈, 김인환, 전용재 감독 등 4인과 평신도단체협의회에서 문억 장로회전국연합회장을 비롯한 9인 등 총 13인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감독협의회는 평신도단체에게 '법원에 제출한 총회반대 진정서를 철회해 줄 것'과 '총회개최에 협조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평신도 단체는 이같은 요청을 거절했다. 행정복원총회가 오히려 불법시비와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만일 법원에서 총회개최를 허락한다면 (총회를)막을 방법은 없지 않겠나’ 하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평신도연합회의 한 단체장은 “지금껏 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법원의 판결이 어찌 나던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감독들도 마찬가지로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즉 법원에서 총회개최를 허락하던 안하던 쌍방이 승복하자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것으로서 만일 법원이 총회개최를 허가할 경우 평신도단체가 사실상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총회가 개최되면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총회성원을 보이코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단체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도 했다. 

이에 비해 당시 논의상황을 전한 한 감독은 “법원에서 총회개최가 허락되면 평신도 단체가 협조하기로 했다”고 해 평신도 단체가 밝힌 협의결과와 약간의 온도차이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어감의 차이일뿐 큰 틀에서 감독협의회와 평신도단체가 총회를 두고 대립구도를 형성하지 않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