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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지구의 현실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과학적 예언자들 (2) - 제임스 핸슨
김준우  |  honestjes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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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2월 18일 (금) 01:08:27
최종편집 : 2011년 02월 23일 (수) 20:52:54 [조회수 : 5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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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상 2011년 2월호

지구의 현실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과학적 예언자들 (2)

제임스 핸슨,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김준우(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1. 거시적이며 공동체적인 위기

   
작년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한 이유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입법과 불경기에 있었다는 점은 미국의 유권자들만이 아니라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개인주의적 통념과 단기적인 안목을 드러낸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세계경제가 여러 요인들로 인해 불안정하며, 대기업들은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결국 인류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위기, 즉 기후붕괴 위기처럼 거시적이며 지구 공동체적인 위기에 대한 해결 노력은 매우 요원하다는 사실을 또 다시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구약의 예언자들이 일반적으로 당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심지어 권력자들로부터 박해까지 받게 된 가장 큰 이유 역시 사람들이 대부분 “사소한 일”로 간주하는 것에 대해 예언자들은 “중대한” 위기의식을 느껴 비판함으로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런 개인주의적 통념과 단기적인 안목에 도전하게 되어 사람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예언자들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돌보시는 “한 분 하나님”(신 6:4)의 눈에는 이 세상의 고통과 불의가 그 어느 것도 “사소한 일”이 아니며 어느 누구도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고 믿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통념으로는 “하찮은 존재들”이 겪는 고통과 비극 속에서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엄청난 분노와 애통하심을 느꼈고 그들은 “공동운명체의 진실”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예언자들의 이런 공동운명체적인 인식과 도전에 대해 “이상주의적”이며 “비현실적”이며 “미래의 일”로 치부하고 외면했다. 그래서 다시 예언자들은 “주의 날”이 오기 전에, 즉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회개하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생활방식을 온전히 하나님 중심적이며 공동운명체 중심적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함께 더불어 살지 않는다면 결국 모두가 멸망한다는 사실을 예언자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구의 현실과 인류의 미래를 연구하는 과학적 예언자들은 모두 엄밀한 관찰과 통계와 실험 결과에 근거해서, 현재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이 “전대미문의 위기들”이며 또한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대재앙의 날이 임박했다”고 외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과학적 예언자들의 “지구공동체적 진실”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과학자들의 이런 주장이 개인주의적 통념과 단기적인 안목에 사로잡혀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며, 그래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생활방식을 바꾸기보다는 그런 절박한 외침조차 가난한 나라들의 “하찮은 존재들”의 문제이며 “타인들의 고통과 비극”에 관한 문제이며 “비현실적”이며 “미래의 일”이라고 치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후 문제를 생각하면서 자주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 소년 시절에 나찌 독일의 유태인 포로수용소를 체험한 엘리 위젤이 10년 동안의 침묵 서원을 끝내고 1958년에야 겨우 출판한 자전적 소설 󰡔밤󰡕(Night)은 그가 살던 시겟 마을의 회당지기 모셰(Moshe the Beadle)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외국인 유태인이었기 때문에, 그 마을의 다른 유태인들보다 먼저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어 끌려갔다. 폴란드 지역의 어느 숲속에서 모두가 학살당할 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그는 다시 시겟 마을로 돌아와 마을 사람들에게 자기가 직접 겪은 일들과 다른 유태인들이 어떻게 학살당했는지를 전해주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간주한다. 비참한 이야기를 꾸며대어 동정을 구걸한다고 생각할 뿐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나는 가까스로 이곳까지 돌아왔어. 내가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겠니? 내가 시겟에 돌아오려 했던 것은 단지 마을 사람들에게 내 죽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것이었단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사람들이 준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지. 내가 살자고? 나는 더 이상 내 목숨에 대해 연연하지 않아. 나는 혼자야. 내가 여기까지 살아 돌아온 것은 사람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였어. 그런데 어떠니? 아무도 내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아!”(Elie Wiesel, Night, 1960, 3)

이것이 1942년 말의 일이었고, 1년 반이 지나 엘리 위젤을 포함하여 그 마을의 모든 유태인들이 체포되어 포로수용소로 끌려갔다. 그는 살육의 현장에 대한 “목격자”로서 임박한 위협을 증언하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사람들이 준비하도록” 경고했지만, 사람들은 동족의 비극조차 단지 “타인들의 고통과 비극”이라고 치부하며 그가 쓸데없는 걱정과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그의 증언을 “미친 사람”의 주장이라고 무시한 결과, 자신들도 가스실에서 죽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다가오는 죽음의 올무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버린 결과였다. 분명한 사실은 개인주의적인 통념과 단기적인 안목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결국 공동체적이며 거시적인 위기는 개인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2. “지구 온난화에 대한 99%의 확신”

“기후변화의 할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핸슨(James Hansen) 역시 기후변화가 초래할 “공동운명체적 진실”에 대해 최초로 가장 분명하게 증언했던 과학자이며, “앞으로 몇 년이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가장 강력하게 경고하는 대표적 증인이다. 그는 1981년 이래로 뉴욕 시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의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을 맡아왔으며, 컬럼비아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에서 가르쳐왔다. 기록적으로 무더웠던 해였던 1988년 6월 23일, 그는 미국 상원의 한 위원회에서 “지구는 인간이 만든 온실가스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우리의 행성은 이미 장기적인 온난화 기간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미적거릴 때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 99%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이 목격한 것을 분명하게 증언했다.

그는 이미 1981년에 Science지에 발표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증가가 기후에 미칠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21세기에 나타나게 될 여러 변화들을 예측했는데, 그 가운데는 북극해에서 쇄빙선 없이 배가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북서뱃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포함되어 있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 논문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alarmist) 과장된 것이라고 판단하여, 이산화탄소의 영향에 대한 그의 연구비를 끊어버렸다. 그러나 21세기가 시작되자마자 북극의 여름철 얼음 크기는 위성관측이 시작된 1979년 이후 2000년까지의 얼음 크기에 비해 2005년에는 21%가 줄었으며, 2007년에는 2005년에 비해서도 23%가 더 줄어들어, 북극해에서 처음으로 북서뱃길이 처음 완전히 열렸으며(National Geographic, 2008, April: 29), 2008년에는 북서뱃길과 북동뱃길이 동시에 열릴 만큼 기후변화는 북극해의 얼음을 더욱 급격하게 녹여내고 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는 것이 어떤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가에 대한 그의 증언이 옳았다는 사실이 26년 만에 입증된 것이다.

 

   
▲ 그린랜드 빙하감소

 

   
▲ 2007년의 북극빙하

 

   
▲ 북극, 두달만에...


특히 올겨울에는 북극지방에 얼지 않은 바다가 예년(1979년부터 2000년까지의 평균값)보다 1/10이나 더 커졌으며, 그 결과 시베리아 동부는 평년에 비해 온도가 6~10도, 캐나다 북극권은 6도, 그린란드 왼쪽에 있는 배핀섬 남부는 10도가 높아졌다(한겨레 2011년 1월 8일). 이처럼 북극지역이 따뜻해지면 저위도 지역과 북극지역의 온도차가 줄어들어 제트기류가 약해져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유럽과 동아시아 등 북반구 온대지방에 혹한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기후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세계적인 극지빙하 연구기관인 미국국립설빙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북극의 겨울철(12월 기준) 바다얼음이 해마다 3.5%씩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북극과 남극, 그리고 제3극이라 일컬어지는 히말라야 빙하지대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지구 평균온도 상승보다 2배 이상 받는 곳이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0.8도 상승해서 극지방에 이처럼 급격한 변화가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후재앙으로 인해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식량생산에 대한 위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류의 미래가 얼마나 풍전등화의 위기에 도달했는가를 보여준다.

최근의 대규모 기후재앙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간단히 살펴보면, 1998년에 사이클론 오리사로 인해 남부 아시아에서 3만여 명이 죽었다. 2003년 여름의 폭염으로 인해 유럽에서 5만여 명이 죽었으며, 인도에서도 1만5천 명이 죽었다. 2005년 8월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최소한 1만8천 명이 죽었으며 2만 명 이상이 실종되었다. 월드워치 인스티튜트가 발행한 State of the World 2010에 따르면, 2007년 11월에 사이클론 시드르가 방글라데시를 강타해 약 3천 명이 죽었으며 4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08년 5월에는 미얀마에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약 7만8천 명이 죽었으며 5만3천여 명이 실종되었다. Munich Re는 2008년에 기후와 관련되어 죽은 사람이 모두 22만 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2010년 7월에는 파키스탄 대홍수로 인해서 파키스탄 국토의 1/5이 물에 잠겨 약 2천 명이 사망했으며, 2천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분명한 사실은 이처럼 기후재앙으로 인해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로 가난한 나라에서 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재앙을 단지 “타인들의 고통과 비극”으로 간주하고 외면하는 한,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는 현재의 추세처럼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으며, 그럴수록 기후붕괴로 인한 재앙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들이 계속해서 미적거린다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임계점, 그 “마지막 기회”마저 잃게 되어 인간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비극적 파국을 인류 모두가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 호주산불
   
▲ 체르노빌 원전사고



3. 순수과학자에서 시민운동의 행동가로  

   
▲ 제임스 핸더슨
제임스 핸슨은 1941년 3월 29일, 아이오와 주 서부의 데니슨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여섯 명의 형제들이 있었다. 1957년 그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소련이 세계 최초로 지구궤도 위성 스푸트니크 호를 발사하여, 우주과학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의 부모가 이혼을 했지만, 그는 돈을 모아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 진학하여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1963년 12월 어느 날 밤에 그는 월식(月蝕)을 관찰하면서 달의 밝기가 평소의 월식과는 달리 완전히 어둡게 된 현상에 의문을 품게 되었고, 그 이유를 9개월 전에 있었던 발리 섬의 아궁 산 화산 대폭발로 인해 분출된 아황산가스가 산소와 물과 결합하여 지구 성층권에 황산 안개를 발생시켜 태양광의 굴절을 차단시킨 때문으로 설명했다. <지구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그의 첫 논문이 제임스 반 알렌 교수의 눈에 띠어 그는 최초로 대학 4학년 때 석사학위 졸업 자격시험을 볼 수 있었고 통과되었다. 천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1965년) 그는 금성에 대한 연구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67년).

그는 평생 연구실에서 순수과학 연구에만 몰두했던 학자였다. 1978년까지는 금성 개척(Pioneer Venus) 연구 실험팀의 책임자로서 금성의 대기권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나 금성보다도 지구의 대기권이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한 그는 자신의 연구 주제를 바꾸어, 지구 대기권의 온실가스 농도가 상승하는 데 따른 영향들을 예측하는 지구 기후 모델을 개발하는 데 전념했다. 30년 넘도록 과학 전문 학술지에만 수많은 논문들을 발표하면서(그의 모든 논문들은 그의 홈페이지 http://www.columbia.edu/~jeh1/에 실려 있다), 요청이 있을 때마다 상원 소위원회, 하원 소위원회, 부통령 직속 기후변화대책위원회, 백악관, 매스컴을 통해 기후변화의 임박한 위협에 대해 증언했다. 그가 상원 소위원회에서 증언할 때, 예전에 담배회사 편에 서서 흡연과 건강 사이에는 통계적 상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던 MIT의 리처드 린드젠 교수는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섭씨 0.1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제임스 핸슨은 약 0.6도 상승했다고 증언했으며, 그 이후의 많은 연구 결과들을 통해 거의 섭씨 0.8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30년 동안에만 섭씨 0.6도가 상승할 정도로 기후변화는 극히 최근에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기후과학의 전문가로서 불가피하게 기후변화 회의론자들과 논쟁을 벌여야 했던 그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2009년에 일반 독자들을 위해 <나의 손주들이 겪게 될 폭풍들: 임박한 기후재앙에 관한 진실과 인류를 구하기 위한 우리의 마지막 기회>(Storms of My Grandchildren: The Truth About the Coming Climate Catastrophe and Our Last Chance to Save Humanity)를 출판한 이유는 그가 2001년에 환갑이 되어 첫 손녀를 얻은 후 일어난 그의 심경 변화 때문이다. 수많은 논문 발표와 증언을 통해서 그는 정치인들의 무지와 정부 관리들의 속임수(greenwash)만이 아니라, 기업체들의 로비활동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순수과학이 정부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자신의 연구 결과를 대중들, 특히 젊은 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처음으로 일반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알기 쉽게 책을 쓴 것이다. 미래의 어느 날 그의 손녀가 “할아버지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분명하게 천명하지 않았다”(xii)고 비판하게 되는 일은 없어야만 한다고 확고하게 결심했기 때문이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석탄 사용 때문이지만, 현실적으로 미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력 수요가 45% 증가할 것에 대비해서 매년 90개의 새로운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석탄화력발전소들이다. 따라서 그는 단기간 내에 석탄 사용을 금지할 것과 석탄화력발전소들의 단계적 폐쇄와 건설 중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것을 시민운동 차원으로 벌이기 위해 그는 2007년부터 전자우편을 보내거나 거리 시위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2009년에는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한 화력발전소 앞에서, 2010년에는 백악관 앞에서 노천 채탄(mountain-top coal mining) 금지를 요구하는 시위 도중에 몇 차례 체포되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석유재벌과 석탄회사, 자동차회사와 같은 대기업들의 로비와 유권자들의 요구에 타협하면서도 입술로만 “녹색정치”를 선전하며 속임수를 쓰는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은 시민적 저항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비폭력 저항을 위해 간디를 공부하고 있다. 2010년에 그의 손녀 소피는 10살, 그의 손주 콘노르는 다섯 살이 되었다.


4.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낮추어야 하는 이유들

그는 지구 행성이 절박한 위기에 처하게 된 사실이 “최근 몇 년 동안에”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1750년)의 280ppm에서부터 2009년 현재 387ppm에 도달하여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0.8도 상승했기 때문에 현재의 기후재앙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여, 다음 세대들이 대재앙을 피하려면 기온상승을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해야만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350ppm으로까지 낮추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그 자신도 처음에는 450ppm에서 안정화할 것을 주장했지만, “오늘날보다 기껏해야 섭씨 1-2도 높았던 간빙기들에 해수면이 오늘날보다 적어도 수 미터 높았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어”(85-86), 350ppm에서 안정화시킬 것을 주장하게 된 것이다.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상승할 경우, 지구는 3백만 년 전의 최신세처럼 더워져서 오늘날보다 해수면이 25미터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IPCC가 450ppm에서 안정화를 계획하는 것은 그린랜드와 남극 빙하의 해빙 속도를 잘못 계산한 때문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 그린랜드 물랭

  
기후변화의 임박한 위협을 입증하기 위해 그가 특별히 강조하는 증거는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난 42만5천년 동안 얼마나 큰 변화를 거쳐왔는가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남극의 보스톡에서 3.2km 깊이의 구멍을 뚫어 얻은 빙핵(ice core)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만든 이 자료는 지구의 온도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그리고 해수면의 높이가 매우 밀접하게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도표 1). 간단히 정리하면, (1) 지난 42만 년 동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ppm을 넘었던 때가 없었지만, 현재는 390ppm에 도달했다는 점이 오늘의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 극지방의 온도 변화는 지구 평균온도 변화보다 2배 정도라는 점을 감안해도,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 20만 년 전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빙하기를 거쳤으며, 해수면에 매우 가파른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3) 7만 년 전에는 급격한 빙하기가 시작되어 인류가 거의 멸종할 정도였는데, 학자들은 이것이 토바 화산이 800 입방킬로미터의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했기 때문이라고 본다(20세기 최대의 화산 폭발이었던 피나투보 폭발은 4 입방킬로미터를 분출했다). (4) 14,000년 전에는 지구가 마지막 빙하기에서 벗어나 따뜻해지기 시작했을 때, 해수면은 20-25년마다 1미터씩 높아지는 사태가 몇 세기 동안 계속되었다. (5) 마지막 빙하기와 충적세(Holocene) 사이의 지구 평균온도 차이는 불과 섭씨 5도 차이였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변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서, “뉴욕 센트럴 파크에 꽃이 만발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몇 킬로미터 두께의 얼음에 덮이도록 만들 수도 있다”(46). 따라서 IPCC가 21세기 말까지 섭씨 4.5도 상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5.8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은 도표 1에 근거해 볼 때, 얼마나 심각한 기온상승인가를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농도와 지구표면의 반사율의 변화보다 더욱 근본적으로 지구온도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지구축의 기울기(tilt)가 변함으로써 지구궤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점을 1970년대에 확인했다. 현재의 지구 기울기는 약 23.5도이지만, 8천 년 후에는 최소 기울기 22.1도에 도달할 것이며, 그 후 41,000년 후에는 최대 기울기 24.5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47).

   
▲ 도표 1. 42만 년 동안의 온도, 이산화탄소, 해수면의 변화



그가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에서 안정화시키야 하는 증거로 제시하는 것은 첫째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해 초래되는 양성 피드백(positive feedback)의 영향 때문이다. 얼음은 태양광선의 80%를 반사하는데, 얼음이 녹는 것은 그만큼 지구가 더욱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게 된다는 뜻이며, 이것은 온난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우선 극지방의 빙상이 최근 몇 년 동안에 IPCC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녹아내리는 사태가 그 증거이다. 위성관측을 통해서 북극(도표 2)과 남극(도표 3), 그린란드(도표 4)의 빙상이 최근 들어 모두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극지방의 빙상이 급속하게 녹아내리는 것은 양성 피드백의 영향으로 인한 온난화의 상승작용 때문이다.

   
▲ 도표 2. 북극의 빙상 크기 변화
   
▲ 도표 3. 남극의 빙상 크기 변화
   
▲ 도표 4. 그린랜드의 빙상 크기 변화


둘째로, 이산화탄소 농도 450ppm은 지난 6천5백만 년 동안 계속된 신생대 기후의 대전환점이었기 때문이다(도표 5). 즉 신생대 초기부터 3천4백만 년 전까지는 지구상에 큰 빙상이 없었다가, 3천4백만 년 전부터 남극대륙이 빙상으로 덮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에 도달했을 때였다. 따라서 350ppm으로 낮추어 안정화시키지 않으면 미래 세대는 엄청난 대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그는 신생대 기간 동안의 지구 기후 역사를 설명한다. 즉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신생대 초기에 1000ppm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5천만 년 전에 인도 대륙판이 유라시아 대륙판과 충돌하여 그 밑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한 강한 열과 압력이 해저 지각층을 녹이게 되어, 해저층의 유기 침전물과 탄산칼슘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발생시켜 1400ppm으로 증가되었다. 그 후 이산화탄소 방출은 점차 줄어들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땅과 바다와 식물에 흡수되어 450ppm에 이르렀을 때, 남극지역에 빙상이 덮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450ppm은 신생대 기후의 대전환점이 되었을 정도이기 때문에 목표치를 350ppm으로 낮추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 도표 5. 신생대 동안의 지구 기온변화와 남극의 빙상


셋째로 350ppm에서 안정화시켜야만 하는 이유는 메탄수화물의 “탈주효과” 때문이다. 5천5백만 년 전에 효신세-시신기 최고온도(PETM) 기간에 해저 유공충의 약 절반이 멸종된 것은 기후변화의 상승작용으로 인해 대륙붕에 있던 메탄수화물이 녹아서 방출됨으로써 수천 년에 걸쳐 섭씨 5-9도 상승한 때문이라는 것이 오늘날 과학자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결론이다. 이산화탄소보다 약 20배의 온실효과를 지닌 메탄은 지난 5천만 년 동안 지구 온도가 계속 내려가면서 지구 대륙붕과 툰드라 지역에 가득 저장되어 있어서, 효신세-시신기 최고온도 기간에 방출된 메탄수화물의 양보다 더 많은 약 5천 기가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미 대륙붕과 툰드라 지역에서 메탄수화물 방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5.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특히 대륙붕과 툰드라 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메탄수화물의 “탈주효과”는 궁극적으로 지구에 “금성 신드롬”(Venus syndrome)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10여 년 동안 금성의 대기권을 연구한 제임스 핸슨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이다. 현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97%에 달하는 금성도 처음에는 지구와 비슷한 화학적 구성요소를 갖고 있었으며 바다도 있었지만, 태양이 점차 밝아져 지표가 더워지고 물이 증발함으로써 수증기로 인한 온실효과로 인해 바다가 끓게 되는 “탈주효과”가 나타나 땅 속의 모든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된 때문에 섭씨 450도에 이르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1950년에 2 기가톤(GtC) 미만이었지만, 최근에는 매년 8 기가톤 이상으로 늘어났다. IPCC가 예측한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욱 많이 방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난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아직 한 가닥 희망을 갖는 근거는 인간이 방출하는 이산화탄소 총량의 56%만 대기 중에 머물러 있으며 나머지 44%는 바다와 숲, 토양 등에 흡수되는 것이 지난 50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희망은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의 방출을 얼마나 급격하게 줄이는가에 달려 있다. 바다에 용해된 이산화탄소는 거의 4만 기가톤에 이를 정도로 산성화되어 산호초와 어패류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다는 이미 과거의 온난화로 인해 절반 이상 더워져 있는 상태로서 점차 흡수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존과 같은 세계의 열대우림 역시 더욱 급속하게 파괴되고 있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연료용 콩이나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산불 때문에, 숲 지역이 더 이상 “지구의 허파”가 아니라 “탄소 굴뚝”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지역의 경우에도 지난 몇 십 년 동안 산불 발생 빈도가 300%나 증가했다는 사실은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이처럼 지구의 기후체계는 더 이상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임계점에 거의 도달했다”(171). 앞으로 15년에서 30년 사이에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급격하게 낮출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첫째는 에너지 효율성 높이고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방법이며, 둘째는 대기 오염 물질(매연, 오존, 메탄) 줄이는 길이다. 석유와 가스 사용을 갑자기 중단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가장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은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급격하게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면 “이산화탄소 최대 농도를 400ppm 미만에서 안정화시키고, 수십 년 내에 350ppm으로 낮출 수 있다”(176)는 것이 그의 계산이다. 이런 점에서 대부분의 정부들이 선전하는 “녹색정치”가 거짓말인 이유는 그들이 석탄화력 발전소들을 새로 건설하도록 허가하며, 석탄으로부터 석유를 뽑아내는 공장들을 허락하며, 타르 샌드(tar sand)와 같은 화석연료를 개발하며, 유정과 가스를 찾기 위해 공공지를 임차하며, 파괴적인 노천채탄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대신에 그는 핵 쓰레기가 거의 없으며 바닷물에서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는 “제4 세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주장한다(200-3). 그는 또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1톤 당 일정한 탄소 요금(carbon fee)을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

 

 

   
▲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증가

 



나가는 말

제임스 핸슨은 “기후변화의 할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평생을 바쳐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수립했다. 그는 탁월한 학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이 되었으며, 2006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발되었고 여러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2008년에는 ABC News와의 인터뷰에서 엑손모빌과 피바디 석탄회사 사장들을 포함해서 석유재벌과 석탄회사 사장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거짓 정보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인류와 자연에 대한 범죄”라고 비난하여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한 그의 과학적 공헌에도 불구하고 그가 매스컴에서 여러 비판을 받게 된 원인은 (1) 그가 정부기관인 미 항공우주국 산하 기관의 연구소장으로서 미국의 정책에 비판적이라는 점, (2) 그가 순수과학에 머물지 않고 행동가로 나섰다는 점, (3) 매스컴이 “객관적 입장”이라는 명분으로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의 주장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일반인들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는 그 자신의 비판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지구의 미래 기후에 대한 그의 경고와 현재의 절박한 과제에 대한 그의 외침만이 아니라 그가 해명한 과거 지구의 기후 역사, 특히 지난 6천5백만 년 동안 이어진 신생대의 기후 역사는 현재 지구 위에서 꽃피우고 있는 생명체 종자들이 얼마나 큰 난관 속에서 생명을 이어왔으며 기적적인 공진화 과정을 거쳐온 종자들인가에 대한 경이감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결국 기후문제의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 개인주의적 통념과 단기적인 안목을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이처럼 우주적인 생명에 대한 장엄함과 경이감에 대한 감수성에 달려 있을 것이다.

특히 “현재의 멸종 속도는 자연적인 멸종 속도보다 최소한 100배 빠르다”(147)는 사실뿐 아니라, 하바드대학교 생물학자 E. O. 윌슨이 지적한 것처럼, 21세기는 지구 생명체 종자들이 대규모 멸종 과정에서 “병목”(bottleneck) 기간을 거칠 것(239)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는 석탄화력발전소 하나가 생명체 400 가지 종자들을 멸종시킨다는 이유에서, 석탄화력발전소로 석탄을 실어 나르는 화차는 “죽음의 열차”(death trains)라고 외친다. 인류가 초래하고 있는 “여섯 번째의 대멸종”을 자신의 손주들 세대에게 안겨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외치며 저항하고 있다. 평생 동안 우리 시대의 지구공동체적인 거시적 위기를 해명하고자 씨름해왔던 과학자로서 그는 이제 “지구를 보호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137)는 확신 속에,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진정한 전투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243)는 점에서 내일에 대한 희망의 횃불을 높이 들어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시작된 <350ppm 운동>이 2015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운동으로 구체화되어,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재생가능 에너지로 급속하게 전환됨으로써,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멸종으로 인해 신생대가 급격하게 끝나가는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 지구 생명체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에 헌신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아난에게 이르셨다.
“여인은 ... 한 번 아이를 낳을 때마다 서 말 석 되나 되는 엉킨 피를 흘리며 아기는 어머니의 흰 젖을 여덟 섬 너 말이나 먹느니라. 그런 까닭에 여인의 뼈는 검고 가벼우니라.”(최인호, <천국에서 온 편지>, 2010,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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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일 (72.205.29.125)
2011-02-23 22:20:47
충격적인 글 감사 합니다. 문제는 내가 서있는 이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서로 그런 정보들을 교환 했으면 합니다.
나는 지구환경문제를 생각하면서 단순하고 검소한 삶을 살아가야 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미국은 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지나치게 낭비적이고 소비적인 문명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솔직히 그것이 미국적 풍요의 상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습성들이나 습관들이 가까운 장래에 쉽게 바뀌어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오래전 부터 리싸이클이 가능한 한 쓰래기들을 별도로 모아서 리싸이클처리를 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매일 버리고 있는 각종 쓰래기들 더미를 보면서 솔직히 죄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우선 평생 구독해오던 신문들과 잡지들을 대부분 중단시켰습니다. 그리고 콤퓨터 종이들은 포함한 모든 종이들은 2면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습니다. 가정용품들과 가구들, 옷과 신발들도 되도록 고치고 수선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일회용 용품들은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살고 있는 집도 규모를 줄이기로 작정을 하고 연구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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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불 4배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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