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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에서 살아남는 길
김준우  |  honestjes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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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10월 02일 (토) 18:34:12
최종편집 : 2010년 10월 02일 (토) 19:47:29 [조회수 : 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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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에서 살아남는 길: 2020년까지 모든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라!

   
▲ 김준우 교수

1. “배추 대란”의 원인이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라는 사실은 이것이 단순히 금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더욱 악화될 문제라는 엄연한 사실을 뜻한다. 더군다나 기후변화는 단순히 채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쌀과 옥수수 등 전 세계적인 곡물생산과 식수 문제와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위기는 세계 경제 위기와 맞물려 발생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비아그라 경제 정책”을 채택하고 있지만, 세계화가 거품이었다는 사실은 1980년 이래 세계 무역량이 다섯 배가 늘어났지만 2009년부터는 전 세계 화물 용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따라서 4대강에 막대한 돈을 퍼붓는 것은 “비아그라 경제 정책” 가운데 가장 비효율적인 정책으로서, 환경과 경제 모두를 되살리지 못하는 “멍청한” 정책일 따름이다.

2.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기온관측이 시작된 1850년대 이후 지난 10년(2000-2009년)이 가장 더웠던 10년이었다. 또한 2010년 여름은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19개 국가에서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여 폭염과 가뭄이 매우 심했다. 예컨대 파키스탄은 이미 5월 중에 섭씨 58도를 기록했으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는 지난 9월 27일에 섭씨 45도(화씨 113도)를 기록하여 1877년 이후 최고온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금년보다 더욱 온도가 상승할 미래 세계이다. 세계 인구가 늘어날수록, 새로 농경지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숲을 더욱 많이 파괴하게 되며, 에너지 소비와 육류 소비 역시 더욱 증가하여, 온실가스는 그만큼 더욱 많이 방출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구의 평균기온은 계속해서 금년보다 더욱 상승할 것이 거의 틀림없기 때문이다.

   
3.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1750년에 280ppm이었으나, 2009년 현재 390ppm에 이르렀으며, 메탄과 CFC 등을 합산하면 이산화탄소 등가량(CO2-e)이 430ppm에 이르렀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매년 2ppm씩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 마디로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0.8도 상승하여, 오늘날처럼 전 세계적으로 빙하가 녹아내리고, 가뭄과 태풍, 집중호우와 산불이 심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4. 더군다나 유엔 산하 IPCC가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매년 2.5%씩 증가하는 것이었지만, 현실은 2000년 이후 매년 3.2%씩 증가하고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것은 2000년 이후 개발도상국가들의 석탄 사용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섭씨 5.8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보수적인 IPCC의 예측이다.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5.8도 상승한다는 것은 북반구의 도시들은 거의 2배로 상승한다는 뜻이며, 그린랜드 빙하를 비롯해서 전 세계 빙하들이 녹아내려 결과적으로 해면고도가 50미터 이상 높아진다는 뜻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해안 도시들이 물바다가 되며, 해안가 원자력발전소들 역시 물에 잠기게 된다는 뜻이다. 오늘날보다 단지 1.5-2도 더웠던 12만2천 년 전의 간빙기 당시에 해면고도는 오늘날보다 10미터나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섭씨 4도가 상승할 경우 아마존 열대우림의 85%가 파괴되며, 섭씨 2도만 상승해도 20-40%가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기후변화의 할아버지”라 불리는 �! ╂擔� 핸슨 교수는 목표를 섭씨 1도 이내(350ppm)로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5. 그러나 IPCC를 비롯해서 유럽연합이 목표로 설정한 상승온도 한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내로 상승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을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2008년 말에 발리 회의 직전에 기후과학자들이 발표한 것처럼, 섭씨 2도 상승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25-40% 감축해야만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또한 미국의 오바마 정권이 출범한 직후 “450ppm을 목표로 삼는 것은 정치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것처럼, 산업계와 투표자들로부터 극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니콜라스 스턴의 주장처럼 550ppm을 현실적인 안정화 목표로 삼고 점차 450ppm으로 낮추자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550ppm은 대단히 위험한 목표로서, 제임스 러브록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처럼, 500ppm에 접근하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냉각효과를 일으키는 바닷말(algae)이 급격하게 소멸하게 되어 기온은 급상승할 것이! 기 때문이다. 이미 위성관측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바닷말이 사라져 불모의 바다가 된 영역이 지난 9년 동안 15%나 늘어났다.

6.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2009년 9월 말에 전 세계의 기후학자들 100여 명이 옥스퍼드에 모여 사흘 동안 회합을 한 결과,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4도 상승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한 온도 상승을 섭씨 4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2015년에 온실가스 배출량 정점에 도달한 후 매년 3%씩 감축해야 하는 반면에, 개발도상국들은 2030년에 그 정점에 도달한 후 매년 3%씩 감축해야만 한다. 그러면 2060년이나 2070년에는 섭씨 4도 상승하게 된다는 예상이다.

   

7. 결국 기후재앙은 점차 더욱 악화하여 극심한 가뭄과 해수면 상승, 태풍과 집중호우, 식량난과 식수난, 폭동과 전쟁으로 이어져 지구를 “생지옥”으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가장 큰 회사들은 석유재벌들과 석탄회사들, 자동자 제조회사들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막대한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각종 술책을 부려왔다. 우선 기후변화를 부인하고 의심하도록 만들기 위해 사이비 과학자들과 매스컴을 동원하여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매년 전 세계에서 100여 개의 대규모 석탄 화력발전소들이 건설되고 있는데,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흔히 내세우는 “청정 석탄”(clean coal)을 위한 “이산화탄소 집진 및 저장 기술”은 실제로는 연막전술에 불과하다. 첫째로, 미국과 오스트렐리아에서 정부가 수십 억 달러를 들여 개발하고 있는 이 기술은 실제로는 2030년에나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이며, 둘째로, 세계 석탄화력발전소들이 배출하는 전체 이산화탄소량의 1/4을 집진하기 위해서만도 전 세계 원유 송유관의 두 배 크기의 파이프라인이 필요할 뿐 아니라, 셋째로, 비용면에서 해저나 지하! 에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저장고로부터 100킬로미터 이내에 세워진 화력발전소에서나 가능한 일이며, 넷째로 이산화탄소는 공기보다 밀도가 1.5배 높기 때문에 1986년 8월 카메룬에서 지층변동으로 이산화탄소가 새어나와 17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처럼, 위험성이 매우 높은 기술이기 때문이다. 또한 2009년 초, 오바마 대통령이 에너지 계획을 세울 무렵, 기후변화 로비스트로 미국 국회의사당에 등록된 사람이 2,340명이었는데, 이것은 하원의원 한 명 당 여섯 명의로비스트가 달라붙은 것으로서, 그들 가운데 85%는 대체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을 막거나 최대한 늦추기 위한 작업을 하는 로비스트들이었다.

8. 이처럼 세계 최대의 회사들과 정치인들이 지난 30년 동안 기후재앙을 부인하고 외면하고 지체하고 묵살하는 전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동안, 지구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다. 지구 평균온도와 해수면이 점차 상승하고 식량난과 식수난이 심해져도 부자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이번 세기가 끝날 때까지 수십억 명이 희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가닥 희망은 2020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들을 폐쇄하고, 시급하게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온도 상승은 전 지구적인 상승폭에 비해 세 배에 가까우며, 한국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해수면 상승폭 역시 전 지구 해수면 상승폭보다 3배에 이른다. 독일, 스웨덴, 중국의 기후정책에서 배우지 않고서는 민중들이 살아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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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본부 (123.228.67.185)
2010-10-07 20:45:51
지구....주님의 것 인데...아껴야죠... 보존 해야죠...
리플달기
7 11
물론 (219.241.185.6)
2010-10-05 08:38:18
배추대란이 기후재앙에 의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지금은 유통망의 문제가 더 클텐데요.
리플달기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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