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었다. 거기다가 노인학교가 열리는 목요일마다 눈이 오거나 비바람이 몰아치고 갑자기 추워지는 일기로 내심 걱정을 많이 하였지만 매주 백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시종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위와 궂은 날씨도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정을 식게 할 수는 없었다.

특별히 지난 2월 18일에는 지역내 어르신 중 혼인 50주년이 되신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 세쌍의 합동금혼식이 있었다. 강산이 다섯 번 바뀌어도 부부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건강하게 살아오신 이재선 선생 방순덕 여사 부부(52주년), 나택환 장로 황정분 권사 부부(50주년), 방병일 권사 황명삼 권사 부부(50주년)의 금혼례 자리를 힘찬노인학교 운영위원회가 마련하여 열리게 되었다.

이날 금혼식은 1부 김은광 목사(동산교회)의 사회로 개회식을 갖고, 2부 안병집 장로(인사교회)의 사회로 금혼례를 하였다. 영상물을 보면서 금혼례 어르신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난정초등학교 어린이의 가야금 연주, 김수연 감독(학익교회 원로목사)의 주례사, 이승옥 소프라노의 축가, 나택환 장로님의 둘째 며느리의 부모님 전상서, 이재선 어르신이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황명삼 어르신의 남편에게 보내는 감사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자녀들의 어버이 은혜 합창과 큰절, 기념 촬영, 영등포문화원의 실버악단의 축하마당 순으로 금혼례를 마쳤다. 이후 점심식사를 한 후 1시부터는 인천시립극단의 ‘흥이야 놀이야’ 연극공연이 있었다.

이 날 행사에는 힘찬노인학교 학생 어르신과, 자녀, 지역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세분의 금혼례를 축하하여 주었으며, 본인은 물론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귀한 시간이었다. 혼인식 사진도 없으셨던 분들이 면사포를 쓰고, 턱시도를 입고 다시 혼인을 한 것이 평생 잊지 못할 귀한 추억이 될거라며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좋아하셨다.

수료식은 3월 4일(목) 김은광 목사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축사, 수료증 수여, 개근상 및 최고령상을 수여하고 김용헌 목사(난정교회, 운영위원장)의 축복기도로 마쳤다. 금번 노인학교에서는 84명의 어르신이 수료하고, 45명의 어르신이 개근하였다. 최고령상은 88세의 최얌전 할머니와 85세의 김재규 할아버지가 받으셨다. 제 3기 힘찬노인학교는 3월 11일 용인 한국민속촌과 인천대교, 국립생물자원관을 견학하는졸업여행을 끝으로 마치게 된다.

3기 힘찬노인학교를 위하여 강화군과 교동면사무소,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엄마리 총무), 학익교회(조중기 목사)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외에도 교동면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의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로 후원해 주셨다. 무엇보다 난정교회 여선교회(회장, 나순자 집사)가 매주 어르신들의 식사를 위해 수고하였다.  

      * 문의처 / 김용헌 목사(난정교회 032-934-7449, 손전화 011-414-3815) 힘찬 노인학교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