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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살리기는 희망인가 재앙인가?지난 7~8일, 기환련 금강 걷기로 하천 환경변화 따른 부작용 우려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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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2월 16일 (화) 16:12:41
최종편집 : 2010년 02월 16일 (화) 21:34:41 [조회수 : 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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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부터 8일까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련) 집행위원수련회가 충남 공주에서 열렸다. 주일오후 각각의 처소에서 예배를 마친 집행위원들은 온수역에 모여 스타렉스에 몸을 실었다. 차안에서 나누는 진솔한 정담은 2시간여 동안 이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목적지인 충남 공주시 이인면 주봉리 세광교회(이상호 목사)에 도착했다.

   
▲ 공주 공산성에서 바라다 본 천리길 굽이쳐 흐른 비단같은 물길 '금강'

해질녘 공주의 토속음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지역교회와 주민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들이 함께 "4대강 사업의 실체"라는 주제로 특별예배를 드렸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백영민 집행위원장의 인도로 양재성 사무총장의 창조 세계 보전은 인간의 사명으로 한국교회가 녹색운동에 시급히 나서야됨을 강조하는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기도는 세광교회 이상호 목사가 '한국교회의 환경선교 활성화를 위한 기도'로 "현재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잘 돌보라고 위임하셨던 이 땅에 우리들의 잘못으로 이상기후, 지진, 폭우 등 이상 질서가 생기고 피조물의 신음소리를 더욱 커졌다"면서 이는 "더 빨리, 더 많이, 더 편리하게라는 문명의 욕심이 우리의 죄임을 고백한다."는 뉘우침이었다.

또한 김영균 집행위원은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4대강 사업의 심각성과 환경재앙을 경고하면서 환경보전이 신앙생활임을 한국교회들이 시급히 깨달아야 한다는 기도를 올렸다.

   
▲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금강을 "그냥 내버려두기"를 간절히 염원

이어지는 '4대강 사업의 실체'에 대한 특강은 한신대 임석민 교수가 맡았다. 30년 이상 현장과 책상에서 운송물류를 관찰하고 연구해 온 운송물류학자로서 4대강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해 주어 이해가 수월했다.

그는 단도 직입적으로 4대강은 운하의 물류효과가 없음을 논증했고, 파헤쳐진 강은 돈먹는 불가사리가 될 것으로 수심 5∼6m를 유지하려면 매년 수백수천억원을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다음 정권에서는 준설도 못하고 방치될 것으로 황포돛배 몇척을 띄우기 위해 강을 토막내고 수십조원의 혈세를 퍼붓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청중들에게 부당함을 호소했다.

시종일관 차분하고도 진지하게 말씀을 이어주셔서 참여한 숫자는 적었지만 모두가 귀하고 알찬 예배로 한 마음이 될 수 있었다.

   
▲ 공주권역 금강 살리기의 마스터플랜

결론적으로 "처음 운하를 ‘비전’으로 삼은 대통령이 국민들의 운하반대에 부딛치자 '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서는 ‘4대강 살리기’라는 위명으로 사실상의 운하를 파고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은 탈법·파행·억지·무리·졸속·편법으로 강행되고 있기에 백년대계를 위해 추진한다는 치수사업에 왜 이런 편법·파행·졸속이 있어야 하냐!"며 울분을 토했다.

학자로서 어떠한 행동을 취하고 있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4대강의 실체를 알리는 강연과 투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청와대에 상서도 하고, 정운찬 총리께 올리는 소청문(4대강 착공을 몰아붙이는 걸 보며)도 내고, 청와대 김윤옥 영부인께도 간절한 소청을 드렸다."고 했다.

다음날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실무자들과 집행위원들이 세광교회 이상호 목사의 안내로 공주시 관문인 공산성을 찾았고, 이어 무령왕능과 국립공주박물관을 스쳐지나 만난 것은 공주권역 금강살리기(?) 금강보 현장이었다. 처음 마주한 것이 금강살리기 마스터플랜으로 이곳 자연생태와 역사문화도시와는 무관하게 인공적인 구조물들로 채워진 공간을 만들겠다는 발상으로 실망이 컸다.

곧 이곳 금강변 곰나루유원지 일대에는 금강보가 설치되고, 생태공원 및 수변공간이 새로 들어서며, 이 일대를 중심으로 2010세계대백제전의 주무대인 고마복합예술센터 건립이 추진된단다. 총사업비도 2,192억원이 투입되는 어마어마한 사업이다.

   
▲ 공주권역 금강 살리기 금강보 설치사진

공주지역 금강살리기 사업은 탄천면 분강리-이인면 운암리 9.0㎞의 6공구와 이인면 운암리-반포면 원봉리 26.3㎞의 7공구로 나눠 전개된다. 사업비 500억원이 투입되는 6공구 구간에서는 하천환경 정비는 물론 자전거 도로 개설, 하도 정비 등이 추진되고, 사업비 1,692억원이 소요되는 7공구 구간에서는 공주보 설치와 하천환경 정비, 자전거 도로 개설, 하상 유지공 설치 등이 계획돼 있다.

이 구간의 웅진지구에는 생태공원이 들어서고, 쌍신지구에는 생태습지가 조성되며, 신관지구에는 기존 체육시설의 리모델링과 함께 새로운 체육시설이 대폭 보강된다. 또한, 공주보에는 소수력발전소가 건립되고 곳곳에 수변공간을 활용한 산책로 및 레크레이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 및 관광객의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공주시는 이러한 친환경적인 금강살리기 사업이 2010 대백제전 주무대인 고마복합예술센터는 물론 한옥온돌숙박촌, 공예공방촌과 함께 기존 관광시설인 무령왕릉, 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등과도 연계돼 ‘으뜸 관광공주의 원년’을 달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주권역 금강살리기의 실상을 보는 순간 좀더 시간을 갖고 천천히 추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공사현장을 막 들어선 순간 강바닥 준설과정에서 오염된 토양이 이곳 저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 금강보 터파기 건설현장의 하천(江) 생태계

주변에는 대형트럭과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들이 즐비하게 준설을 도왔다. 골재채취가 끼치는 유해한 영향으로는 물길 붕괴와 부식, 헤드커팅, 물 혼탁도 증가, 강둑 부식, 급류 지역의 침전현상 등이 있다. 이런 변화는 직접적으로는 미생물과 생태계를 열악하게 하고 간접적으로는 먹이사슬에 피해를 주어 물고기나 수생생물에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

준설에 의한 토사는 빛 투과를 감소시킴으로써 1차 번식을 막고, 그 결과는 수중 먹이사슬에 영향을 주게 된다. 생태계 파괴, 서식지 손상, 산란 성공률 감소, 먹이 감소와 아가미 막힘이나 손상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작용은 생물 종류 구성의 변화, 생물 종류의 다양성 감소 등 생태계 전반이 파괴된다. 강 본류 전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하상준설을 진행하는 4대강 정비 사업은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공주권역 금강 살리기 금강보 준설현장에서 오염된 토양이 하천에 방치되고 있다

벌써 금강물은 생태계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오염된 토양에 대한 성분검증과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4대강 사업 저지 국민운동을 펴고 있는 대한하천학회가 지난 2월 11일 4대강에 건설중인 16개 보가 몰고올 환경재앙을 경고하기 위해 현재 금강과 영산강 하구 등에 건설된 하구둑이 얼마나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고 있는가를 학술토론회를 통해 상세히 밝혔다.

금강과 영산강의 하구둑에서 각종 생태계 교란 초래가 우려됨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열린 '하구둑 개방 댐(보)철거 학술토론회'에서 지적했던 것이다. 이자리에서 허재영 대전대 교수(토목공학)는 '하구둑의 실태, 문제점, 개선책 및 해외사례 그리고 금강하구둑'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금강 하구호를 거론하며 "금강 하구호는 물의 흐름 단절로 COD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연간 80만톤 토사퇴적(농어촌공사분석)되고 있어서 홍수조절용량이 감소하고 있어, 2007년부터 5년간 9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준설중에 있다"고 전했다.

정민걸 공주대 교수(생태학)는 '하천의 특징과 하구둑 등 댐 건설의 생태적인 문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물의 흐름은 하천을 호수와 구별해주는 기본적인 요소로, 부유성 조류(algae)도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존속하지 못한다"며 "4대강 사업의 주된 시설로 건설될 보나 이미 금강, 낙동강과 영산강에 건설된 하구둑, 그리고 상류의 댐 등 인공시설 때문에 물이 갇힌 곳에서는 수화현상이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구체적으로 "하구에 댐을 만든 경우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가운데 우리나라는 4대강 중에 3개의 강에 하구둑을 만든 비합리적인 역사를 만들었다"며 "그 결과 금강 하구둑에는 철새의 종류가 줄어들었고, 가창오리만 번성하고 있다. 또한 비록 어도를 만들어 놓았지만 강하성인 뱀장어가 하구둑이 만들어진 후 강에서 거의 잡히지 않는다는 뱀장어 수산업가의 증언도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4대강 사업은 22조 2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단군이래 최대의 단일사업으로 3년 내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더욱이 내년에 60% 공정을 달성하겠다고 한다니 심각하게우려된다.

   
▲ 천리길 굽이쳐 흐른 비단같이 아름다운 '금강'을 언제나 보호하소서

현재의 4대강을 2009년 3월 20일자 국토해양부 블로그 ‘행복누리’,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기획단 제작]에서는 낙동강․영산강 하류는 5급수이며, 4대강 유역에 자연습지가 전무하고, 철새가 찾지 않으며 물고기가 살지 않는 강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4대강의 실제는 왕성한 생명력으로 꿈틀대고 있다. 4대강 유역에는 총면적 147,143,678평방미터에 107곳의 자연습지가 분포하고, 한강의 하구습지와 장항습지, 낙동강 하구습지, 우포늪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습지가 잘 발달돼 있고, 이들 습지에는 해마다 국제적인 보호조류를 비롯한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들고 있다.

우리나라 역대정부도 강과 물의 중요성을 인식해 1995년부터 12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국가하천을 대대적으로 집중 정비,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 및 특별대책을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발원지에서 하구까지 물이 흐르는 하천, 생명력이 넘치는 건강한 유역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해왔다.

'맑은물 공급 종합대책(‘89.9)'에 따라 1997년까지 총 10.6조원을 투자하여 하수도 보급률 60.9%로 제고, 수계별 특성을 고려한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1998~2005)'수립 추진, 1996년부터 2005년까지 4대강 수계에 24조 7,937억원 투입하였으며,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총 32조 7천억 원(연평균 3조 2,744억원)을 투입하는 ‘물환경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왔던 것이다.

현재 정부의 4대강 사업은 강을 파괴하고 그 위에 시멘트 구조물들을 세워 새로운 관광과 문화를 접목시키려고 하는 뜻으로 계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거부하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우리의 강은 원형을 잃고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백영민 집행위원장의 금강 살리기에 고함

생태계의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대지의 식물들과 나무들은 얼마전 까지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바로 이 강가에 서있던 생명들이었다. 한 생명의 느낌이 우리의 느낌이었고, 그 생명들의 죽음은 바로 강의 죽음이며, 우리들의 죽음이다.

만일 4대강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강물에 그림자를 드리웠던 수많은 생명들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전해 주고자하는 생각과 느낌을 더 이상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것이기에 우리는 한 생명이라도 지키기 위해 강으로 가야한다. 어떻게 아름다운 금강을 인간의 마음대로 흐트리려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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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118.43.82.133)
2010-02-17 20:40:01
할일 없군
이명박 치수는 정당한 것이다.
비 안오면 물은 하류에서도 쫄쫄쫄 흐른다.
비오면 한 꺼번에 다 흘러내려 간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치수를 통해 물을 가두어 적절히 조절하면서 내려 보내면 나블 것 하나 없다.
저 북한을 보라.
치수를 못해 해마다 한해 들어 굶어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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