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에나 올법한 맹추위가 시작된 날, 4대 종단 종교인들과 교인들이 모여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저기하기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였다.

2009년 12월 15일(화) 오후 2시, 국회 부근 산업은행 앞 노상에서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의 4대 종단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공동 기도회가 열렸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인데다 바람도 간간히 불어 체감하는 기온은 더욱 낮았지만 참여한 종교인들의 4대강 저지를 위한 열기는 뜨거웠다.

	▲ 4대강 사업 저지 4개 종단 기도회 스케치(9분)

▲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운하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4개 종단 기도회를 가졌다. ⓒ 이필완

이어 ‘창조세계의 아름다움과 그 보전을 위한 기도’, ‘인간의 탐욕으로 무너져 신음하고 탄식하는 피조물의 해방을 위한 기도’,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위한 기도’,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생명평화의 세상을 열기 위한 기도’ 등 네 가지의 기도제목을 최소영 목사, 한상윤 신부, 김현주 청년 등이 드렸다. 마지막으로 조화순 목사가 기원과 축복의 기도를 드림으로 마쳤다.

불교는 용화사 주지 지관스님의 인도로 시작되었는데 지관스님은 ‘이명박 정권은 살생정권이다. 망국적인 프로젝트에 반대하며 강력대응할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불교계는 반야심경을 독경하면서 기도회를 마쳤다.

이어 팔당 유기농단지 대책위원회 서규석 집행위원장과 소비생활조합원들이 나와 4대강 사업 중지와 팔당 유기농 단지 지속을 위해 함께 연대하자고 호소하였다.

최은종 교무(원불교마포교당 주임)와 윤인중 목사(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 공동집행위원장)가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참석자들이 노란색 종이에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기도문을 적어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함성과 함께 날렸다.

이렇게 모든 행사를 마치고 4대 종단 대표자들이 한나라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갔다.
차후 개신교는 4대강을 순례하고 4대강 사업이 진행되는 곳에서 순회기도회를 개최하며 개체교회에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전도지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하였다. 한 시간 반 넘게 진행된 공동기도회였지만 중간에 자리를 뜨는 사람 없이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어 자리를 잡는 진지하고 열띤 기도회였다.

4대 종단의 기도를 이명박 대통령은 못들은 척하겠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들으셨을 줄로 믿는다. 국회는 지금 4대강 사업 관련 예산통과를 놓고 격돌 중인데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멋대로 써도 된다는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게 되기를 바란다. 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더군다나 하나님을 이기는 인간도 없다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은 분명하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 4개 종단 300여명이 모여 ⓒ 이필완

▲ 기도회에 참석한 개신교 목회자들과 평신도들, 4개 종단 중 가장 많이 참석했다 ⓒ 이필완

▲ 천주교 수녀들과 신부들의 기도 ⓒ 이필완

▲ 원불교 교무들의 기도 ⓒ 이필완

▲ 개신교 목회자들의 기도 ⓒ 이필완

▲ 개신교 목회자들이 기도회를 인도할 때 참석한 개신교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기도하고 ⓒ 이필완

▲ 개신교 원로 조화순 목사가 축도했다 ⓒ 이필완

▲ 불교 스님들의 기도 ⓒ 이필완

▲ 팔당 유기농단지 대책위의 호소 ⓒ 이필완

▲ 4개 종단 대표들의 대회 성명 발표 ⓒ 이필완

▲ 한나라당에 보내는 편지 쓰기 ⓒ 이필완

▲ 제법 추운 날씨에 중무장을 한 필자 방현섭 목사 ⓒ 이필완

▲ 경찰들이 막아서니 국회의사당까지의 행진은 취소되고 대표들만 한나라당 당사 항의 방문하기로 하고 기도회를 마쳤다 ⓒ 이필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