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학 목사님의 글을 반박하며(2)

1. 죄의 기준의 문제에 대하여

『 총회특별재판의 허구
교회 재판법을 제대로 운영만 하다면 교회 내부의 문제는 해결 못할 일이 별로 없다고 본다. 신기식 목사는 8. 11. 총회특별재판부에 “선관위에서 결정한 감독 및 감독회장 후보자격을 취소하고 다시 후보자격을 심사하라”는 내용으로 제소하였다. 이때 주변에서는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할 것이라고 염려하였다. 그런 개연성은 충분하였다.

한편 총회특별재판이 끝난 지 4개월이 가까운 지금 당시 재판상항에 대해 들려오는 일화에 의하면, 위원장, 변호사 3명이 포함된 대부분의 재판위원들은 원고(신기식목사)의 주장을 수용할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즉 선관위가 다시 전과사실이 나타난 범죄경력조회확인서를 제출 받아 후보자격을 심사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판결 정수를 보니 7:4가 되어 마지막 재판위원장(한정호목사)의 결정에 따라 판결이 죄우되는 상황인데 위원장은 “신기식목사의 주장에는 찬성하지만 이번에는 기각판결을 하고 다음부터는 제대로 해보자”라며 반대입장으로 선회하여 7:5가 되어 기각판결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사실에 근거한 판단이 아니고 정치적인 견해를 가지고 판단했다는 말이다.』

만약 당시에 재판위원장의 소신대로 8:4가 되어 원고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면 오늘과 같은 부끄러운 사태은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총회 특별재판위원들, 그 중에서 위원장의 책임이 크다 할 것입니다.
총회특별재판위원장이었던 한정호 목사님은 어떤 분입니까? 김국도 목사님측으로서 “감리교회 교권수호 비상 대책위원회 고문”입니다. 국민일보(2008년 11월 25일)에 광고한 성명서에 보면 고문으로 이름이 적혀져 있습니다. 왜 사회법으로 갈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원인규명은 도외시하고 사회법으로 간 사실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장정을 짓밟은 자들을 옹호하는 파렴치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정대로 하면 너무나 쉬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장정대로 안하려니까 포섭이라는 수단이 동원되었고, 물리력이 동원되었습니다. 장정의 명확한 규정을 어기려고 하다보니까 무리수를 두게 된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총회특별재판위원회가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장정규정을 어긴 것을 가지고 자유의지에 의한 자율적인 결정이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가치관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권위를 가이사의 법정에 갖다가 바친 것은 장정을 지키라고 사회법에 고발한 사람들이 아닌 장정을 파당적으로 해석하여 원천적으로 무자격자를 유자격자로 만든 선거관리위원회와 총회특별재판위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불법을 저지르며 예수를 죽이고, 바울을 죽이려고 한 산헤드린공회가 바울에게 ‘왜 가이사에게 호소하느냐? 산헤드린의 재판을 받아야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뭐 있겠는가입니다. 바울이 가이사에게 호소한 것은 정당한 재판이 될 수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가이사에게 호소한 것이지요. 정당한 재판은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따라서 “감리교는 이미 특별재판국에서 내린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가사법부의 결정을 더 중요시 했다. 즉 자율적인 교회의 특별재판국의 결정을 거부하고, 가이사나라의 법정을 더 중시한데서 온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사건의 본말을 혼돈한데서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께서는 “김국도목사 한 명을 아웃시키려다가 감리교 전체가 공멸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벼룩 한마리 잡자고 초가삼간 태운 격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국도 목사 한명을 옹립하려다가 감리교 전체가 공멸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벼룩 한 마리 살리자고 초가삼간 부수는 격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