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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초상화(肖像畵)를 보고 생각해 보라
 닉네임 : 쓴소리  2022-05-05 11:51:11   조회: 394   
자기 초상화(肖像畵)를 보고 생각해 보라

초상(肖像)이란 말은 사람의 용모나 자태를 말하고 초상화(肖像畵)라면 초상의 그림을 말한다. 즉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초상 미술이 제일 먼저 발달한 곳은, 고대문명 발상지의 하나인 이집트라고 한다. 엔카 우리 파라오와 왕비의 초상이 기원전 2470년이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초상화를 소장하고 있는 분들은 자기 얼굴도 있겠지만, 타인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타인의 초상화는 그림과 그 그림의 가치로서 소중히 간직하겠지만, 자신의 초상화는 일생을 살아온 뒤를 돌아보는 것으로, 그리고 자신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가치가 있다.

사진은 어려서부터 성장하는 과정과 죽을 때까지 활동 사항을 찍어서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사진에 담아 두었다가 언젠가는 다시 들추어 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사람마다 자신의 살아온 역사는 사진을 통하여 돌아보는 일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초상화는 대부분이 늙어서 죽음을 앞두고 그려두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진으로 자신을 보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생각할 범위가 너무나도 광대하여 간단하지는 아니할 것이다.

그러나 초상화는 중년 이상서부터 그려진 그림이기 때문에 자신이 성장하여 각계각층에서 활동한 황금기였다는 점에서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기도 하다. 사진이나 초상화는 과거 역사의 거울이기도 하다.

사람은 자신을 과거의 역사 거울에 비추어 보고 생각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바울 사도는 말하기를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행한 일은 거울이 되어 너희는 저희와 같이 생활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사진은 추억이 될만한 것만 담아 두었지, 부끄러운 일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감추고 있다.

그러므로 초상화(肖像畵)를 보면서 죽음과 정년과 퇴임을 앞두고 하늘을 향하여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이 세월을 보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도, 자기를 정리하고 반성하고 회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이 죽음을 앞두면 변한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숨겨두었던 죄도 고백하기도 하고 원수와 화해하기도 하며 조용한 시간에는 자녀들에게 유언을 남기기도 한다.

죽음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니 정신이 맑을 때 자신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초상화(肖像畵)는 자기 자신이 아닌가? 초상화를 그릴 때는 자기 모습과 조금이라도 달리 그리는 것은 용납하지 않지만, 자신의 속마음은 그릴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어 자신이 감추면 그만이다.

그러나 초상화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할 수만 있으면 아름답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중심을 보신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하였다. 이는 초상화를 보라는 뜻은 아니다. 초상화는 외모이지만, 자신은 자기 본성을 알라는 뜻이다. 이는 살아온 과정에서 어떻게 살았는가를 돌아보라는 말이다.

특히 권력을 가진 자들이 권력을 놓고 떠날 때 권력을 쥐고 그 권력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과연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온전히 사용했는지 아니면 그 권력을 남용하여 악을 행하였는지 초상화에서 흠을 가려내듯이 자신의 지나온 행위에서 권력자로서 해서는 아니 될 일을 얼마나 했는지 스스로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바울 사도는 그의 신분은 로마 시민권과 학문은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고 가문도 훌륭한 가문이라 흠 잡힐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신앙 양심적으로 생각하니 외모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흠이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는 “나는 죄인 중에 괴수라”라고 고백하면서 오호라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야 하는 구원자를 찾은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는 다른 사람의 죄는 들추고 자신의 죄는 감추고 자기의 죄에 대해서는 조사받지 아니하려고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몸부림치는 것을 볼 때 측은하기도 하고 불쌍한 마음도 든다. 유행가에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라는 노래는 사람의 심중을 알고 지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성경은 알파와 오메가라는 말이 있다.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시종여일(始終如一)이라는 말이다.

가장 불쌍한 사람은 자신도 흠이 있으면서 자신은 깨끗한 척하고 타인의 흠만 지적하며 웃는 사람이다. 그래서 상대가 그를 보고 하는 말이 “네 꼬락서니를 알라”라는 말을 한다.

이는 받아치는 말인데 속언에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라는 말로 빈정대며 놀려대는 것이다.

어느 두 사람이 굴뚝을 수리하는 일을 하는데 공장 굴뚝에 올라가서, 수리하고 내려와서 상대의 얼굴을 보니 검정이 묻은 얼굴을 보고 한 사람이 웃으면서 빨리 가서 씻으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적받은 상대가 또 웃으면서 당신도 가서 씻고 거울을 보니 둘 다 검정이 묻었는데 누가 누구를 보고 웃느냐는 것이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여간해서는 50보 50보다 그런데 나는 잘못이 없다고 하면 웃을 일일인가? 그러므로 굴뚝에서 일한 사람들은 상대를 보고 흠잡을 일이 아니고 조용히 세면실로 가서 자기 얼굴을 씻는 것이 할 일이다.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올 때는 아니 떠날 때는 말 없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존경받는 비결이 될 것이다. 그런데 떠나면서도 덕담보다 흠을 잡으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는 은퇴한 후에 자신의 본가를 헐어버리라고 하였다. 이유는 자신의 흔적을 모두 지우기 위해서이다.

그 이유는 퇴임한 후에 본가를 성역(聖域)화할까 두렵다고 미리 우상화 작업을 사전에 막았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떠나는 권력자는 현직에 있을 때의 그 정신은 버려야 한다.

일반 국민으로 돌아가서 서민들과 같이 어울리는 전직 권력자가 되어 경호원 없이도 시장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권력의 자리에 앉았을 때 자신의 초상화 사진만 보지 말고 자신의 속사람을 고민하면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영광의 컬러사진이나 보지 말고 속에 숨어있는 흑백 사진을 보고 남은 생을 설계하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유종미(有終美)라는 단어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 사회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2022-05-05 1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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