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최종운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의 벼랑으로 몰아내는데 간신도 일조>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이명박씨 한테는 충신이 있을 수 없지요

살아온 삶이 가치지향적이 아니고 출세지향적이었기 때문에 그 자신이 우선 인간을 사랑하지 않았을터이고 모두 수단으로 대했을겁니다. 저도 작금의 상태를 보면서 이 사람 주변에 직언이나 고언을 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도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그 사람의 인생인데 걸어온 길을 보면 소위 동지를 만들 수가 없지요. 이게 그 사람의 비극입니다. 참 불쌍합니다. 대통령이라는 권력에 기생하는 인간들 뿐인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의 인격상 강자 앞에선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약자에게는 가혹한 CEO의 체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정권 아래서는 충신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 그대로입니다. 악한 자들이 설칠 때 지혜자는 잠잠한거지요.

그리고 이 방을 찾는 사람들의 현실인식이 이 정도임에 참 놀랄뿐입니다. 검찰 안에서도 뇌물이라기 보다 순수 후원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는 걸 왜 모르는지. 수구언론이 물어다 주는 것만 받아먹는 이런 사람들이 결국 부화뇌동하여 언론에 이용을 당하지요. 600만불이면 60억인데 한국에선, 그것이 설사 뇌물이라고 해도 구청장 수준입니다.

전대통령에게 그런 냉엄한 잣대를 갖다대는 분들이 현직대통령의 부정에는 어이 그리 침묵하십니까. 노대통령때문에 이명박씨가 도덕적 차원에서 자꾸 비교가 되고 전대통령이 현 대통령보다 인기가 있으니까 '넌 정말깨끗한가'하며 먼지털이를 하고 표적수사를 한 걸 세상이 다 아는데 진정 몰라서 묻는겁니까.

이 사람에게 그리 가혹하신 분들이 왜 현정권의 거대한 악마적 구조악에 대해선 침묵하십니까. 청와대서 보낸 경호원이 정말 경호원이라고 생각합니까 하니면 감시자들이었다고 생각합니까. 왜 죽음보고를 가족보다 청와대에 먼저 했겠습니까. 저는 이 정권의 그 동안의 표적수사를 살펴보면서 아무 거리낌 없이 이명박 정권은 사악한 악마적 정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26년 동안 노대통령을 후원했던 사람이 왜 지금 와서 그것이 문제가 됩니까. 그리고 그 일로 무슨 특혜를 받은 것이 있습니까? 또한 재계 600위 안에도 못드는 그 회사 조사를 대검찰청에서 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 겁니까.

그렇게 따지면 목사가 생활비 외에 교인들로부터 간간히 받은 금전적 혜택이나 심지어 김치 한 병까지, 교사들이 받는 촌지까지도 모두 수사대상이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현실 인식이 이 정도라는 데 그저 놀랄뿐입니다. 한 인간에 죽음에 몰리는 그 과정에 얼마나 고통이 있었을까는 생각하지 않고 애도하는 사람들을 비뚤어진 시각을 가진 자들로 폄하하는 야수적 냉혹함에 놀랄 뿐입니다. 저는 그저 한국교회 안에 득실거리는 피도 눈물도 없는 바리새 사람들을 보는 기분입니다.

교리 안에 갇혀있는 그런 예수 말고 한 많은 갈릴리사람들과 함께 웃고 우셨던 예수님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경에 손을 얹을 필요 없습니다. 다만 온몸으로 복음서를 다시 읽기만 하면됩니다. 기가 막힌 현실인식에 기가 막힙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애독자)

2009년 06월 03일 (수) 06:37:48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의 벼랑으로 몰아내는데 간신도 일조     기사 필자 최종운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공동체, 조직에서 다른 사람과 상대적인 관계에 있을 때는 어떤 물리적 역학적인 관계가 형성하게 됩니다. 어릴 때 골목에서 놀던 시절에도 부자집 아이들이 사탕을 나눠줄 때 자연스럽게 서열이 형성되고 그런 우위에 있는 아이들은 자연스레 골목대장의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골목대장에게 사탕하나 더 얻어먹으려고 아부하게 되고 줄서기를 하는 것을 추억으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지금도 그런 인간의 본성이 이어져 오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네골목의 작은 권력에도 사탕하나 얻어먹으려고 마음에 없는 아부의 말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어릴 때부터 체득하게 되는 인간본성인 죄성의 아부 시초가 아닐까요? 아부는 칭찬의 도를 넘어 자기보다 강자에게 고개숙여 비비는 행위입니다. 물론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일부 긍정적인 효과이지 반드시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지는 않습니다. 칭찬은 칭찬을 받아야 할 만한 상황에서 칭찬해야지 질책을 하고 비판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칭찬은 아부이자 역기능적인 효과를 유발할 뿐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방구사건에서 <각하 시원 하시겠습니다. > .의 발언은 아부의 극치입니다. 일상적인 칭찬을 넘어서 아부성 발언은 간신들의 전유물입니다. 항상 권력이 있는 곳에는 아부를 잘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아부를 잘하는 사람을 간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간신은 어느 시대에서나 존재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베드로가 간신으로 등장할 때 사탄아 물러가라고 하셨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실때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말렸습니다.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않습니다.> 한 것은 바로 간신의 전형적인 아부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장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구나,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구나 > 하고 질책을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베드로대로 계산이 있었지요. 이 땅에 하늘나라의 정부가 수립된다면 초대 국무총리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얄팍한 계산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 베드로의 정치적계산의 추잡한 죄성의 아부를 간파하셨기에 <사탄아 물러가라> 고 질책을 하신겁니다. 허지만 대부분의 리더들은 이런 아부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아부를 하는 간신들의 멘토링에 쉽게 넘어가는 것이 리더들의 공통된 죄성의 심리현상입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등의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들 모두 간신들에 의해 불명예적인 퇴진으로 연결 되었음은 이미 잘 알 수 있습니다. 리더는 자신한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을 조심하여야 합니다. 경계하여야 하는데 맨 날 이런 간신 같은 사람을 곁에 두고 고언과 충언을 하는 사람을 멀리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리더의 자세입니다. 결국은 간신으로 인해 자신의 위치를 위태롭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균형적인 감각을 가지는 게 리더의 덕목입니다. 사람이란 자신의 단점을 지적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반면 작은 장점도 크게 확대하여 찬양하고 칭찬하는 것은 좋아 합니다. 간신들은 바로 이런 생리를 이용하여 아부를 하고 지신의 입지를 올라가게 하는데 이용하는 것이지요. 진정한 리더는 아부를 할 때 따끔한 야단과 질책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살고 조직이 삽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그리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희망적입니다. 권력이 있으면 항상 선이고, 정의이고, 적법한 것임은 경험적으로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리더는 이점을 알아서 나중에 권력이 없었떄를 대비하여야 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정희 대통령의 불행도 바로 간신들을 바로 분별하지 못하였기에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였던 것이지요. 지금 이명박 정부도 간신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간신들의 아부와 찬양을 차단하고 충신들의 고언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정을 꾸려 나가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 앞에 사죄한 이후 조중동의 보수 언론들의 아부와 정치적 간신들의 아부와 맨토링을 뿌리치고 국가의 미래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국민들의 염원과 고언과 충언을 받아들여 국정을 꾸려 나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특히 대형교회 안에는 간신들이 많습니다. 우리 목사님이 최고입니다. 설교 참 잘 하십니다. 등등의 아부로 수식된 말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 사탄아 물러가라고 해야 하는데 기분이 좋아서 같이 놀아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사이비와 이단이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이 아니지요. 이런 아부의 농도와 역학적인 관계가 점점 더 심해지면 자신을 멸망시키는 꼴이 되어 버립니다. 동전에 양면이 있는 것처럼 간신과 충신은 어떤 조직에도 있습니다. 단지 리더가 어떻게 판단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긍정과 부정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인간세상이 존재하는 한 절대 없어지지 않는 구조악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이란 어떤 목적이 없으면 상대에게 아부도 할 수 없고, 친절할 수 없고, 뇌물을 주지도 않습니다. 남이 나에게 친절하고 아부하고 칭찬할 때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합니다. 반드시 어떤 계산이 깔려 있거든요. 간신은 충신과 이간질시키고 아부와 아첨에 고단수이지만 충신은 그렇지 못하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하지요. 어떤 면에서는 간신이 충신만큼이나 능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숨어 있는 이권 챙기기와 검은 목적달성이 있다는 게 다른 것이지요. 따라서 간신의 존재는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간신의 존재는 조직과 회사, 더 나아가서 나라까지도 망치기 때문입니다. 간신의 역사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선왕조는 간신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물급 간신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그 간신들을 중심으로 정치가 굽이쳐 온 시대였습니다. 지금도 간신의 존재는 유전자의 한국특유의 복제능력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간신은 권력자에 빌붙어 온갖 아첨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권력자의 심기에 따라 늘 달콤한 말로 그의 눈과 귀를 가리며 판단을 흐리게 하는데 전문가입니다. 허지만 충신은 정직하고 정의로운 가치를 우선시 합니다. 언제나 자기의 사적인 이익보다는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의 입신양명 출세 그 자체를 크게 중시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게 한 것은 충신보다는 간신이 많은 현 정권의 인맥 탓입니다. 간신이 많으면 나라가 망하고 조직이 망하는 법인데 현 정권은 왜 이런 사실을 모를까요? 이제라도 간신을 멀리 하고 충신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선진 민주화와 생태적 공동체와 사문화 된 헌법의 정신이 되살아 나기 위해서는 간신의 멘토링이 더 이상 힘이 발휘되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