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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필리핀의 노무현 될수 있을까?필리핀의 살아있는 전설복서 매니 파퀴아오! 미국(호야)을 넘어 영국(해튼)까지 침몰시키다!
김봉구  |  bgkim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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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6월 01일 (월) 21:06:21
최종편집 : 2009년 06월 28일 (일) 00:37:20 [조회수 : 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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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대전외노센태 김봉구 목사가 이메일로 보내준 글이다.

6분에 1,200만불(170억원) 번 핵주먹!
필리핀의 살아있는 전설복서 매니 파퀴아오!
미국(호야)을 넘어 영국(해튼)까지 침몰시키다!



필리핀 현지 중계 화면


해튼을 KO로 격침시킨 현장을 헤드라인으로 전하는 필리핀 신문

필리핀의 국민영웅 매니 파퀴아오(30, 필리핀)와 영국 복싱의 자존심 리키 해튼(30, 영국)이 5월 3일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 베이 카지노&호텔에서 IBO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매니 파퀴아오는 아시아 최초로 4체급을 석권한 복서로 지난 12월 ‘전설' 오스카 델 라 호야를 TKO로 침몰시키기도 한 현존하는 최강의 복서다. 전적은 48승 3패 2무 36KO.
이에 맞선 해튼은 수천명의 원정 팬들을 몰고 다니는 영국 복싱의 자존심으로 45승 1패 32KO.

매니 파퀴아오 VS 리키 해튼의 티켓이 발매 하루만에 1만4천장이 팔리는 빅히트를 기록해 800만불(110억)의 입장수익을 기록했다.
약 1만6천석중 1,200석은 1000달러 이상이고 700석은 750달러 이상의 고가의 좌석들였다.

파퀴아오는 전형적인 작은 아시아인의 체구로 1998년 WBC 플라이급(50.8kg)으로 시작한 복서로서는 최초로 수퍼밴텀급, 수퍼페더급, 라이트급 등 4체급을 석권한 복서에서 이제는 웰터급(66.68kg)에서까지 세계타이틀 6체급 석권하며 복싱의 전설로 불리는 골든보이 호야마저 넘어서 영국의 해튼까지 침몰시켜 또하나의 전설을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5월 3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파퀴아오와 해튼과의 경기는 너무 싱겁게 끝나버렸다.
파퀴아오는 1회에 2번 해튼을 다운시켰고 말 그대로 공이 해튼을 살려 주었으나 2회에 들어서 파퀴아오의 주먹 한방에 KO패를 당했다.
해튼의 경기를 보러 비행기를 타고 온 영국 팬 18,000명은 그야말로 아시아의 작은 고추 맛을 단단히 본 것이다.
또한 경기를 같이 지켜본 필리피노는 나에게 "이게 뭐에요? 너무 싱겁잖아요? 이 경기를 볼려고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2라운드에 끝나다니!"라며 파퀴아오의 주먹은 역시 세계 최강이라면서도 그의 화려한 경기를 오래보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5월 3일 경기 이후 필리핀 현지 신문들은 연신 1면 톱기사로 파퀴아오의 승전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집트 순방중인 아로요 대통령은 파퀴아오가 귀국하는 날을 국가 경축일로 제정하고 성대한 퍼레이드와 만찬을 준비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필리핀 경찰청은 2천만명의 메트로마닐라 시민중에 1,200만명 이상이 파퀴아오의 경기를 극장이나 집에서 시청했고, 이 시간에는 단 한건의 교통사고나 범죄사건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도 그럴것이 다들 경기관람을 위해 실내에 있었기에 도둑이 들어갈 집도 없었을 것이고, 한산한 거리에서 차량 사고도 없었을 것이다. 이날 거리는 정말 한산했다.

또한 필리핀 신문은 파퀴아오가 총 1천2백만불 벌었다고 보도했다.
한화로 1$당 1,400원으로 환산하면 170억원을 2라운드 6분만에 벌어 들였다.
이들 신문은 파퀴아오가 1분에 2백만불씩 2라운드 6분에 120만불을 벌었고, 해튼에게 날린 127회의 펀치로 환산하면 펀치당 약 1만불의 펀치를 날린 셈이라고 보도했다.
한화로 1분에 30억원, 2라운드 6분에 170억을 벌었는데 127회의 펀치를 날려 펀치당 약 1억3천만원짜리 주먹을 선 보인것이다.

이날 그의 고향인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는 전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
민다나오 섬은 필리핀 남부에 위치한 필리핀 최대의 섬으로 자원이 풍부해 필리핀의 보고로 불리는 지역으로 무슬림들이 지속적으로 독립을 요구하면서 반군활동을 벌이고 있어 정부군과 항상 전투를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민다나오 출신의 파퀴아오의 승리를 지켜보기 위해 민다나오 섬에서 전쟁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홀연 단신 마닐라로 넘어와 권투 하나로 필리핀의 영웅으로 부각된 169m의 단신이 세계 타이틀 5체급을 석권하는 역사를 써가고 있다.
한국인 복서 3명이 그와 겨뤄 모두 1회를 넘기지 못하고 KO패를 당했다.
주먹 한번 뻗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이번 경기를 지켜 본 한국 복싱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아시아의 영웅복서가 세계의 영웅복서로 등극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작은 거인 파퀴아오는 지난 총선에 출마해 국회 입성을 꿈꾸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내년 총선에도 또 출마를 선언했으나 필리핀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의 인기는 대통령보다도 훨씬 높으나 필리피노들은 그가 정치인이 아닌 복서로 남아 있기를 바라고 있기에 내년 총선에서도 그의 당선은 현재 불투명하다.

파퀴아오는 1978년 민다나오 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채소를 키워 시장에서 팔아 생계를 겨우 꾸려나가는 가정에서 그는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거리에서 담배를 팔며 생계를 도왔다.
1994년 길거리 친구가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을 보고 파퀴아오는 '길거리에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뒤 16살 때인 1995년 복서 인생을 시작했다.

내가 파퀴아오에 관심하는 것은 그가 필리핀의 영웅복서라서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고 있는 존재요,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의 국회 진입은 불투명하고 하원 국회의원이 된다해도 개혁적인 정치를 잘 할 수 있느냐도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20여개의 권문세가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필리핀 사회에서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
한국에서는 상고출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꺼운 중산층, 일명 화이트 칼라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필리핀은 중산층이 존재하지 않고 권문세가들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거나 대통령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로 가히 혁명적인 사건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들은 필리핀 네티즌들은 노무현 같은 사람이 필리핀에 두명만 있어도 필리핀은 발전할 것이라는 의견들을 피력했다.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만큼 필리핀 사회는 투명하지 못하고 민주화가 성숙하지 못했다는 한탄일 것이다.
부와 권력이 자연스럽게 세습되는 필리핀 사회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국회의원 되는 일이 아직까지 없었던 일이다.
그러나 그가 국회에 진출하고 대통령까지 도전해 필리핀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준다면 필리핀 사회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겠는가 나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는 것이다.

파퀴아오는 과연 필리핀의 노무현이 될 수 있을까?
그는 아직 젊은 30세 이기에 아직도 충분한 시간이 있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싶다.
필리핀 사회도 노력한 사람이 인정받는 희망의 나라가 되기를 소망해 보는 것이다.



지난 5월 11일 필리핀 마닐라의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를 위한 국가적 경축을 명하는 대통령 성명서의 사본을 액자에 넣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아로요 대통령은 그를 평화대사와 법무부장관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했다.
아로요 역시 그의 아버지가 대통령을 지냈고 그의 아들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의 아들은 리베이트 사건으로 자진 사퇴한 상태이고 남편 역시 리베이트 사건으로 미국으로 도망갔다가 돌아온 상태요 아로요 역시 이 사건을 중심으로 야당의 거센 탄핵요구가 있었으나 천주교회의 침묵으로 대통령직은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내년에 대선이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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