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하는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 심자득

이규학 직무대행, 직무와 기간 이제부터 법적자문 구하겠다.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오늘 오전 10시 30분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들 만큼이나 본부직원들과 김국도 목사측, 고수철 목사측 사람들로 가득 메운자리에서 이규학 목사는 초지일관 질문에 모른다, 법적 자문을 구하겠다는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답변으로 한시간 가까운 시간을 가졌다.

직무대행 선임 첫날부터 감리회 자유게시판에는 교리와 장정에 따라 직무대행의 이중직은 용납할 수 없으며, 직무대행의 범죄경력조회확인서 역시 밝혀야 한다는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우선 해결과제가 재선거라는 말에 선거무효 판결도 나지 않은 시점에서 재선거를 운운하는 것은 또 다른 야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감리회 민심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임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 제대로 해명 못하기도

직무대행 선임을 둘러싼 여러가지 소문과 의혹속에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의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기 보다는 온통 법적 자문을 해봐야 된다는 이른바 ‘모르쇠’ 답변만 일관됐다. 기자회견 도중 현장에 배석했던 신기식 목사가 중간에 화를 내며 그런 것은 자신에게 질문하라며 이규학 목사에 대한 질문을 대신 대답하기도 했다.

또한, 기자회견이 끝난 후 사석에서는 지난 20일 인천제일교회에서의 숨바꼭질 인터뷰 해프닝과, 21일 프라자 호텔에서 인터뷰에서의 참모진이 답변을 막는 해프닝에 이어 오늘의 모르쇠 기자회견에 이르기까지 기자들에 대한 태도와 처사에  무책임한 대부분의 교계 기자들이 심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 교권수호위원회(김국도 목사측)이 이규학 목사에게 담화문을 전했다. ⓒ 당당뉴스 송양현

김국도 목사 측, 담화문 전달하고 '직무대행 범죄경력 조회확인서 밝혀라!' 주장 

김국도 목사 측 교권 수호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규학 목사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이규학 목사를 감독회장실로 불러 자신들이 작성한 담화문을 낭독했으며, 이를 전달 받은 이규학 목사는 “서로 구김살 없이 대화하기 위해서는 서로 말을 아끼자”며 오봉근 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후 120여일간 감독회장실을 점거했던 위원회 측 변재문 집사는 자신들은 120여일간의 점거를 풀고 깨끗이 물러난다며,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명패를 보자기에 싸며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이들이 발표한 담화문에는 위원회 측이 지금까지 교권수호와 불의한 자들의 횡포로부터 감리교회를 지켜왔다는 내용과, 고수철, 강승진 목사의 급여지출에 대한 부분을 문제삼았으며, 특히 이번에 당선이 되고도 취임하지 못한 연회 감독들과 이번 직무대행의 범죄경력 조회확인서를 당연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각국 임원들과의 첫 간담회(왼쪽 앞부터 김두범 교육국 총무, 강승진 행정기획실장 서리, 엄마리 사회평신도국 총무, 이원재 선교국 총무,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김영동 사무국 총무, 김광덕 출판국 총무, 이화식 교육국 총무 대행) ⓒ 당당뉴스 송양현

직무대행 첫 업무, 각 국 임원들과 간담회

위원회가 철수한 후 이규학 목사는 각국 임원들을 불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사무국 김영동 총무, 사회평신도국 엄마리 총무, 출판국 김광덕 총무, 선교국 이원재 총무가 참석했으며 교육국은 교육국 김두범 총무와 총무대행 이화식 목사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고수철 목사가 서리로 임명한 강승진 행정기획실장 또한 참석했다.

임원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후 점심식사를 마친 이규학 목사는 각 국을 돌며 그동안 직원들의 수고와 고통에 위로를 하며 직무대행 자격으로써 인사를 다녔으며, 지난 수요일 인천제일교회에서 이규학 목사를 만나고 나왔던 서명섭 목사와 이원재 총무가 이규학 목사를 안내했다.

▲ 교권수호위원회의 철수 / 김국도 목사의 명패를 챙기며 눈물을 머금는 변재문 집사는 자신들의 가슴 답답한 심정을 누가 알겠냐고 개탄했다 ⓒ 당당뉴스 송양현

다음은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직무대행에 선임되고 나서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합당한가라는 생각부터 별의별 생각을 다해봤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도우실 것이고 해답은 기도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감리교 정상화를 위해 기도를 많이 했지만 힘들어 하고 고생한 당사자들, 그분들을 위해 직접적으로 기도하지는 않았는가?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나는 항상 그들을 위해 금요철야 때 많은 기도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기도를 많이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와 감리회의 미래를 위해, 부흥을 위해 기사를 잘 써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감리교단을 위해서 많은 근심을 끼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뭐라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의 교회 단일 교단으로써 그동안 감리교회가 잘해왔는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156만 성도들 그리고 본부 직원들, 많은 분들이 참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진심으로 성령으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11개 연회의 감독들이 다 선출이 됐지만 그분들이 참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그분들은 위로 조차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그분들과 함게 감리교회를 세우는데 힘을 다하겠습니다.

▲ 김국도 목사측 교권수호위원회 담화문 전문 ⓒ 당당뉴스 송양현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 당당뉴스 송양현

▲ 이규학 직무대행의 서부연회 방문 / 그간 김국도 목사측에서 잠까지 자며 점거한 줄 몰랐다며... ⓒ 당당뉴스 송양현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기자회견 ⓒ 심자득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기자회견 자료 1 ⓒ 당당뉴스 송양현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기자회견 자료 2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