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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5월 22일 (금) 08:33:31
최종편집 : 2009년 05월 22일 (금) 09:57:47 [조회수 : 18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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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브라함이 아내에게서 아들을 얻고
이름을 이사악이라고 짓는데
그 때 그의 나이가 일백 살이었다고 합니다.
그 나이에도 아들을 낳게 하는 하느님이라고
설교에서 흔히 듣게 되는 이야기이지만
이걸 그렇게 써서는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것
어떤 특이한 경우를 하느님이 해 준 일이라고 할 때
그와 같은 것을 얻지 못하는 이에게는 그런 말이 그대로 상처가 된다는 것,
믿음이 적으니 그렇다고 하면 거기에 이중의 상처를 입히는 건데도
그 또한 적지 않으니 종교의 성숙을 위해서 삼가야 할 일,
나는 죽음이 가까운 나이에 자식을 얻었다는 이 이야기에서
자식을 얻음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가만히 보면 자식의 출생이 또 다른 형태의 부모의 죽음,
자식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의 자식을 두는 거지만
자식이 없다는 것은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자식이 될 수도 있음,
그러니 자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보다는
자식을 바라보는 태도가 보다 중요하다는 것까지를 헤아리고
자식을 둔 것을 기쁨이라고 하는 아브라함의 자축(自祝)에서
그가 가던 나그네길을 이제 아들이 걷도록 해야 할
아비의 일이며, 그게 바로 교육은 아니겠느냐고 나 자신에게 중얼거리며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창세기 21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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