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추가 2009.5.21. 07:00]

직무대행의 문턱, 시작부터 높아 끝내 인터뷰 실패

직무대행으로 지명된 이규학 감독을 인터뷰 하기 위해 뉴스미션 이병왕 기자와 함께 수요예배가 마치는 시간에 맞춰 인천제일교회로 갔으나 수석장로와 이규학 목사의 부인으로부터 담임목사가 교회에 없다는 이유로 사무실에 한발짝도 못디딘채 인터뷰를 거절당했다.

이규학 목사는 기자와 전화를 통해 "예배가 끝나자 마자 손님이 와서 밖으로 나갔다"며, "내일(목요일) 오후 쯤 법원의 송달이 오면 그때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래도 서울에서 급히 내려온 기자들의 성의를 봐서라도 간단한 전화인터뷰라도 해달라는 요청에 회의중이라며 전화를 끊겠다고 했다.

그러나 담임목사 사무실은 밤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가 하면 어느 한 목회자가 인사차 방문하고 가는 것이 기자들의 눈에 목격됐다. 또한, 이규학 목사의 측근인 김**목사의 안내에 따라 인천 모처에서 회의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을 따라 올것을 요청했고, 그 결과 그 장소 역시 허위 안내였음이 드러나 직무대행의 높은 문턱에 가려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으로 서울로 돌아오기 직전 밤 10시에 교회로 전화를 했을 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원이 퇴근을 하지 않고 전화를 받는 등 이규학 목사의 행방은 속시원히 풀리지 않았다.

이날 교회 측에서는 수요예배 전에 목원대 이요한 총장의 축하 난이 도착했다며, 자신들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받은 것이라 당황했다고 전했다.

▲ 수요예배 전에 이미 축하 화환이 도착했다. ⓒ 당당뉴스 송양현

[기사 일부수정 2009.5.20. 22:10]
기독교대한 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자로 이규학 목사(인천제일교회, 전 중부연회 감독)가 고법에 의해 지명되었다.

▲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지명된 이규학 목사

오늘 오후 서울고등법원 홈페이지에는 고수철, 김국도 목사측과 신기식, 김석순 목사측 변호인에게 각각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임 기록이 있는 결정문 정본이 발송됐으며, 김국도 목사측인 법무법인 충정에서는 오늘 오후 5시 경 이를 송달받아 이규학 목사가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정했졌음을 확인했다고 알려왔다.

법원이 애초의 직무대행 추천 명단에 없는 이규학 목사를 선정한 것에 대해, 신기식 목사 변호인 측인 법무법인 미래가 12일과 19일 두 번에 걸쳐 감독회장 직무대행자 추천서를 제출한 기록이 있어 아마 명단이 수정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신기식 목사는 판사의 의견에 따라 1심때 추천했던 이규학 목사를 추가로 추천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또한 이규학 목사 측근을 통해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에 따른 파행 결과를 정리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졌으며, 근간 나올 것으로 보이는 선거무효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따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과연 진흙탕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느냐의 시험대에 다시 오르게 되었다.

▲ 감신 이사장에 당선된 권오서 목사

한편, 어제(19일) 열린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회에서는 춘천중앙교회 권오서 목사가 신임 이사장에 당선됐다. 후보군 없이 참석자들의 이름을 기록하여 실시한 1차 무기명 투표에서는 2/3의 득표자가 없었고, 2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권 목사가 당선됐다.

▲ 개인 정보는 삭제

▲ 개인 정보는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