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개혁을 위한 100인 기도회가 오늘(27일) 오후 3시 20분 감리회관 16층 본부 회의실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감신 82학번 동기회를 중심으로 감리교회 개혁을 소망하는 목회자 70여명이 참석했다.

	▲ 기도회 동영상 스케치 19분< 내용 추가됨> ⓒ 이필완

첫날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개혁강좌와 목회나눔 등 수요일 낮 12시 성찬식이 포함된 폐회예배를 끝으로 한 100인기도회 일정이 구성됐다. 또한,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본부 회의실에서 취침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김국도 목사측과의 충돌과 대립이 주요 관건으로 떠올랐다.

▲ 감리교회 개혁을 위한 100인 기도회 / 본부 16층 회의실 ⓒ 당당뉴스 송양현

이러한 2박 3일간의 100인 기도회 일정에 대해 감리회본부 측에서는 낮시간동안의 사용은 허락하지만 본부 내에서 취침을 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또한, 김국도 목사측은 먼저 시비가 걸어오지 않는 이상 절대 충돌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기도회에 유연한 자세로 대처하기로 내부결정을 했다고 전했으나, 막상 오후 3시가 되어 기도회 주최측에서 16층 회의실에서 취침을 하겠다고 밝히자 작은 소란이 발생했으나 오후 3시 45분 현재 큰 충돌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매일 오전 8시 30분에 기도회를 갖던 김국도 목사측과 같은 시간에 100인 기도회 측의 기도회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화요일 오전부터 자칫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으나 양 측 대표들이 만나 일정 조절에 들어갔다.

	▲ 100인 기도회 이덕주 목사 강연 스케치 ⓒ송양현

오후 5시 기자회견 당시 발언 모음

백용현 목사(집행위원장, 여는 말)

<어려운 감리교회 한 가운데에서 100인 기도회를 개최한 이유>

감신대를 82년 입학한 동기회를 중심으로 기도회를 준비했다. 100인 선언을 현재 10개연회 정회원 목사 105인의 서명을 받았다. 지금까지 김국도 혹은 고수철의 한쪽에 선 싸움이 아니라 이런 계기를 통해 개혁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공감대를 얻었다. 감리교 전체 현장 목회자들이다. 신학교를 졸업한 20년정도의 중견 목회자들로써 이러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첫째는 이 모임은 정치적 입장에 의한 모임이 아니라 감리교 현장에 있는 중견목회자들의 입장이라는 것을 받아달라.
둘째는 어떤 시위가 아니다.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 탓하는 공방이 아니라 궁극적 책임은 감리교 공동체 우리모두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들이 스스로 자성하고
셋째는 누구의 탓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새로운 개혁 운동을 해야된다!!!

교권에 대한 다툼이 아니라 새로운 감리교회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기도회가 될 것이다. 누가 잘못했고, 법으로 감독회장이다라고 해서 감리교회에 대의를 모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누구 편의 사람은 있지만 대의를 모을 중심이 없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 혼란한 사태와 새롭게 할 전국 감리교목회자대회(가칭)를 하기로 요청할 것이다.


남재영 목사(나눔선교회 부회장)

목원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민주 동문회가 감리교 목회자 나눔선교회로 바뀌면서 생활비 3%를 나누고 있다. 오늘 이 모임이 하나의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 제일 큰 감리교 문제는 국면을 전환해야 하는데, 선거에서 개혁으로 국면전환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결과물이 새로운 물꼬를 터주길 바란다.
누가 감독회장이 된들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

법적으로는 고수철 감독회장이지만 그 역시 이런 감리교회를 잘 이끌수 있을까라는 회의가 든다. 감리교회가 어떻게 개혁해가고 어떻게 새로 환골탈퇴하고 새롭게 개혁할까?라는 국면으로 전환하는데 물꼬를 열어주길 바란다. 제도하나 바꾼다고 바뀌지 않는다. 공교회 영성이 회복되지 않으면 감리교회가 새로운 희망을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이효성(감신대 총학생회장)

이제는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태가 됐다. 이번 사태를 초래하게 된 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를 생각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고민을 하기를 원한다. 두가지의 뿌리깊은 근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재로 교단내 깊은 학연과 지연이 있음을 확인했다. 동문의 따뜻한 인연을 이용하는 분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학연 지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제도적 수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금권이 문제다. 돈봉투가 사람을 잡은지 오래다. 돈으로 명예를 사는 것을 금하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진정한 감독회장은 법적 우위로 보면 고수철, 수적 우위로는 김국도지만 두 분중 누가 되더라도 이제는 존경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학생들도 많이 지쳤다. 먼저 이권을 내려놓고 사랑으로 온몸으로 감리교회를 위해 눈물 지어줄 분이 필요하다. 답없는 현실에서 침묵인가? 전쟁인가? 함께 대화하고 토론할 때 서로 사람이기에 가족이다.

최형근 목사(감신 81동기회 대표)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셨는지도 모른다. 감리교회의 오늘의 문제는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위기의 전조는 수업이 있었다. 감독선거가 진행될 때마다 이래서는 안되는데라며 무기력하게 넘어갔다. 성장이데올로기에 끊임없이 내몰려서 공교회성을 잃었다. 조그만 교회가 커지만 감독해야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돈다.

최소영 목사(감리교 여성지도력 개발원)

오늘 기자회견을 보면서 희망이 보인다. 새로운 희망이 싹터오기를 희망한다. 혼돈이 극심해지면 새로운 창조가 일어난다. 따라와라가 아니라 함께가는 지도력, 돌봄의 지도력이 필요하다.

조언정 목사(올감모 총무, 협성대학교 동문)

25년 전에 지방이나 연회에서 실행부위원회를 했던 분들이 지금도 이런저런 명분으로 실행부위원을 하고 있다. 이것은 토우세력이다. 이들이 감리교교권을 장악하려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은 개혁을 위해 나서는 것이 아니라 지방뿐 아니라 본부까지 집어삼키려는 것이다. 사실 협성은 목원과 감신과는 다른다. 가장 늦게 출발한 학교인만큼 개교회 자리잡기에 바뻤지만 지금은 학연과 지연을 넘어 함께 사는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

박순웅 목사(감리교 농촌목회자 협의회 회장)

항간에 우리를 수도사라고 보는 단체들도 있다고 들었다. 묵묵히 걸은 사람만이 개혁할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 농촌교회 목회자들도 자립할 수 있는 제도적 공교회가 필요하다.

Q: 1,000인 목회자 대회는 실현가능한가?
A: 이번 기도회에서 준비위원이 나오기를 바란다.

Q: 최이우 목사를 중심으로 한 감사모는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장정에도 없는 모임이 되고 있는데 이문제는?
A: 최이우 목사도 내일 토론회에 올 것이다. 많은 단체들을 초대했다. 현재 교리와 장정이 갖고 있는 조직은 매우 서열적이다. 앞으로 의회제도가 논의될텐데 완전한 의회제도가 아니더라도 목회자들이 자신의 뜻을 드러낼 수 있는 단체들을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 한시적으로 우리들의 입장을 밝히는 모임이 구성될 수 있다고 본다.

▲ 지난 부활절 오후 당시 16층 본부 상황을 찍어서 진열해놓은 사진들 ⓒ 당당뉴스 송양현

▲ 감리교회 개혁을 위한 100인 기자회견 ⓒ 당당뉴스 송양현

▲ 감리교회 개혁을 위한 100인 기자회견 ⓒ 당당뉴스 송양현

▲ 감신 82동기 목회자 123명이 서명한 성명서 낭독 / 이현직 목사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