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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고난의 현장에서 드리는 촛불 추모기도회”가 오늘 오후 7시 30분 용산참사의 희생자들 영정이 있는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4층에서 있었다. 유가족들과 기독교인들이 함께 한 이날 예배는 지난 목요일 첫 해오름 예배를 드린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이하 촛불교회)의 첫 현장예배로 드려졌다.
어두운 시대,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말씀이 잊혀져가는 시대에, 한줄기 빛으로 나오기를 원하는 촛불교회 교인들과 유가족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와 병원 입구에서부터의 차량통제와 검문속에서도 약 80여명이 함께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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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의 첫번째 현장 예배 ⓒ 당당뉴스 송양현 |
이날 예배에서는 ‘용산참사로 인해 천하보다 귀한 목숨을 잃은 분들의 추모와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기도’를,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는 기도’를,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과 MB 악법 저지를 위한 기도’를 드렸으며,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가 누가복음 18장 1-8절을 통해 “권리를 찾아주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목사는 설교에 앞서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의 상징인 초가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듯, 사람은 고통에 처함 사람에 대한 애태움을 통해 세상을 밝힌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참사를 겪은 이들이야말로 우리 양심과 믿음의 거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본문을 통해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는 재판관의 예를 들면서,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입술로 제 아무리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도 하나님과 무관한 존재라고 설교했으며, 그런 사람에게는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어느 세상에도 중앙에서부터 변화된 것이 없는 만큼 우리의 권리를 찾아 달라는 과부의 끈질긴 호소처럼 우리의 짓눌린 함성과 기도를 끊임없이 이어가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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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족과 함께한 촛불예배 ⓒ 당당뉴스 송양현 |
설교와 함께 유가족 대표의 증언을 통해 “유가족들은 촛불을 계속 밝히려고 하는데 어제도 경찰들은 병원으로 오는 동안 우리를 향해 욕설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아직 밝혀진것이 하나도 없고, 책임자 처벌도 없는 가운데 단지 명예회복을 하는 것이 첫 번째이며, 명예회복을 통해 먼저가신 분들을 편안히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또한, 아이들은 이곳에서 학교로 통학을 하고 있으며, 자신들과 동참했던 일부가 경찰에 맞고 구속되는 등 그간의 고초를 밝혔다.
한편, 촛불교회의 두 번째 현장 촛불예배는 3월 12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용산참사현장에서 “용산참사 고난의 현장에서 드리는 촛불예배 - 우리는 왜 촛불예배를 드리는가?”로 드려지며, 자세한 내용은 www.candlechurch.net를 통해 볼 수 있으며, 후원 및 헌금계좌는 국민은행 008601-04-051621 예금주 최헌국(촛불을켜는그리스도인)으로 하면 된다.
<침묵>의 작가 엔도 슈사꾸는 <사해의 호반>이라는 책에서 우리에게 낯선 예수의 모습을 그려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메시야로 받아들이기 원하지만 그에게는 기적을 행할 능력이 없다. 기적을 보리라는 설렘을 안고 찾아온 이들에게 그가 안겨주는 것은 실망감이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열병으로 신음하는 사람의 손을 붙잡고 밤을 지새우는 것뿐이다. 엔도는 그 모습에서 구원을 본다. 진정한 우정은 함께 있어줌이다. (이날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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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석 목사의 설교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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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장 밖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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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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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주위 거리 행진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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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주위 거리 행진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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