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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2월 16일 (월) 04:28:50
최종편집 : 2009년 02월 21일 (토) 12:30:42 [조회수 : 3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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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성의를 벗고 차라리 삿갓을 쓰라
제 고향 영월 땅에는 김삿갓의 묘가 있습니다. 영월읍에서 상동방향으로 가다보면 하동이라는 마을이 있고, 하동의 큰 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6km인가를 더 가면 김삿갓이 살던 곳과 묘소가 있습니다.
김삿갓의 이름이 병연이었으나 그가 향시에 장원급제한 후 머리에 삿갓을 쓰고 전국을 방랑하며 시를 썼다 하여 김삿갓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병연의 할아버지는 선천부사 김익순이었습니다.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자 김익순은 홍경래 군에게 투항을 하였고, 난이 평정되자 역적으로 판결되어 처형을 받았습니다. 김병연의 아버지마저 화병으로 숨지자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영월 땅으로 들어와 숨어살게 됩니다. 아들이 폐족의 자식으로 멸시받는 것이 싫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가족사를 모르는 김병연은 ‘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동우천’이라는 시를 지어 향시에서 장원급제를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홍경래난 때 비겁하게 투항한 선천부사 김익순을 조롱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장원급제의 희소식을 전하자 어머니가 땅이 꺼져라고 한숨을 쉬시고는, “얘야, 그 김익순이 바로 네 할아버지다”라며 가족사를 들려주었답니다. 어머니의 말씀을 들은 김병연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곧 집을 나서서 방랑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자기는 조상을 능멸한 죄인으로서 하늘을 우러러 볼 수 없다고 하여 평생 삿갓을 눌러쓰고 다녔다고 합니다.
자기 할아버지인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쓴 글이었지만, 그것이 조상을 욕되게 하였다고 하면서 평생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삿갓을 눌러쓰고 방랑하였던 김삿갓이 오늘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회원들에게 무언의 충고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는 자기의 글이 조상을 욕되게 하였다는 생각 때문에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관직의 길을 포기하였습니다.
요즘 저는 삿갓이라도 구해 쓰고 다니고 싶은 심정입니다. 감히 하나님을 우러러 볼 용기와 체면이 서지 않습니다. 감리교목사로서 좀 더 성실하고 바르게 살아오지 못한 것, 내 교회 내 목회에만 침잠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라는 공교회를 위해 기도하지 못한 것을 참회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하루 한 끼씩이라도 금식하며 절제하려고 합니다.
저는 요즈음 보라색이 싫습니다. 아니 보라색 자체가 싫은 것이 아니라 어떤 분들이 입은 보라색의 옷이 싫습니다. 과연 감독을 지내신 목사님들은 어떤 생각으로 그 보라색 성의를 입고 다니십니까? 하늘이 부끄럽지도 않으십니까?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이 지경으로 만든 이들이 누구입니까?
특정인을 감독회장으로 만들기 위해 초법적이고 위법적인 행태로 선거판을 개판으로 만든 선거관리위원장은 전임감독입니다.
‘감독회장직무대행’이라며 총회실행위원회를 어지럽히다가 결국은 본 교회 평신도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망신살 뻗친 사람도 보라색성의를 입던 전직감독입니다.
안산에 서 있었던 총회에서 느닷없이 ‘감독회장직무대행’이라며 나서서 개판 친 꼭두각시는 오늘도 보라색성의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는 전직감독입니다.
감독임기도 다 끝난 분들이 왜 보라색 옷은 입고 다니십니까?
제 고향 선배님 한 분이 1972년도에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분에서 당선되셨습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그 소설의 제목이 “상사님, 그 어깨의 계급장이 무겁지 않습니까?”였습니다. 군대생활을 추억하며 쓴 소설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현직 감독님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감독님들, 입고 계신 보라색 셔츠가 무겁지는 않으십니까?” 하고 말입니다.
감독이 무슨 대단한 권세의 자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입고계신 보라색 성의에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셔야 합니다.
감독이 성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더욱이 신앙양심에 따라 결단하고 겸손히 머리 숙이셔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몇 달 간 감독님들의 행보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지금까지 감독님들은 법이나 신앙양심에 따라 행동 했다기보다는 지극히 정치적인 행보를 보여주셨습니다.
단순한 것입니다. 법과 상식과 신앙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분에 걸맞는 생각과 행보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웬 ‘정치적인 해결’이라는 말이 감독님들 사이에서 흘러나옵니까?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하지 않아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저절로 탄식의 소리가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과연 감리교회에 지도자가 없구나....”
감리교회가 이 지경까지 된 것, 모두 지도자들의 책임입니다. 지도자들 중에 특히 전임 감독들, 그리고 현직 감독들의 책임이 큽니다. 지난 30여년의 ‘다원화감독제도’의 역사를 되돌아보니, ‘감독 되기 위해’ 또는 ‘감독 만들기 위해’ 감리교회의 힘을 다 소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보라색 옷을 위해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보라색 옷을 입으신 감독님들이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비웃음과 경멸의 대상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감독님들, 그 보라색 옷이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아니면 그 보라색 옷이 너무 무겁지는 않으십니까?
법과 원칙, 그리고 신앙양심에 따라 처신할 용기가 없으시다면 차라리 침묵하십시오.
그리고 보라색 성의를 벗어버리고 삿갓을 하나 씩 구해서 쓰고 다니시는 것이 어떠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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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하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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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만들었을까요? |
| 보라색성의를 누가먼저 입었나요? 먼저입으신분들을 향해서 외치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어느학교를 졸업한 누구의 선배님들이신지 그후배들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중해야 하지않을까요 자기들이 입고 자기들이 비판하면 구경하는사람들은 누구에게 돌을던져야 할까요? 냉천골에가서 돌을던지는수밖에 없을듯한데 누가맞을까 궁금합니다. 부끄러움을 알고 자중할줄도 아는 성숙한 감리교 목회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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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사랑
(58.225.14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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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더 |
우리가 입은 흰색 성의 값은 다 하고 있나요. 형제에게 라가라하면 않됩니다.
돌 던지지 마세요 왜 거짓없이 감리회를 사랑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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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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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 보라색 성의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옷을 입고 그 옷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들을 비판하는 것일 것입니다. 좀 더 심하게 말한다면 보라색 성의가 그 분들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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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사랑
(58.225.14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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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안됩니다! |
| 돌을 먼저 드셨군요... 보라색성의 폄허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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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슬이
(222.111.117.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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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갓을 쓸 사람은 따로 있지요? |
| 삿갓을 쓸 사람은 이X완 과 장X선 두 사람이 쓰면 잘 어울릴것 같은데유, 안그래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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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leekd
(210.0.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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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습니다 |
보라색 상의가 우리 감리교회의 공식 감독성의가 맞습니까?
카톨릭도 아니고 개신교 정서에 어울리는 옷입니까?
파송제도 없어진 마당에 무슨 의미의 감독입니까?
이참에 호칭.복장에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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