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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혀버린 미래 돌파[설교] 한책의교회 박경은 목사 주일설교 전문보기(009.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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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2월 15일 (일) 21:30:30
최종편집 : 2009년 02월 16일 (월) 05:27:49 [조회수 : 2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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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12:1~4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갖고 계신 “우리를 위한 미래의 계획”이 얼마나 놀랍고도 엄청난 것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 신앙인들의 삶은 항상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이 신앙고백적 명제는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신앙인의 두 번째 모습인 “미래를 바라보는 기쁨”과 지표가 같은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삶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면 나아갈 수록 점점 더 증가되어 가는 신앙생활의 기쁨을 포함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계획해 놓으신 미래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우리를 위한 미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말씀을 나눌 때 큰 기쁨을 누리는 즐거움이 임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미래의 계획’은 무엇일까요?
1. 환난을 돌파하는 구원의 복입니다(1절~2절)
일반적으로 구원이라는 말을 할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이 ‘죽어 천국’을 가리킨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농후합니다. 그렇지만 성경이 말씀하는 ‘구원’은 ‘죽어 천국’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를 위한 구원’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믿음의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이루는 난관돌파, 고난극복의 삶을 말씀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1절 끝부분의 말씀을 자세히 눈여겨 보세요. ‘그 때에...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표현이 있지요? 여기서 ‘그 때’란 바로 앞에 나오는 ‘환난당하는 날’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환난은 보통 환난이 아닙니다. 나라가 열린 이래 처음 있게 되는 엄청난 고난과 고통이 가해지는 날들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환난은 미가엘의 지휘를 받는 큰 군대에 둘러싸여 완벽한 보호를 받는다고 생각될지라도 결코 피할 수 없는 환난입니다. 그래서 ‘개국 이래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이라고 말씀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나라가 생긴 이래 처음, 고난과 고통이 끊임없이 이어되는 참혹한 환난의 날들’이라는 뜻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어떤 환난이 닥치든지 우리를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구원의 복’이 계획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 구원의 범위
그런데 한가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 베풀어지는 범위가 어디까지냐 하는 점입니다.
대개 우리들이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세상 모든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지를 막론하고 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을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하게 되는 겁니다. 베드로후서 3:9은 “왜 아직도 오신다던 주님이 오지 않으시는 것이냐”에 대한 대답에서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결국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받길 원하시기 때문에 세상의 어떤 사람이라도 구원의 대열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하시기 위함이라는 말씀인 것이지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이 아직도 오시지 않는 것이라는 설명인 겁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그 누구라도, 세상을 살고 있는 어떤 단 한 명의 사람이라도 구원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없도록 하시기 위해서, 어떤 사람이든지 구원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란 뜻이지요.
• 구원의 여집합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구원의 범위에 제한이 있게 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1절 끝부분의 말씀을 자세히 살펴 보실까요?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아무런 생각없이 대하게 되면 ‘생명책에 기록된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을 받게 된다’고 보게 됩니다. 틀리지 않는 시각입니다.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말씀 안에 명약관화하게 구원의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이라는 표현이 바로 구원의 범위를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에 의하면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은 구원받음의 은총에서 떨어져 구원의 여집합에 속하는 사람이 되어 구원의 대열에서 탈락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편, 2절은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음미해 보세요. ‘자는 자’란 죽은 사람을 말하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라는 말은 죽은 사람 전체가 모두 다 살아나 그들 전부가 영생을 받는다는 뜻이 아니지요? 따라서 죽은 자 중에서 어떤 사람은 영생을 받지 못한다는 구원의 여집합을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뒤에 계속 이어지는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라는 말씀은 분명히 구원의 여집합을 뒷받침하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영생의 기쁨을 누리지만 다른 어떤 사람은 영원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는 내용은 분명하게도 영역이 구분되는 구원의 여집합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 구원의 여집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명제화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은 그가 어떤 사람이냐를 무론하고 누구든지 다 구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되는 대로 모든 사람이 전부 구원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이에 대해 마태복음은 구원의 범위가 제한된다는 구원의 여집합에 대해 명백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 예복을 입지 않은 자의 슬픔
예수님께서 천국이 어떤 곳인지를 설명하실 때 비유들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예복비유’라고 불리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에 의하면 어떤 임금이 왕자의 결혼잔치를 잘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초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그 초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또 다른 사람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랬더니 핑계들을 대면서 역시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화가 잔뜩 치밀어 오른 임금은 국가의 왕이 초청한 것을 거절한 백성들을 징치해 버렸습니다.
그런 다음에 사거리로 나가서 누구든지 만나는 대로 임금이 준비한 왕자의 혼인잔치 자리에 오도록 초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초청을 받아 왔습니다. 임금이 준비한 왕자의 혼인잔치 자리가 초청된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뜻하지 않게 임금이 준비한 왕자의 혼인잔치 자리에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그가 어떤 사람이든지를 막론하고 왕자의 혼인을 축하하는 축하객의 자격을 동등하게 부여받고 오찬을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임금이 어떤 사람들이 왔는지 왕이 준비한 왕자의 혼인잔치 오찬에 초대되어 온 손님들을 보러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하고는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에 들어와 있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그의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져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도록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이야기 뒤에 이런 말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구원은 누구에게든지 열려있으나 실제로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은 제한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세상을 사는 사람은 그가 어떤 사람이든지, 무엇을 하는 사람이든지 상관없이 누구를 막론하고 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은총에 참여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구원의 은총에 들어가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구원의 여집합에 관한 교훈입니다.
• 닫혀버린 미래를 열어젖히기 위한 돌파!
누구에게든지 분명 미래는 활짝 열려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열린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틀어막고 있는 환난의 장벽을 돌파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그 환난의 장벽이 뚫리면서 미래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환난이 들이닥치고 어떤 고난이 엄습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미래를 바라보며 환난의 장벽을 돌파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는 닫혀버리고 맙니다. 돌파해내지 못하면 구원의 복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환난을 돌파해 내시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환난돌파의 구원을 계획해 놓으신 겁니다. 그러므로 계획된 미래의 복을 향해 우리들 앞에 놓여 있는 환난이라는 장벽을 돌파해 내실 수 있도록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을 의지하면서 미래를 향해 중단없이 나아가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환난을 돌파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구원의 기쁨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구원의 여집합에 속하는 탈락자가 되길 원치 않으시기 때문이지요.
• 루터의 돌파 방법
루터에 의해 한참 종교개혁이 진행될 때, 카톨릭교회로 부터 오는 박해는 말할 것도 없고 왜 그런 일을 사서 하느냐는 등의 반대도 굉장했습니다. 심지어는 같은 마음, 같은 뜻을 갖고 카톨릭의 부패에 맞서서 개혁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카톨릭의 조직적인 압박으로 인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배신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니 루터는 하루하루 근심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염려와 근심과 걱정이 날마다 더해지면 더해졌지 덜어지는 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식사를 하는 중에 바로 앞에 그가 기르는 개가 식사하는 루터를 바라보면서 루터의 손을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루터가 빵을 집기 위해 손을 식탁 위로 가져가면 개는 식탁을 보았고 그가 빵을 입으로 가져가면 개는 그의 손을 따라가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식사를 하는 중에 불현듯 식탁 아래에 앉아 있는 개의 눈이 루터의 손을 따라 위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식사하다 말고 고기 한 조각을 떼어 개에게 던져 주었더니 좋아라 하면서 그 고기 조각을 맛있게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큰 깨달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 내가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 있다면 내 앞에 해결의 빵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는 그날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교회가 하나님의 것이 맞다면 하나님이 해결하십시요. 전 하나님이 해결하실 것을 기대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겠습니다’ 결국, 엄청난 환난의 장벽이 앞을 가로막으므로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루터의 눈에 닫혀버렸던 미래가 열리는 것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종교개혁의 깃발을 힘차게 내려 꽂을 수 있었습니다. 닫혀버린 미래를 믿음으로 돌파하여 열어젖혔던 것이지요.
앞을 가로막고 있는 환난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미래, 닫혀있는 것처럼 보이는 저와 여러분의 미래도 이런 믿음을 갖고 돌파할 때 활짝 열리게 된다는 것을 확신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미래’를 소유하실 수 있도록 ‘힘있게 돌파’하셔서 환난돌파가 가져다 주는 구원의 기쁨을 소유하시게 되길 우리의 구원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있으므로 시대의 표본이 되는 복입니다(3절~4절)
3절의 “지혜있는 자”와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란 어떤 사람일까요?
• 지혜와 지식의 차이
먼저 ‘지혜’는 4절에서 말하는 ‘지식’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혜”는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구분해 내는 사리판단이나 어떤 일을 잘 처리하는 것 등과 같은 정신적 능력을 말합니다. 그러나 “지식”은 배우거나 경험해서 알게 된 내용들이 머리에 쌓여 있음을 말합니다. 아는 것이 많을 경우 지식이 많다고 말하지 지혜롭다고 하거나 지혜가 풍부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은 배움의 많고 적음이나 경험의 많고 적음에 의하여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지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많이 배우지 못했거나 경험이 많지 않아서 뭔가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더라도 어떤 일을 잘 처리하거나 사물에 대한 판단이 정확하면 지혜롭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지혜는 지식을 체계화하고 논리화시켜서 총괄하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지식을 잘 관리하므로 더욱 뛰어난 결과를 가져 오게 하는 것은 지혜의 몫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는 것으로 끝나면 그것은 지식이 되지만 그 아는 것들을 잘 관리하고 활용하여 보다 더 높은 양질의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그것은 지혜로운 일이라고 칭해집니다.
성경은 지식이 많은 사람이 되기 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지식이 많은 사람에 대해서는 다른 말이 없지만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미래가 어떠하게 되리라고 축복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지혜로서 역사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말씀을 따르는 사람은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혜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저와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말씀에 따라 살아가므로서 참다운 지혜의 능력을 나타내시는 복의 사람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란 “전도” 많이 한 사람?
다음으로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신앙적인 안목으로 볼 때 이 구절은 ‘사람들을 회개시켜 참하나님에게로 인도한 자’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많은 사람을 전도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한 사람”이라는 “전도”의 뜻을 갖는다고 보게 되지요. 그렇지만 히브리어 원전을 보면 이 표현은 불신자를 회개시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도한다는 뜻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라고 번역된 단어는 원전에 한 단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말로 번역할 때 이 한마디의 단어가 갖고 있는 뜻을 조금이라도 더 잘 살려내기 위하여 없는 말을 첨가하다 보니 ‘전도’의 뜻으로 오해할 수 있게 번역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전도를 많이 한 사람은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구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말씀의 원래 뜻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라는 말의 진정한 뜻
실제로 이 단어가 사용된 문맥을 전체적으로 볼 때에도 ‘전도’를 말씀하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단어 자체는 “정의로운, 올바른”이라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지니고 있는 뜻을 살리면서 우리말로 번역을 하다 보니 원전에 없는 말을 첨가하지 않으면 도무지 우리말로 번역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번역상의 묘를 살려가며 번역을 한 결과 “전도를 많이 한 사람은 별과 같이 영원히 비추게 되는 복을 받게 된다”는 뜻으로 읽혀지는 문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전체 흐름에 따라 번역하려면 앞부분의 “지혜있는 자”라고 번역한 리듬에 맞춰 “정의로운 자, 또는 정의롭게 한 자”라고 번역하여 3b를 ‘많은 사람을 지도한 올바른 자, 또는 정의로운 자’ 또는 “많은 사람을 정의롭게 한 자”라고 번역해야 적절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게 할 때 3절은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지도한 “정의로운 자(또는 올바른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와 같이 번역될 수 있게 될 겁니다.
아니면, [... 많은 사람을 “정의롭게 한 자(또는 올바르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와 같이 번역되어야 하리라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우리말 성경의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정의의 리더쉽을 갖고 많은 사람들을 지휘하는 지도자, 혹은 많은 사람들을 바르게 살도록 정의에로 이끈 사람이 영원한 시대의 표본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불신자를 믿게 만드는 전도의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을 정점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정의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사회윤리의 차원을 말씀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지혜롭게 만들어 주시는 능력의 원천입니다. 환난 가운데 있는 우리들로 하여금 환난을 돌파하므로 열려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시는 능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은 세상에서 생활할 때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일을 잘 처리하시는 능력의 일꾼들이 되도록 믿음안에서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지혜를 받아 앞에 놓여 있는 환난을 돌파하시고 그로 인하여 시대의 표본이 되시는 복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때가 이르도록 가슴으로 말씀 품기
그런데 이 때 사람을 지혜롭게 하시는 말씀의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측면에서 보면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하나 있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슴으로 말씀 품기’입니다. 4절은 하나님의 계획을 절대로 남에게 알리지 말라는 금지언어라고 생각될 수 있겠습니다. 남들에게 알리지도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금지언어는 “때가 이르도록 가슴으로 말씀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요청의 말씀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하나님의 귀중한 말씀이 아무런 신비감도 없이 하나의 지식적인 내용이 되어 인간의 머리에 쌓이기만 한다면 어떤 능력도 나타나지 않는 공허한 말씀으로 끝나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잘 간수하고 봉함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남들에게 알리지 말고 너 혼자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하도록 몰래 감춰 놓고 있으라’는 뜻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간수하고 봉함하라는 말씀의 뜻은 ‘마지막 때가 이르도록 말씀을 귀중히 여겨 가슴 안에 품고 있으라’는 의미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먼저 가신 엄마를 아직도 마음에 품고 있는 아빠
아이가 세 살 즈음에 부인과 사별한 후 4년~5년이 지나도록 부인과 함께 했던 지난 날의 아름다운 시간을 잊지 못해 늘 마음에 품고 지내면서 아이와 생활하고 있던 어떤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 분의 아들 녀석은 어느새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에 이르렀지요.
어느날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아이가 결석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도 없이 크는 녀석에 대한 안스러움과 함께 걱정에 휩싸여 종일 마음을 졸이고 있다가 저녁 무렵에 놀이터에서 혼자 신나게 놀고 있는 녀석의 모습을 본 순간 안스러움이 변하여 분노가 되는 바람에 다짜고짜로 녀석의 손목을 잡아끌고 집으로 데리고 와서는 앞뒤 가리지 않고 매질을 해댔습니다. 그리고 왜 유치원에 가지 않고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느냐고 묻자 그저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크리스마스 캐롤도 정점에 이르러 크리스마스를 이틀 정도 앞둔 날 동네 우체국 출장소에서 아이가 주소도 없고 우표도 붙이지 않은 편지 30여 통을 우체통에 넣는 바람에 우체국의 연말 업무에 지장이 있으니 협조해 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열받은 김에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다짜고짜로 매질을 하고는 대체 왜 그런 짓을 해서 어른들 힘들게 하느냐고 몰아쳤습니다. 그랬더니 지난 번에는 잘못했다고만 하던 애가 이번에는 변명을 좀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도 되고 해서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엄마에게 편지쓴 것이라고... 그리고 많이 보고 싶어서 많이 쓴 것이라고... 그 말을 듣고 울적하기도 하고 아이가 안됐기도 해서 머뭇거리다가 한가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엄마는 하늘에 계시기 때문에 하늘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우체통에 넣어 봐야 우체국에서 하늘로 편지를 보낼 수가 없으니 그 동안 엄마에게 쓴 편지를 한통씩 불에 태워 하늘로 올려 보내자고 했던 겁니다. 그리고 아이의 동의를 받아서 한통씩 라이터로 불을 켜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불현듯 아이가 엄마한테 무슨 내용으로 편지를 썼는지 궁금해져서 태우던 편지 중에 하나를 뜯어 읽어 보았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 보고 싶은 우리 엄마 -
엄마 지난 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를 했어요. 그런데 나는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요. 아빠가 엄마 생각할까 봐 아빠한테 얘기 안 했어요. 그리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는데 아빠가 나를 찾는 것 같아서 일부러 재미있게 노는 척했어요. 아빠가 날 보자 마구 때렸어요. 그래도 난 끝까지 왜 유치원에 안갔는지 얘기 안 했어요. 엄마, 그리고 나, 가끔 아빠가 엄마 생각하면서 우는 거 봐요. 그런데 엄마, 나는 엄마 얼굴이 생각이 안나요. 그러니 엄마, 꿈에 나타나서 한 번만 엄마 얼굴 보여주세요... 알았죠?
• 우리를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존재하심과 활동하심
아이의 입장에서 볼 때 아빠의 마음 속에는 항상 엄마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는 아빠를 통해서 엄마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와 비슷하게 우리 믿음의 사람들 마음 속에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자리잡고 있을 때, 닫혀버린 미래를 돌파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권세의 말씀이 우리의 가슴에 품어져 있을 때, 세상은 우리를 보면서 환난을 돌파하게 하시는 하나님, 세상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게 하시는 하나님, 세상을 지휘하는 올바른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결과 당연하게도 믿음의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은 시대의 표본이 되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위대한 계획을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 그러므로 현재의 난관을 돌파하여 닫혀버린 미래를 활짝 열어젖히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구원의 무한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우리들의 가슴 속에 품어져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풍성한 지혜와, 수많은 사람들을 지휘하는 정의로운 지도력을 갖춘 사람, 혹은 많은 사람들을 올바르게, 정의롭게 만든 사람이 되어 궁창의 빛처럼, 저 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빛나는 시대의 표본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게 되시길, 그리스도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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