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을 헤쳐내고 크게 두 가지를 추려봅니다.

하나는 지금 여기 있는 우리가

그 때 거기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적어도 성서의 이야기는 세 개 이상의 층을 가지고 있다는 것,

첫 번째 것은 성서의 이야기는

시간적으로 우리와 아주 먼 간격이 있으며,

또한  공간적으로도 그 정도의 거리가 있으니

그걸 고려하지 않고 성서를 읽는다면

본래 하고자 하는 성서의 이야기를 엉뚱한 소리로 듣고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것은 성서의 표면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 너머에 사실로 전개되던 사람들의 삶이 있었으며

그 삶에서 성서의 이야기를 엮어낸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고

하느님은 거의 모든 경우

삶의 전면에 나타난 적이 없고, 대부분 삶의 배후에서 작용하고 있었따는 것,

이 두 가지를 고려하고 접근한다면

우리는 비로소 성서의 초대를 받은 하느님 나라의 손님일 수 있다는 것이

오늘의 내 정리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