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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을 수호하려니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군요.
황광민  |  seokky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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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2월 04일 (수) 11:50:18
최종편집 : 2009년 02월 04일 (수) 12:00:34 [조회수 : 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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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을 수호하려니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군요.


   
금번 감리교 사태의 핵심은 교회법 수호입니다. 고수철 감독회장을 지원하는 세력도 교회법을 수호한다고 주장하고, 김국도 목사를 옹호하는 세력도 교회법을 수호하겠다고 난리법석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교회법과 함께 사회법도 지키는 것이 상식인데 여기서는 우선 교회법에 대하여 말씀을 드립니다.

문제가 된 교회법의 핵심은 “감독회장이 되려면 교회법이나 사회법으로 처벌받은 사실이 없는 이어야 한다”는 조항입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실효된 형이 포함된 “범죄경력조회회보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형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형이 실효되더라도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법은 처벌받은 사실의 유무를 증명할 수 있는 실효된 형이 포함된 범죄경력조회회보서를 제출하는 것입니다.

2007년 입법의회에서는 작금과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 “범죄경력조회회보서”와 함께 “처벌받은 사실이 없다는 자술서,” 즉 양심고백서를 제출하자고 하였습니다. 당시 김국도 목사 측은 “범죄경력조회회보서에 실효된 형이 모두 포함되는데 자술서까지 서류를 이중으로 제출하라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하므로 범죄경력조회회보서만 제출하도록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므로 범죄경력조회회보서에 실효된 형은 필요 없다는 주장은 신앙과 양심을 팔아먹는 주장입니다.

이를 무시하고 자격이 없는 이가 감독회장에 출마하였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감독선관위가 무자격자에게 자격을 부여하였습니다. 감리교회의 헌법재판소인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처벌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범죄경력조회회보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해석도 무시하였습니다. 교회법으로 해결하려고 6번이나 호소하였으나 무시하고 선거를 진행시켰습니다. 사회법정도 교회법에 입각하여 김 목사는 후보자격이 없다고 판결하였으나 무시하였습니다.

이렇게 교회법을 유린한 이들이 교회법을 수호하겠다고 난리법석입니다. 실상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교회법 수호가 아니라 떼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억지를 써서라도 고수철 감독회장 체제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 흘리는 “감독회장을 2년씩 나누어 하자”는 말이나, “재선거를 통해 제3자에게 맡기자”는 말을 이루려는 목표로 떼를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회장을 2년씩 나누어 하자는 주장이나 재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교회법을 수호하기 위해 애쓴 이들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교회법을 수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데 이제 와서 편안한 소리를 합니까? 타협이 좋은 것 같지만 지금까지 쌓아놓은 교회법 수호의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이번에 교회법을 지키지 못하면 교회법은 영영 힘 있는 자들의 노리개가 되고 맙니다.

필자는 서울연회에서 김홍* 목사 소송건에서 고소인 측 변호인으로 참여하여 처벌의 수위를 놓고 고민하는 김진호 전 감독회장께 “김 목사의 유죄를 인정하고 소송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의 선고유예”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후회스럽습니다. 교회법이 한번 힘 있는 자들에 의해 무너지니 속수무책입니다. 이번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는 지금 교회법을 살려내느냐, 아니면 영원히 힘 있는 자들의 노리개가 되게 하느냐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교회법을 수호하기가 매우 어렵군요. 우리는 지금 교회법을 유린한 이들에 의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감리교회의 명성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실망하여 교회를 떠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많은 희생을 치르더라도 교회법을 지켜내면 새로운 시대를 창조할 수 있기에 희망을 가집니다. 아무리 힘들더라고 교회법을 지켜냅시다. 늦더라도 바른 길을 선택해야 감리교회의 백년대계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감리교회의 변화와 갱신을 위한 목요기도회 모임안내
일시: 2월 5일 오전 11시
장소: 석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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