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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물설은 필리핀에서 설 명절을 맞으며...<김봉구의 필리핀 통신 1> 코피노 지원사업과 이주민 사전교육, 사후관리 사업 진행 위한 필리핀 체류 생활이야기
김봉구  |  bgkim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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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2월 02일 (월) 13:36:21
최종편집 : 2009년 06월 28일 (일) 00:41:11 [조회수 : 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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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김봉구 목사가 당당뉴스 이메일로 보내준 글이다. 몇 회 연재한다.

<김봉구의 필리핀 통신> 낯설고 물설은 필리핀에서 설 명절을 맞으며...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필리핀 퀘존시티는 필리핀 초대 대통령인 ‘퀘존’씨가 계획도시로 만든 옛 수도로 필리핀 최고의 국립대학인 UP대학(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최고의 사립대학인 아테네오대학, 400 역사의 UST대학(university of santo tomas) 등 유수한 대학들이 많이 있는 교육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UP대학은100년 전통의 대학으로 4만여명의 학생에 3천여명의 교수진을 갖춰 14:1의 학생, 교수 비율과 90만권의 도서를 갖춘 대학입니다.
아테네오대학은 필리핀 대통령 다수를 배출한 명문사학이요, 토마스대학은 1611년 설립된 아시아 최초의 대학으로 400년 역사를 자랑하며, 필리핀의 독립영웅 '호세 리잘'과 5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카톨릭대학입니다.
한국대학은 세계 100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필리핀 대학은 100대 대학에 항상 들어간다고 하니 가난한 나라라고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겠죠?
작년 11월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필리핀을 방문해 아로요 여자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고 UP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곳 UP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습니다.
필리핀은 여성 중심의 사회로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한국과는 정반대인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시집 간 필리핀 여성들이 매우 힘들겠죠?

퀘존시티는 마닐라 공항에서는 약 40Km 정도 떨어져 있으나 교통 체증으로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필리핀은 한국에서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가까운 외국으로 비행시간은 4시간이 소요되며 시차는 1시간이 납니다만 한국과는 가깝고도 먼 나라인것 같습니다.

필리핀은 한국전에 참전한 참전국이요, 6.25동난 이후에도 우리를 원조해준 고마운 나라입니다.
현재 서울 광화문에 있는 미대사관과 문광부가 사용하고 있는 쌍둥이 빌딩은 1961년 필리핀의 시공과 감리 기술로 지어진 것이고, 1963년 한국 최초의 돔식 체육관이자 당시 최첨단 공법으로 지어진 장충체육관 역시 필리핀의 기술로 지어졌습니다.
당시 한국의 GDP는 78$로 북한보다 가난했고, 우리보다 가난한 유일한 나라는 인도뿐인 시절였습니다.
당시 일본은 647$ 필리핀은 584$로 153$인 대만보다 잘 살던 나라였습니다.
우리보다 7배나 잘살던 필리핀의 국민총생산은 지금 1100$로 1200$인 스리랑카와 1000$ 정도인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습니다.
40여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과 필리핀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필리핀은 아시아 최대의 영어 사용국으로 각각 400년, 50년의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지 지배 탓에 대부분 영어를 사용할 줄 압니다.
따갈로어가 국어지만 영어도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필리핀에는 한국인 언어 연수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수만명에 달하는 연수생들은 미취학 아동부터 시작해서 초,중,고,대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다른 나라보다 좀더 저렴한 필리핀을 어학연수 장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방학중이라 한국인 하숙집에 빈 방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학원이나 집에서 맨투맨(1:1)로 공부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 영어를 빨리 배울 수 있고, 이런 조건이다 보니 코피노(버림받은 한국인 2세)들도 자연스럽게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구나 카톨릭 국가로 피임과 낙태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이유도 있습니다.

제가 있는 하숙집에 기숙하고 있는 어학연수생들과 기러기 엄마들은 25일 이전에 많이들 귀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개학도 다가오지만 설 명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설 명절을 보내야 할텐데 이곳은 한국처럼 춥거나 눈이 오지도 않는 여름 날씨라 명절 분위기가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설 명절이 되면 올해도 어김없이 모두가 부모님과 선조들이 계신 고향을 찾아 선물 보따리를 들고 혼잡한 교통을 감수하고라도 귀향 길에 오르겠죠?
필리핀에서 맞을 설 명절을 앞두고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노동이주, 결혼이주한 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저도 낯선 이국땅에 와서 문화차이, 언어차이, 사고차이, 생활차이 등 서툴고 불편한 것이 한둘이 아닌데 낯선 한국땅에 와서 말도 안통해 스트레스를 받고, 일하느라 고생하고, 시집살이 하느라 시달리고,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고 차별까지 당하며 마음 고생하는 이주노동자, 이주여성들이 남들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다 고향을 찾아 가는데 고향인 필리핀을 가지 못하고 숨죽이며 눈물을 삼킬 필리피노들!
또한 50만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과 20만명이 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고향을 가지 못하는 아픈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 나그네를 학대하지 말고 그들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성서를 통해 4천년 전에 하셨는데 왜 우리는 최첨단 과학문명의 21세기를 살아간다고 하면서 아직도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고 그들을 학대하며 살아가는지 가슴이 져며 옵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인지? 과연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이방 나그네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평화롭고 평등한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 사회는 과연 올 수 있는 것인지?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었음이니라(출애굽기 22:21)
“타국인이 너희 땅에 우거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너희와 함께 있는 타국인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위기 19: 33-34)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신명기 10:19)

오늘도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우리는 어떤 응답을 할 수 있나요?


김봉구의 필리핀 통신 - 필리핀 서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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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sta (121.55.211.178)
2009-02-02 21:58:15
필리핀..
은퇴하면 필리핀에 가신다더니
벌써 가셨네..
암튼 그곳에서는 좋은일이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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