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20:1~9

내가 믿는 하나님, 그 하나님에 대해 별로 자랑할 것이 없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에 대해 별로 할 말도 없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복받은 증거가 있으면 적어도 하나님에 대해 한마디쯤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본문을 통해 “무엇으로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겠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다른 사람을 축복하며 사는 삶이 되게 하심을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문구들을 잘 살펴보세요. 모든 문장들이 “~를 원하노라”라는 의미에 걸리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3절, 4절, 5절의 끝에 나타나는 “~를 원하노라” 라는 우리말 번역은 본문의 말씀들이 갖는 내용 그대로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말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방이 어떻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복받기를 바라는 내용을 나타내는 문구들을 문법적으로 “기원문”이라고 말합니다. 상대방이 복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축복하는 말임을 나타내는 표현인 것이죠.

이런 표현은 “내가 받은 복을 당신도 받게 되기를 원합니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축복기원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표현은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심히 어려운 말입니다.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다’는 말이 왜 나왔을까요? 이것은 남 잘되기를 바라서 다른 사람에게 잘 되라고 축복하는 것, 대단히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속담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향해 축복을 기원하는 이런 형식의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내용의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상대방이 잘 되길 바라면서 “복받길 원합니다”라는 축복기원의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하나님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다른 사람을 축복하며 살 수 있도록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근거로, 받은 복을 증거삼아 남들에게 잘 되길 바란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복을 받도록 은총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다른 사람을 축복하며 사는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을 자랑하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축복의 결과

빌리 그래함이라는 유명한 세계적 부흥사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1970년 초에 여의도 광장에서 대대적인 집회를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세계적인 부흥사가 되어 복음을 전했던 것과는 달리 그의 어린 시절은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릴 정도로 온 동네의 골치덩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할머니는 유독 그를 격려하면서 축복하였습니다.

“내가 보니 너는 말을 참 잘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특별한 재주가 있단다. 그러므로 너,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할미는 하나님이 꼭 그렇게 해 주시길 기도한다.”

과연, 빌리 그래함은 20세기가 낳은 위대한 부흥사로서 그에게 맡겨주신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감당하는 복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국 전쟁을 통해서 잘 알려진 맥아더 장군 역시 어렸을 때에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개구쟁이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썽을 피우고 사고를 쳐도 특이한 것이 한가지가 있었는데 늘 비슷한 또래 애들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면서 지휘를 하였다는 점입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동네 사람들은 자기집 아이들에게 그런 못된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그를 따라다니지 말라고 윽박지르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할머니는 그에게 위대한 꿈을 심어주면서 축복했습니다

“너는 반드시 위대한 장군이 될 것이다. 꼭 장군이 되길 바란다.”

결국 그는 그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는 장군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남들을 축복하면서 사는 삶이 되게 해 주신 하나님, 이런 은총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자랑하시는 기쁨이 저와 여러분의 삶 한복판에 풍성히 임하길 바랍니다.


2. 예배와 예물이 헛되지 않게 하심을 자랑하시기 바랍니다(1절~3절)

예전에 집이 가난하여 중학교를 마치자마자 어느 집에서 숙식을 하며 하녀처럼 집안 일을 돌보는 가정부 일을 하게 된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식모라고 불렀지요. 다행하게도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는지 집주인의 배려를 받아 주일에는 집안 일을 돌보지 않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가까운 교회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몇 해가 지나 그녀가 다니는 교회가 건축을 하게 되었는데 그만 건축비가 고갈되어 교회건축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건축업자는 처음에 점잖게 자재비와 인건비 등을 속히 지급해 줄 것을 교회측에 요구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담임목사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겠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이런 급박한 사정을 알게 된 그녀는 일이 끝나면 건축 중인 교회에 찾아 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기도회에 참여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주일날 6년~7년 정도 가정부 생활을 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건축헌금으로 드렸습니다.

주일 예배 후에 재무위원들이 헌금을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큰 교회가 아니어서 그녀가 중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곧 바로 가정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체 교인들 다 알고 있는 터이기 때문에 그녀의 헌금 액수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담임목사님이 그녀를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결혼할 나이도 되고 공부를 못했다는 열등감도 있을 것 같고 해서 그런 저런 문제로 열심히 기도회에 참여하며 기도했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인데 헌금액수가 너무 커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녀를 불러 그녀가 직접 말하는 사정을 알아 보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입장은 매우 단호했습니다. 온 교우들이 정성들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건축비가 모자라 품삯을 주지 못해 완공이 안된다면 하나님앞에 부끄러운 일이니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 이상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담임목사님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아 눈물이 어른거렸습니다. 다음 주일날 온 교인들에게 이 내용을 광고하면서 눈물을 닦아내야 했습니다. 바로 그 때 성령님의 큰 감동이 전체 교인들에게 임하였습니다. 교회건축 문제로 이래저래 마음들이 상했던 교우들이 모두 하나님앞에서 회개하는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마침내 그 힘을 받아 교회건축은 완공되었습니다.


• 정성들인 예배와 예물에 공짜는 없다!

하지만, 얘기의 핵심본론은 지금부터입니다. 그 아가씨는 십 년 가까이 가정부 일을 통해 성실하게 모아 왔던 그녀의 전 재산을 교회에 다 갖다 바쳤습니다. 실로 어리석게 생각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부정적인 눈으로 본다면 아편맞아서 정신나간 처녀라고 할 판입니다. 교회가 완공되면 목사와 교인들만 살판나는 것이지 뭐 달라지는 상황 생기겠습니까?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생활에 공짜는 없는 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우리로 자랑하면서 사는 삶이 되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면, 우리들이 정성들여 올리는 예배생활과 예물에 공짜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교회 중직 중에, 크지는 않지만 건실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 장로님이 한 분 있었는데 광고시간에 그녀의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 장로님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던 겁니다. ‘네 막내 며느리이니라...’ 그 장로님는 머뭇거리지 않고 담임목사님을 조용히 만나 자신의 입장을 다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일하는 집에 찾아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그 후 그 장로님은 그녀를 자기 집으로 데려다가 손에 물도 묻히지 못하게 하고 즉시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시켰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도록 한 후에 정말로 그 집의 막내 며느리로 삼았습니다. 실로 동화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신데렐라 또는 우리나라의 콩쥐가 되게 하셨던 겁니다~~.


본문을 보세요. 1절~3절의 말씀에 어떤 다른 해석이 필요합니까? 문자 그대로 읽으시면서 본문의 축복기원 말씀을 의심없이 받아 들이시기 바랍니다. 이 구절에 어떤 다른 해석이 필요하다고 여겨지시나요?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는 구절로서 문장 그대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말씀들은 우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향한 축복의 말씀이며, 복을 받으라는 기원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어렵다고 할 때일 수록 우리는 더욱 정성스럽게 예배처소에 모여 한마음으로 예배드리면서 우리들의 시간, 우리들의 봉사, 우리들의 정성, 우리들의 삶 자체 등...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들을 번제와 소제로 드리므로서 환난 중에 응답받는 즐거움, 하나님에 의해 높임받는 기쁨과 감격을 감당하시는 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 결과로 나를 이렇게 복주셨다고 하나님을 증거하며 그 받은 바 복을 통해 하나님을 자랑하실 수 있는 선택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승리의 기쁨을 더불어 함께 나누는 삶이 되게 하심을 자랑하시기 바랍니다(4절~6절)

본문 4절~6절을 보세요. 하나님께 선택받은 한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받아 승리하면 그 기쁨은 그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나누어지는 복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가족관계와도 같은 “복나눔의 법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식구 한 사람이 복을 받으면 전체 식구들에게 그 기쁨이 나누어지고 그 사람이 속해 있는 가정은 잔치집 분위기가 되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송양현 전도사님이 교회를 담임하게 되어 지금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 송전도사님과의 관계는 그렇다치고 취임예배 드릴 때 여러분도 송전도사님의 앞길을 축복하면서 축하하지 않았습니까? 우리와 함께 했던 송전도사님 한 사람의 앞길이 열리는 것에 대해 좋아하고 축하했는데 하물며 피를 나눈 한 식구들의 일이야 어떠하겠습니까?

아들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을 때 구름타고 날라다니는 손오공같은 기분이 들었을 강집사님, 다른 사람을 축복하며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큰 감격입니까? 고3시절을 앞장서서 경험하신 박집사님은 지금 고3이 될 아들 녀석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집사람의 표본이 되어 있습니다. 박집사님의 기쁨을 나누어 갖길 바라는 마음이 어찌 없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자랑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갖고 하나님을 증거하며 자랑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삶이 되게 하시므로 그것을 자랑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승리의 기쁨, 성취의 기쁨, 마음의 소원을 이뤄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인생이 되게 하신 하나님을 증거하면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복을 자랑하실 수 있는 복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저같은 사람은 교회다니면 안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요

아주 인품이 좋고 실력이 대단한 어떤 중소기업체 사장님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를 맞이해서 회사의 직원들에게 용기를 갖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원들에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희망을 갖고 일하도록 권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직원들은 자신들이 다니는 회사의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라 면전에서 거부도 못하고 그저 ‘예,예...’ 하는 경우도 있고 부인 핑계를 대는 직원도 있고... 다양했는데.... 어떤 한 직원은 사장님의 권면의 말씀에 마치 정면에서 거부라도 하듯이 “네? 교회요?” 하면서 반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의 얼굴을 본 사장님의 머릿속에 ‘혹시 이 사람, 교회로 인해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번듯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아, 뭐... 사장인 내가 교회다닌다고 해서 강제로 다니란 것은 아니고... 그저 이 어려운 때에 마음에 위로받고 소망을 가져 보자는 것이지...”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은 뜻밖에도 놀라운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 저같은 사람도 교회다닐 수 있는 겁니까? 그 동안 사장님은 다른 사람들에게 교회다니라고 하셨어도 저한테는 통 그런 말씀을 하지 않으셔서 저같은 사람은 교회다니면 안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요.”


그 동안 그 사장님은 선택받은 사람에게 쏟아부어 주시는 복을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지 않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므로 시편 20편의 본문의 말씀 각 구절들을 남을 위한 축복의 언어로 잘 활용하시면서 예배와 예물을 공짜로 받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복을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안에 거하시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 인간의 상황과 조건을 뛰어넘어 복을 받게 하심을 자랑하시기 바랍니다(7절~9절)

7절을 묵상해 보면 경제적으로나 보나 헌재 처해있는 상황으로 보나 기가 죽을 만한 일들이 주변에 널려 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시편 20편은 전체적으로 결코 기죽지 않는 당당한 기상을 느끼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바퀴에 시퍼런 창날을 달고 달리는 전차를 타고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은 기름이 절절 흐르는 건장한 말을 타고 나타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맨손을 공중에 휘저으면서 흙먼지 뒤집어 쓰고 나타납니다. 비교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비교도 안되는 상황속에서 시인은 이렇게 외칩니다.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것일까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상황과 조건을 뒤집어 역전승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총 때문입니다.

시인에 의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자랑하도록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전차를 타고 나타난 전사, 말을 타고 나타난 전사로 하여금 굽어 엎드러지게 하고 오히려 형편없고 보잘 것 없는 조건의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서 바로 서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인은 자신있게 본문의 표현과 같이 외친 겁니다.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상황과 조건을 그대로 두시지 않고 바꿔서 역전의 결과를 만드시는 분이라는 것을 시인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루스벨트 대통령 암살 실패 원인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늘 안경을 두 개 갖고 다녔다고 합니다. 저처럼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끼는 안경과 일반적으로 생활할 때 끼는 안경이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콘택트 렌즈라는 것이 있어서 눈이 나쁜 사람들도 안경의 불편함을 많이 해소하고 있지만 루스벨트 대통령 재임시절 때만 해도 안경을 철로 만든 안경집에 넣어 갖고 다녀야 했었습니다. 저는 노안에 의한 원시라서 루스벨트 대통령같은 불편은 없습니다만 아무튼 대단히 불편했을 것은 분명합니다.

어느 날 루스벨트 대통령이 연설을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총소리가 나면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비틀거렸습니다. 그러나 총알이 비켜나갔는지 루스벨트 대통령은 멀쩡하게 다시 일어나서 하던 연설을 계속하여 다 마쳤습니다. 그리고 연설을 마치고 난 후에 원고를 보았던 안경을 안경집에 넣고 일반 안경으로 바꿔 끼려고 왼쪽 가슴 부위에 있는 주머니에서 안경집을 꺼냈는데... 총알이 튕긴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는 것이었습니다. 불편을 끼치던 철로 만든 안경집이 그의 심장부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서 안경집이 없었더라면 정확히 심장을 뚫었을 총알을 튕겨 나가게 했던 겁니다.


불편한 조건, 불리한 조건, 악화된 조건, 다시 일어설 수 없어 보이는 조건,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조건들을 변화시키고 뒤집어서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의 은총을 찬양하게 만드시며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자랑하게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상황을 뒤집어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의 복을 기대하시면서 받은 바 하나님의 은총을 자랑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부를 때마다 응답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달리 해석할 것도 없는 야고보서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약5:13~16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야고보서의 이 내용은 본문 말씀의 내용과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분명 본문의 저자인 시인은 인간의 조건이나 형편과 상관없이 하나님을 자랑하도록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본문의 시인처럼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고백의 선언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반드시 오는 응답의 때

결혼하면 교회에 같이 다니겠다던 남편이 결혼을 하면서 어영부영 하더니 결국 결혼 전의 약속을 힘들이지 않고 싹 뒤집었습니다. 교회에 같이 다니기는 커녕 언젠가부터는 교회에 갔다 온 날만 되면 집안을 온통 지옥으로 만들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남편이 주일날 밖에 나가지 않고 동정을 감시하면 교회에 가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기세등등한 남편은 전차를 타고 나대는 조건과 상황이었지만 주님의 사랑을 받는 딸인 그 부인은 맨손으로 공중을 휘저어대는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인간의 박해에 굴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부인은 열심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기도만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집안마다 가장 급진적이면서 비판적인 인물이 있기 마련... 가장 성격이 활달하고 부모세대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이미 기성세대가 된지도 한참 지난 큰 오빠의 잘,잘못을 정면에서 들이박는 막내 시누이를 공략했습니다. 마침내, 막내 시누이가 주님의 은총에 흠뻑 젖어들었습니다. 그 다음 시어머니를 배후조종할 수 있는 막내시누이를 통해 시어머니를 공략했습니다. 마침내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시어머니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길, 몇 년... 마침내 납편을 향한 하나님의 때도 오고야 말았습니다.

남편이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는 너무나 자신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였으므로 그 지역에 이사 온 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거나 여행객을 제외하고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는 인지도가 높았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도 좋았기 때문에 당연히 선거에서 이길 것을 자신했습니다. 그 때 선거운동을 도와야 하는 그의 부인이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렇게도 자신이 넘쳐서 출마했는데 떨어진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미래를 위해 당신이 가야 할 길이 아니라 막으시는 것으로 알고 결혼 전에 약속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말입니다. 그는 너무나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만은 약속을 꼭 지킨다면서 ‘그러마’ 하고 약속했습니다.

선거에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안됐지만, 그는 그의 기대와는 달리 낙선되고 말았습니다. 그의 실망이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예정해 놓으신 사나이였습니다. 부인과 약속했던 것, 그의 말대로 두 번 다시 뒤집지 않고 그대로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감격, 감격이었습니다. 부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기세등등했던 남편이 자신만만했던 지방의회 선거에서 낙선되므로 전차타고 돌진하다가 굽어 엎드러진 형세가 되었고 남편의 기세에 눌려 엎드러진 형세였던 부인은 이제 일어나 바로 선 형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방의회 선거에 자신감을 갖고 출마할 정도의 마당발을 그냥 그대로 놔두지 않았습니다. 풍성한 은혜를 부인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인생을 값어치있게 사용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그는 그 은혜에 흠뻑 젖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하나님을 자랑하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마당발다운 면모를 통해 그는 하나님을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입을 통해 들려오는 하나님에 대한 자랑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이 주께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조건을 뛰어 넘어 복을 받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총과 안경을 볼 때 총이 이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안경집을 통해 총을 막으셨습니다. 남편의 기세등등함과 상대적으로 약한 부인, 인간세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의 기세에 눌리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영육을 온전히 구원하는 힘은 여성의 믿음에서 나온다는 것이 종교학의 통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조건과 형편 따위에 제한받지 않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으로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을 축복하며 살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
예배와 예물을 헛되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
승리의 기쁨을 서로 나누면서 더불어 함께 기뻐하며 살게 하시는 하나님,
인간의 조건을 뛰어 넘어 복을 받게 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반드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바로 이런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일찍이 선택하셔서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는 인생이 되게 하신 이 놀라운 감격속에서 예비된 복을 이루어 가시는 저와 여러분의 행복한 2009년이 되길 소망하면서 반드시 그렇게 되시길 그리스도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