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김영동 詩한편
아직도 턱 괴고 앉아 있는 사람은 누구더라?[시 한편이 있는 하루] 천양희 시인의 '생각하는 사람'
김영동  |  deom-pastor@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08년 12월 23일 (화) 15:39:42
최종편집 : 2008년 12월 24일 (수) 18:03:09 [조회수 : 4022]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생각하는 사람

천 양 희

아직도

턱 괴고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구더라.


아직도 턱 괴고

일어날 줄 모르는

사람이 누구더라.

*

*

   
▲ 로댕 생각하는 사람


  벗님,                             

  우리 감리교회가 이쯤에서 확실히 개혁될 수 있는 명확한 길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리교회는 행정과 의회라는 두 바퀴에 의해 움직이는 수레라고 비유해 보면 행정은 감독회장, 감독, 감리사, 담임목사, 부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수직적 구조이고 의회는 세례교인부터 참여하는 수평적인 구조로 당회, 구역회, 지방회, 연회, 총회로 확산되며 감리교회의 제반 문제를 심의 의결합니다.


   그러니 각 의회를 통해 개혁되어야 할 감리교회의 문제와 실상을 밝히는 결의가 가능하고 그 집행을 행정장이 하게 됩니다. 당회와 구역회의 결의는 담임목사와 부서장이, 지방회의 결의는 감리사와 부서장이, 연회의 결의는 감독이, 총회의 결의는 감독회장과 감리회 본부가 집행합니다. 이렇게 알아보면 감리회는 의회제도에 의한 행정상 감독 중심제인 것입니다.


아직도

턱 괴고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구더라.

  우리가 아는 대로 당회가 닫힌 후에 그 때 그 때 현안을 해결해 가야할 교회행정과의 유기적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개 교회에 임원회(월례회)를 두어 운용하듯 지방회가 지방실행위원회를 두고, 각 연회가 연회실행위원회를, 총회가 총회실행위원회를 두어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감리회의 높으신 어르신은 두 부류입니다.


   한 부류는 행정상 직책인 담임목사, 감리사, 감독, 감독회장입니다. 또 다른 부류는 의회를 구성하는 다수의 세례입교인(교회임원), 지방회 대표(실행위원), 연회대표(연회실행위원), 총회대표(총회실행위원)들 입니다. 의회를 구성하는 다수의 세례입교인과 위원들은 그 권한이 한사람씩 다수로 분산되어 있으나 문제를 해결할 의결권을 가지고 있고, 행정장들은 다수의 권한이 한 사람에게 위임되어 힘은 있으나 의결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의결되지 않은 문제를 마음대로 행사할 수 없는 제한적 존재인 것입니다.


   구조상 누가 더 높겠습니까? 세상의 눈이 아니라 신앙의 눈으로 보면 의결권을 가진 쪽이 더 높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과 전혀 다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인 것입니다. 의결된 것을 집행하는 존재일 뿐인 행정장이 높다는 생각은 세상적인 시각일 뿐입니다. 다수이고 개인으로 개별화되었지만 문제를 해결할 의결권을 가진 한사람씩인 그 다수를 다시 알아 볼 눈이야 말로 개혁의 동력입니다.


아직도

턱 괴고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구더라.


  서두에서도 살폈습니다만 감리회는 의회제도에 의한 행정상 감독중심제입니다. 이 말은 감독중심이 우선이 아니라 의회제도중심이 먼저라는 말입니다. 행정은 의회의 결의에 의한 집행기구일 뿐입니다. 의회는 대다수인 감리교인들의 몫입니다. 당회부터 모든 의회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한국감리교회는 끝까지 헛다리짚고 혼란이 계속될 것입니다.


   진정한 감리교회의 개혁과 변혁은 의회제도의 활성화와 의회구성의 개혁에 있다는 말입니다. 의회제도의 활성화는 평신도의 신앙자원화요 활성화이기도 합니다. 감리회가 다시 불붙어야 할 부흥과 우리 사회에 대한 예언자적인 발언을 못하는 것은 감독이 잘나거나 못나서가 아닙니다. 감리교인 모두가 관심하고 나서야 하는 의회의 활성화와 결의해 줘야할 의결 기관인 의회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턱 괴고

일어날 줄 모르는

사람이 누구더라.


  정신차려야 할 어르신네는 너가 아니라 바로 나, 그리고 당신입니다. 담임목사(전도사)인 바로 당신이 교회 임원회를 소집하고 감리교회의 문제발굴과 그 해결책을 결의하십시오. 그것을 옆 교회에 확산시켜 지방 실행위원회를 움직이시고 연회 실행위원회에 정식 안건이 되게 하십시오. 그리고 분기마다 열리는 총회실행위원회의 정식 안건이 되게 하십시오. 개 교회 임원회(당회의 연장)의 결의로 지방회, 연회를 거쳐 올라온 안건을 거부할 강심장은 없을 겁니다. 그런 꿈같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비로소 감리회가 어떤 신앙의 공동체인가를 감격스럽게 느끼고 바르게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어려우니 한번 해봅시다!!!


아직도 턱 괴고

일어날 줄 모르는

사람이 누구더라.

 

   자, 이제 정말 누가 움직여야 하는 겁니까? 행정장인 그들입니까? 그들은 의결권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누가 결정권을 가진 높은 사람입니까? 의결권을 가진 의회 대표들입니다. 의결권을 가진 높은 자리에 있는 교인들을 설득해서 교인들의 결의로 한 교회가, 한 지방이 교회와 사회의 무능과 부패와 부정의에 발언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면 21세기의 한국감리교회는 정말 희망이 있습니다.


   감독회장이, 감독이, 감리사가 담임자를 무시하고 개 교회 당회(임원회)를 자기 마음대로 주관할 수 있습니까? 안됩니다. 담임자가 유고가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감리회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은 담임목사(전도사)입니다. 만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감리교회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은 바로 담임목사(전도사)라는 말입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은 총회보다 낮으시고 총회는 당회보다 낮아서 당회의 결의는 총회와 하나님께로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세상 낮은 자리로 오신 하나님의 구원 섭리입니다. 세상눈으로 헛된 직책의 높낮이에 마음 팔지 마시고 가장 힘 있는 권한을 가진 교인들과 결의한 담임자들이 서로 교회와 사회문제에 대해 연대해야 합니다. 과반수 이상만 되면 됩니다. 그러면 지방이 움직이고 연회가 움직입니다. 나머지 과반수 이하는 행정장의 명령으로 정리됩니다. 그러니 담임목사 제도는 감리회가 주님의 뜻을 실현할 신앙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바른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분명한 이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 교회의 세례입교인들이 교회와 사회문제에 눈을 감고 담임자에게 등을 돌린다면 감독회장이라도 소용없고 주님이 와도 소용없습니다. 그들에게 바른 신앙의 성장인 개인성화와 사회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가르치고 본을 보여야 할 소명도 담임자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의회의 결의가 없는 행정은 감리회가 아닙니다. 바로 당신이 먼저 참여해야 하는 것이 감리회요, 주님의 뜻입니다. 이제 남 탓하지 말고 교회와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바르게 일어나 함께 가야 합니다!!!


아직도

턱 괴고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구더라.


아직도 턱 괴고

일어날 줄 모르는

사람이 누구더라.

*


  한 사람씩의 의결권을 모으고 모아서 다수의 권한이 되게 하는 길은 정말 십자가 길만큼이나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걸 안다면 제발 남 탓이나 하며 물러 나 있지 말고 함께 합시다! 성령의 일하심은 곧 주안에서 연대(連帶)입니다. 굳이 당신이 앞서겠다면 내가 따르며 적극 돕겠습니다. 아니면 내가 앞장 설 테니 적극 따라 오시겠습니까? 어떻습니까? 나는 요즘도 감리교회의 개혁을 통한 건강한 감리교회를 이루려는 문제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리회 정회원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연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투표권을 가져서 감리회를 책임지는 정회원이 되게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원로원화 된 총회대표를 뽑는 일도 모든 회원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직능상 구성원으로 연회에서가 아니라 지방회에서 뽑도록 바뀌어야 합니다. 개체교회에서 지방회 대표를 뽑아 올리듯, 지방회에서 총회대표를 뽑아야 합니다. 연회엔 목사, 전도사와 동수의 평신도가 가면 됩니다.


  마침내 생각하기를 마치고 일어나 보십시오. 감리교회 개혁의 핵심과 개혁의 길은 행정이 아닌 의회에 있을 뿐입니다. 낮은 자리인 의결권을 가진 한사람 한사람에게 있다는 말씀입니다. 개혁은 거기에서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개혁의 깃발 들고 감리회본부에 입성한 전직감독회장들이 두세달 만에 하나같이 고백하는 말이 있습니다. “밖에서 보던 것 하고는 전혀 다르네. 모두들 일도 열심히 하고--- 그런데 감독회장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네!” 감리회는 감독교회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철저한 의회중심의 교회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이 개혁의 급소입니다.  ■

[관련기사]

김영동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240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2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김영동 (121.141.165.64)
2008-12-28 20:31:46
노는 사람에겐 모든 것이 노는 걸로 보입니다.
의회중심이라는 말은 그것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 의회와 행정의 두 바퀴에 전륜구동, 후륜구동이라는 말처럼 우선하는 동력이 행정이 아니라 의회에 걸린다는 말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리플달기
6 12
지나가는 이 (222.120.234.24)
2008-12-26 14:20:47
많은 이들은 본부가 놀고 있다고 생각하데요.
의회제도가 중심이라면 본부는 더이상 필요치 않습니다. 충분히 연회만으로도 운여이 되니까요.
감독회장은 옥상옥일뿐 필요치 않음과 더불어 본부의 모든 권한도 연회로 넘겨 주셔도 적은 인원으로 잘 처리할뜻 싶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리플달기
8 9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