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성립되지 않은 제28회 총회

감리교목사라면 배워야 할 교리와 장정

총회가 법적으로 존재하려면 그 총회의 개회를 위해 개회예배를 드리고 개회 선언을 한다. 제28회 총회가 파행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파행된 총회를 보면 제10회총회의 부정선거 및 감독선거 제11회 총회의 경기연회 분리 제12회 총회에서의 갱신측 분열 등 몇 번의 파행적 총회가 있었다. 교단이 분열된 총회를 보아도 개회예배와 개회선언이 있었으며, 임기를 마치는 감독이 개회선언을 하였다. 이것을 보면 총회에서 그 어떤 분쟁거리가 있어도 개회예배와 개회선언으로 총회를 성립시켜 놓고 자신들의 주장을 피력하였던 것이다.

1930년의 창립된 제1회 총회는 웰취감독이, 한국전쟁으로 김유순감독이 행방불명되어 갖게 된 1951년의 특별총회(제6회 총회)에선 모어감독이 개회선언을 하여 총회를 진행하였다. 특이한 상황은 제4회 총회이다. 제3대 김종우감독이 임기 중에 별세하자 잔여 임기에 대한 제4대 정춘수감독을 총회가 아닌 1939년 총회실행부 위원회에서 선출하였다. 그리고 일제에 의 해 파행적으로 감리교회가 운영되어 왔다. 광복이 된 후 감리교회는 재건총회 복흥총회로 나뉘어 각각 제4회 총회를 내걸고 개회하였다. 이 나뉨은 1949년 4월 제5회 통합총회를 가짐으로 하나의 총회를 갖게 되었다. 이렇게 보면 제4회 총회는 이름만 있을 뿐 실제 개회가 되지 않은 총회이다.

이렇게 보면 지난 10월에 피행 되었다는 제29회 총회는 개회가 되었냐는 질문이 저절로 나온다. 제5회 총회처럼 임기 중의 감독이 실종된 상황도 아니고 제4회 총회 상황처럼 일제와 같은 외세 영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임기 중에 있는 신경하감독회장은 총회장 입장이 저지당했다. 그리고 김승현감독이 등단하여 제28회 총회 개회를 선언한다고 사회봉을 두드렸다. 이내 총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 총회실행부 위원회에서 신경하감독회장은 지난 총회 실행부 위원회를 두 번이나 파행으로 이끌어 감독회장 직위해제하였다고 했다. 김승현감독은 무슨자격으로 개회선언을 할 수 있었는가? 지난 11월 15일 기독교타임즈에서는 한정석감독회장 대행으로부터 감독회장대행 위임장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여기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것이 있다. 한정석감독이 총실위에서 감독대행 선출이 되었다면 감독대행의 공고와 취임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었다면 김승현감독이 말하는 위임장의 법적 효력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나온다.

신경하감독회장을 직위해제한 이유 중 하나가 장동주선관위 위원장을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김문철목사를 위원장대행으로 세웠다는 것인데 남의 행동에 불법을 지적하면서 그 불법 그대로 행동한다면 그 일은 적법한 것인가 묻고 싶다. 김승현감독의 개회선언은 무의미하다.

그리고 신경하감독회장의 총실위 두 번 파행으로 김승현감독으로 교체가 되었다면 감독회장을 탄핵했다는 말인데 어느 교리와 장정에 감독회장을 총회를 앞두고 교체할 수 있는 규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 역사 속에서 보면 총실위에서 감독을 선출한 것은 임기 중에 있는 감독이 별세한 경우였다. 행방불명이 된 상황에서는 피난 중에서도 특별총회를 소집하고 선출하였다. 그러나 지난 28회 총회 상황은 그렇지 않다. 결국 김국도목사측은 파행을 신경하 감독회장은 마당에서 제28회 총회의 무기한 연기 선언을 하였다.

지난 제28회 총회는 개회예배도 없었다. 개회선언도 석연치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제28회 총회는 성립되지 않은 총회이다. 총회의 직무인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법에 의해 감독회장과 감독을 선출하고 감독과 감독회장의 취임식을 거행하도록 되어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감독회장 선거문제로 성립되지 않은 제28회 총회와 연회감독들의 총회 취임식의 무산으로 각 연회 감독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감독 연회감독들은 당선자의 신분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과 제28회 총회에서 해야 할 총회의 직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어떤 모습으로는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여기서 필자의 아쉬움이 남는다. 만일 지난 10월 총회를 처음부터 파행으로 이끌지 않고 개회예배 개회선언을 하도록 하고 논쟁거리를 꺼냈다면 적어도 제28회 총회는 성립되었고 임시총회라도 치러 해결의 실마리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경하감독회장도 마당에서 무기선언을 할 것이 아니라 개회선언을 하고 고수철 목사가 폐회를 선언했다면 28회 총회를 성립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파행적 운영이라 해도 꼭 필요한 요점을 짚고 넘어가는 지략이 현재 지도자들에게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으나 이제 그나마도 기대 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으니 이젠 사회법이 아닌 지도자의 양심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더우기 사회법 판결이 김모목사는 감독회장 호칭 사용금지라 했으니 이젠 남은건 제28회 총회 무기 연기 선언만 유효한 것이다. 제28회 총회가 성립이 안 되었으므로 28회 총회 임시총회나 특별총회는 있을 수 없다. 제28회 총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

지난 제4회 총회를 보면 1939년부터 1949년의 당시 상황 하에서 총회의 당위성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제4회 총회는 성립되지 않은 총회가 되었다. 지난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고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아직도 성립되지 않은 제4회 총회를 되새겨 보며 아직도 성립되지 않은 제28회 총회를 어떤 모양으로든 성립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