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영연수원에서 임시사무실을 운영해오던 감리회 본부는 행정기획실을 제외한 나머지 선교국, 교육국, 홍보출판국, 사무국 등 모든 직원들이 오늘(3일) 오전 8시 30분 광화문 16층으로 출근함에 따라 한달여 동안 잠겨있덧 빗장이 풀렸다.

	▲ 광화문으로의 업무복귀는 했으나

16층 감리교 본부가 열리자마자 사무국 입구에서는, 고수철 감독회장을 막아서며 '감독회장 자격이 없는 분이 왜 감독회장 자격으로 본부에 들어오냐'며 사무국 진입을 저지하는 측과 '가는 길을 왜 막냐'고 주장하며 진입을 시도하는 측의 실랑이가 한동안 벌어졌다.

이같은 사태는 어제(2일) 결정난 동부지법 민사 21부의 판결문을 통해 '양쪽 다 감독회장 자격이 없다는 주장'과 '김국도 목사만 자격없으며 고수철 목사의 감독회장 당선에 대한 무효는 판결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대립된 것으로, 이번 판결로 일련의 모든 사태가 정리될 것으로 기대를 가졌던 것과는 달리 감독회장 문제에 대한 혼란은 계속되었다.

한편, 이날 사무국 앞에서 고수철 목사의 감독회장 자격 없음을 주장하는 측은 김영동 사무국 총무에게 '감독회장 자격이 없는 이에게 법인카드를 사용케 한 점'과 지난 11월 27일 본부 임원회에서 논의된 안건 중 '신기식 목사가 고소한 선거무효 소송에 대한 소송비 3천만원(착수금)과 성공사례 1억을 지출하기로 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중립을 지켜야할 본부가 재정을 어느 한 쪽에 치우쳐 지출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김영동 총무는 우선 회의록에 기록되어 있듯이 '당일 날 참석을 하지 못했으며, 소송비의 경우 지출된 비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임원회에서 결의된 부분 중 소송비 부분에서 '사무국과 행정기획실이 논의하여 처리하기로 결의된 것이지 돈을 지출하겠다는 결의가 아니라며 회의록 문구를 정확하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으며, 법인카드의 경우 유지재단 법인카드가 아닌 행정기획실 소관 비영리 법인카드라고 덧붙였다.

▲ 본부 임원단 회의록 ⓒ 당당뉴스 송양현

▲ 광화문 본부에서의 업무 ⓒ 당당뉴스 송양현

▲ 굳게 닫힌 행정기획실 ⓒ 당당뉴스 송양현

▲ 사무국 앞에서...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