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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20:8~11, 신5:12~15
오늘은 “안식일의 비밀”이라는 제목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안식일에 대한 뒷 이야기를 알아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의 은총 안에서 성경이 말씀하시는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잘 깨달아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의 복을 풍성하게 누리시길 바랍니다.
• 성경이 말씀하는 안식일은 토요일?
일반적으로 “안식일은 토요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대인들은 금요일 해질녘부터 토요일 해질녘까지를 안식일로 지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토요일이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 거지요. 이것은 그들이 해질 때부터 그 다음날의 해질 때까지를 하루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창1:5~32에 반복해서 나오는 말 가운데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는 이는 .....째날이니라”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유대인들의 하루가 어떻게 계산되는 것인지를 나타내 줍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지키는 안식일은 금요일 저녁 해질 때부터 토요일 저녁 해질 때까지라고 말하게 됩니다.
하루를 이런 식으로 계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음력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음력은 달이 뜨고 지는 것을 기준삼습니다. 이 방식에 따라 일곱째 되는 날, 즉 달이 뜨고 지는 것이 일곱번째가 되는 날을 안식일로 지키라는 것이지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일곱째날에 안식하시면서 일곱째날을 복주셨다는 창2:2~3에 근거합니다. 이것이 기초가 되어 본문 출20:10과 신5:14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은 이런 하나님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하나님의 뜻을 잘 받들어 안식일을 준수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어디에서도 안식일을 토요일이라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한주의 마지막 요일, 토요일을 거룩하게 하여 안식일로 지키라고 말씀하지 않고 제 칠일을 안식일로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을 뿐입니다. 왜 일곱째날을 안식일로 지키라고 말씀하면서 요일명을 뺀 것일까요? 달력을 보건대, 토요일이 일곱째 날인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토요일이라는 말을 굳이 말해야 할 필요가 없어서 요일명이 빠진 것일까요?
• 성경이 말씀하는 일곱째 날이 토요일?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일곱째날을 안식일로 지키라는 말씀은 우리들이 통상 그러련~하는 주말로서의 토요일이 아닙니다! 이유은 이렇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유대인들은 음력을 중심으로 생활했었습니다. 그 때 그들에게는 우리들이 사용하는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이라는 요일명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첫째날, 둘째날, 세째날... 그리고 다시 다음 달로 넘어가서 첫째날, 둘째날, 세째날... 이렇게 29일이 되는 달과 30일이 되는 달을 교대로 보내면서 일년을 지냈습니다.
바로 이 때 7,14,21,28 번째되는 날을 안식일로 지키는 것이지요. 유대인들의 달력이 요일명이 없는 태음력이기 때문에 요일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쓰는 달력을 보세요. 엄격히 말하면 달력(월력)이 아니라 태양력(일력)이지요. 태양력 밑에 음력이 표시된 날짜를 보면 7,14,21,28일이 모두 한결같이 토요일로 되어 있을까요? 당연히 아니지요? 분명히 아닙니다. 음력이 표시된 달력을 보면 일곱째날이 모두 토요일로 되어 있지를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식일은 토요일이다”라고 말할 수 없지요.
만일, 일곱째날을 모조리 토요일이 되게 하려면 첫번째날은 무조건 일요일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달이 바뀔 때에는 앞달의 요일이 무슨 요일로 끝났던지 상관없이 다음달 첫날은 이유없이 다시 일요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면서 동시에 일곱째 날인 7,14,21,28일이 변함없이 토요일이 될 수 있게 되지요. 따라서, 달력을 이렇게 운용하지 않는 이상 일곱째날이 토요일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토요일은 일곱째날이 아니라 일곱 번째 요일이지요.
• 하루, 한달의 기준, 첫째날의 시작점
그러면, 무엇을 기준으로 첫째날이고 무엇을 기준으로 일곱째날인 것일까요?
옛시대 사람들은 지금과는 달리 농업과 목축업 그리고 어업을 중심으로 생활했었습니다. 그 때 그들은 태양이 뜨는 아침에서 태양이 지는 저녁을 하루로 계산한 것이 아니라 해가 진 저녁부터 다음날 해가지는 저녁까지를 하루로 계산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첫번째 달을 30일로 하고 다음 달을 29일로 했습니다. 왜 이렇게 계산했을까요?
밤하늘을 바라보니 달이 점점 커지면서 만삭이 되었다가 다시 점점 작아지고 그후 다시 만삭이 되는 보름달 운동이 규칙적으로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반복되는 현상을 경험적으로 계산해 보니까 해질녘에서 다음날 해질녘까지 29회에서 30회 사이로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옛시대 사람들은 이 규칙적인 회수를 한달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보름달이 완전히 기울고 다시 보름달이 되기 위해 초승달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날, 바로 그 날을 한달의 첫째날로 삼았던 것이지요. 이렇게 해서 하루는 달이 뜨는 것으로 인식된 해질녘부터 시작해서 다음날 해질녘까지가 된 것이고 초승달에서 그믐달까지 29번~20번의 밤과 낮을 한 단위로 하여 한달이라고 계산하게 되었습니다.
• 한 달이 한 주 칠일로 된 4주인 이유
그렇다면 일주일이 칠일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대가 바벨론에게 망하고 포로가 되어 바벨론 땅에서 생활하던 포로기 때에 바벨론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 때 바벨론 사람들은 달이 만삭이 되어 보름달이 되는 매달 15일을 재난이 시작되는 날로 생각하고 이 날에는 모든 일을 정지하고 그들이 섬기는 신에게 참회하면서 고행하는 종교의식을 행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우리들이 생각하는 대로 7이라는 수를 행운의 수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불길한 수로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4라는 수를 완전수로 보는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4를 읽을 때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고 하여 이 4라는 수를 불길하게 여기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7을 불길한 수로 여기고 15일 만삭의 날을 참회의 날로 여기면서 7의 배수가 되는 날들마다 모조리 “신에게 죄를 고백하고 신을 달래는 제사의 날”로 삼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7,14,21,28일이 규칙적으로 자기들이 섬기는 신 앞에서 행동을 금지하고 자숙하면서 신을 달래는 날로 지정되었던 거지요. 여기서 한달을 칠일로 끊는 한주간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 바벨론인들과 유대인들의 차이
이런 바벨론의 종교풍습 속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던 유대인들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상을 섬기는 바벨론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이방인의 포로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파악하면서 선택하신 백성들을 위하여 세심하게 활동하시는 은총을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대인들에 의하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선한 곳입니다. 그런데, 저 아름다운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희망을 갖는 것이 아니라 닥치지도 않은 재난을 걱정하다니요... 그리고 왜 일곱 번째 되는 날이 불길한 날이어야 하는 것일까요? 유대인들이 볼 때에는...? 도무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7은 불길한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현재 모습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나라 백성의 포로가 된 참담한 모습이긴 하지만, 그들은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바벨론 사람들과는 정반대로 불행과 재난 대신 희망과 넘쳐나는 복을 보았습니다. 바벨론 사람들은 보름달이 점점 기울어 마침내는 사라지는 그믐달 쪽을 보면서 절망과 재난을 걱정했지만 유대인들은 보름달로 점점 커지는 초승달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들의 이런 적극적인 믿음은 월삭이라고 해서 매달 처음 초승달이 뜨는 날을 희망의 시작으로 선언하고 보름달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같은, 복으로 꽉 찬 인생이 되기 위해 힘차게 출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희망의 하나님이 제시하신 천지창조의 일곱 번째 날을 바벨론 사람들과는 달리 복있는 날로 선포했습니다. 보름달을 향해 진군하는 초승달의 모습에서 천지창조를 마무리하시고 보름달같이 꽉 찬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선포하였던 것이지요. 바로 이 능력의 하나님은 바벨론의 신들과는 달리 기울어 가는 절망에서 다시 일어서도록 복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처참한 바벨론의 포로생활 중에서도 끊임없이 경험하면서 이 교훈을 서로 증거하며 고난을 견뎌냈던 겁니다.
• 첫날이 일요일 마지막 일곱째 날이 토요일이 된 이유
그러면 왜 오늘날 일반적인 달력(정확히 말하면 태양력)에는 일요일이 첫번째날로 되어 있고 일곱째날이 토요일로 되어 있는 것일까요?
요일명이 지금의 명칭으로 굳은 것은 로마가 태양력을 사용하면서부터 입니다. 이 태양력의 시조는 이집트였는데 이집트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밤하늘의 7개의 행성을 사용하여 시간을 분할하여 단위화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연히도 7이 한 주간의 순환단위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바벨론과 유대로 이어지는 신앙적인 의미의 7이 겹쳐졌습니다. 그 결과 7일을 한 단위로 하는 네 묶음짜리의 한달, 그 한달이 열두개인 일년이라는 시간개념이 도입되어 태양력의 열두달 일년 단위의 시간을 분할하는 시간단위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과정속에서 콘스탄틴 황제가 아직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기 전인 321년에 빛으로 오신 주님을 고백하는 그리스도교인들의 편에 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절을 기점삼아 한 주간의 첫날 예배드리는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당시 둘째날이었던 태양의 날을 앞으로 당겨 한주간의 첫날로 삼았습니다. 그러자, 요일 이름들이 줄줄이 앞으로 하나씩 옮겨지면서 일요일이 첫째날, 월요일이 둘째날, 화요일이 세째날.... 그리고... 맨 앞에 있던 토요일이 맨 뒤로 가서 일곱째 날이 되었던 거지요. 그래서 일요일이 한 주간의 첫날, 토요일이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 되어 오늘날의 요일명을 갖는 칠일 단위의 한 주간으로 정착된 것입니다.
• 안식일과 토요일의 관계
이러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일곱째날이 토요일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게 되었지요? 바꿔 말하면, 오늘날의 태양력이 지시하는 토요일을 성경이 말씀하는 일곱째날로서의 안식일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에요. 유대교인이라면 유대력이 있으니까 유대력에 따라 일곱째날을 안식일로 지킨다고 하지만 유대교인이 아닌 입장에서는 일곱째날이 토요일이므로 토요일이 안식일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왜냐하면, 토요일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태양력에서의 일곱번째 요일이기 때문에 음력을 기준으로 말씀되었던 처음 초승달로로부터의 일곱번째 날에 맞지 않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한 주간의 마지막날, 일곱번째의 날인 토요일이 안식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엄밀하게 따져 볼 때 태양력의 일곱번째 요일을 안식일이라고 말하는 것이 되지요.
•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것의 의미
그러면, 그리스도교인들은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는데 어떤 뜻이 있을까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유대교와의 결별입니다. 주일을 지키므로서 안식일을 지키는 유대인들과 구별되는 사람들이 된 것이지요. 여기서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는다는 신앙관점을 갖게 됩니다. 새출발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결별이라는 것은 나누어 쪼개진다는 의미보다는 옛 것에서 벗어나 옛 것과는 전혀 관계없이 새로운 시작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유대교와는 관계없는 그리스도교가 출발하게 된 것이지요.
바로 여기서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변하여 새사람이 되므로 다가오는 한 주간을 지배하는 첫째날의 주인공이 된다는 뜻을 갖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주간을 지배하는 빛되신 주님의 영광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이기 때문에 주님과 함께 “세상을 이기는 사람”의 인생을 출발하는 사람이라는 뜻인 것이지요.
빛으로 오신 주님은 세상을 비추는 하나님이십니다. 콘스탄틴 황제는 그리스도교를 로마의 국교로 공인하기 전에 부활절을 기점으로 한 주간의 첫날을 주의 날로 지키는 그리스도교인들을 위하여 다른 별들보다 훨씬 밝은 태양의 이름으로 된 일요일을 맨 앞으로 당겨서 주님을 섬기고 주일을 지키는 의미를 아주 기억하기 좋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부활절을 기점삼아 한 주간의 첫날을 안식일로 지키는 그리스도교인들은 빛으로 오신 주님의 빛을 받아 그대로 세상을 밝힌다는 분명한 자각을 더욱 강하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빛으로 오신 부활의 주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은 태양같이 뒤따르는 다른 별들을 비추는 빛의 사역에 참여하여 어둠에 갇혀 있는 죽어가는 영혼들을 밝은 빛 세상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영적 사명감을 더욱 더 강하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태양의 날에 빛되신 주님으로부터 빛을 받아 나머지 별들에게 그 빛을 비추어 주므로서 함께 빛을 내게 하는 사역을 통해 주님의 부활능력을 나타내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주일을 지킬 때마다 달력을 보면서 더욱 더 강하게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여러분들과 저는 오늘 예수님의 부활을 기점삼아 만들어진 햇빛의 날에,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주님과 함께 이번 주 한 주간을 지배하는 승리자임을 확인하는 엄숙한 의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이 예배를 통해 이번 한 주간도 주님의 이름으로 빛을 발하시므로 세상을 인도하는 사역에서 승리하시는 귀한 복을 누시기게 되길 축원합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님께 속했다는 소속감의 확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안식후 첫날 이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부활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은 부활하신 주님께 속해 있는 사람이라는 분명한 자기정체성을 확인하는 겁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디에 소속되어 있습니까? 이 소속의 문제를 확인하므로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는 기쁨이 주일성수를 통해 재차 경험되고 주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하는 것이지요. 주님의 부활영광에 참여하고 있는 오늘 주의 사람들임을 분명하게 다시 한 번 자각하시므로 빛의 사명을 감당하시는 태양빛의 사명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편, 예수님께 속한 사람들은 반드시 주님과 식탁교제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과 만나 식탁교제를 나누는 것이라는 영적 교제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닙니다. 애찬을 나누고 성찬예배를 드리는 것은 단순히 기독교의 독특한 종교의전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주님과 함께 식탁교제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라는 구약적 견해로서가 아니라 당연히 참여해야 할 부활하신 주님과의 식탁교제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었는데 뭘 하느라고 주님과의 식탁교제에 빠지는 것인지... 주님께서 생명을 던져 새생명을 주셨건만, 뭣 때문에 주님이 베푸신 부활 식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인지... 그렇기 때문에 주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부활식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과 아무런 상관없이 일주일을 시작하겠다는 인간적인 인간의 의지표현일 뿐이라는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분명히, 주님의 날을 기억하고 주일을 안식일로 지킨다는 것은 나를 구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예수님께 속한 백성이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하는 일입니다. 또,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과 식탁교제를 갖는 거룩한 일이라는 사실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일을 준수한다는 것은 안식일을 범하지 않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아니라 “나를 사랑하셔서 고난당하시고 죽기까지 하셨다가 부활하셔서 지금 성령으로 나와 함께 하시는 분과 생생한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라는 깊은 뜻을 갖는 차원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 에이... 첫번째 면접인데, 떨어졌겠구나
어느 청년이 마음에 드는 기업에 취업 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얼마후에 면접일정이 통보되어 왔습니다. 조금은 들뜬 마음에 기대감을 갖고 면접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잘 나가다가 마지막 질문에서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종교가 무엇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당당하게도 기독교라고 했는데 면접관의 한 사람이 살며시 한숨을 쉬면서 ‘우리 회사는 때때로 일요일 날도 근무해야 하는 특수한 성격을 가졌는데 일요일에 출근하지 못하면 곤란한데...’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그 청년은 순간적으로 ‘에이, 첫번째 면접인데 떨어졌겠구나’라고 생각하고는 즉시 소망을 접었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다른 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에 원서를 접수시키러 가려는데 언제까지 출근하라는 전화가 온 것이었습니다. 뜻밖의 좋은 소식에 가슴이 뛰면서도 안될 것 같았는데 합격이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출근하고 인사과를 찾아가 궁금한 것이 있다면서 마음에 있는 것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때 면접을 담당했던 상사가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사실, 일요일 근무가 어렵겠다고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그런 청년이라면 절대 회사를 배신할 것 같지는 않군.’ 하셔서 자네를 합격시킨 것일세. 열심히 해 주게.”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세상과는 다르다는 표시입니다. 주님께 소속해 있다는 표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조가 대쪽같다는 표시가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쉽게 배신하지 않는다는 표시로 인식될 수 있는 것이지요.
• 주님의 부활에 참여하는 새안식일로서의 주일
안식일, 그것은 하던 일 멈추고 아무 것도 안하는 빈둥거림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식일, 그것은 일곱 번째 날이라고 해서 태양력으로 된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인 일곱 번째의 요일인 토요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안식일, 그것은 사람을 위하여 안식일 제도를 제정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님과 함께 생명의 기쁨을 나누는 식탁교제를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목적으로 오신 주님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셨습니다.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콘스탄틴 황제는 그리스도교인들이 부활절을 기점으로 그 날을 한 주의 첫날로 삼아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자기들이 만든 태양력의 맨 첫 날을 그리스도교인들을 위한 날로 선포했습니다. 부활절을 의식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조건지어진 주일이기 때문에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여 부활하신 주님께로부터 부활의 능력을 부여받아 일주일을 승리하기 위해 주님과 교제를 나눈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의미를 잘 새겨서 주님과의 각별한 교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게 될 것입니다.
“나는 너를 위하여 내 목숨 던졌건만,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였느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면서 주일을 지키므로 주님의 부활능력에 참여하는 날로서의 새안식일인 주일날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릴 때마다 넘쳐나는 소망과 기쁨으로 뒤따라 오는 내일 이후의 한주간을 빛의 권세로 이기시는 귀한 식구들이 되시길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조부록(아래는 안식일과 관련된 일,주,월,년,시간단위,요일명,월명에 관한 부록으로 설교되지 않은 원고입니다 -
• 한달이 29~30일인 이유
초승달에서 시작해서 그믐이 되는 한 주기를 한달로 셈하다 보니까 열 두번 지나면서 봄에서 겨울까지 사계절도 규칙적으로 바뀌어 한주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계절이 시작되는 봄철을 매해 첫 달로 계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력을 중심으로 살았던 저 고대로부터 매해 첫째달은 봄이 시작되는 달로 시작하여 겨울이 끝나면 한 해가 저무는 것으로 해수를 계산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루는 해질녘에서 다음날 해질녘까지, 한달은 초승달에서 그믐날까지, 일년은 봄에서 겨울까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초승달에서 그믐을 지나 다시 초승달이 되기 직전까지 12회 반복하는 중에 한가지 사실이 발견었는데 앞달과 뒷달 사이, 그믐에서 초승달이 되는 사이에서 약간의 시간차이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하게 29번으로 나누어 떨어지거나 30번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것이라 간격이 약간 벌어져서 29번이 열두 번으로 되지 않고 또, 30번이 열두 번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중간치를 나누어서 첫달은 30일, 다음달은 29일 로 하여 12회가 돌면 일년이 되는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음력으로 1년은 354일이 되는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 일년은 열두달?... 일년 열세달짜리 달력!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봄에서 시작해서 겨울이 끝날 때까지 한 번은 잘 들어맞는 것같던 한달 29~30일, 열 두달을 일년으로 하는 이 한 단위가 세번쯤 지나면 눈에 띄게 맞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세번째 되는 해에는 12달이 다 지났는데도 아직 봄이 시작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 우리들이 알고 있는 천문학적 지식에 의하면 한달이란 달이 지구를 한바퀴 돈 것을 뜻합니다. 일년이란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돈 것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일년 열두달이란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돌 동안에 달이 지구를 열 두번 돌았다는 뜻이 되는 거지요. 그런데, 이것이 톱니바퀴가 서로 맞으면서 돌듯이 딱딱 들어맞지를 않는 거에요. 달이 지구 주위를 열 두번 다 돌았는데도 지구가 처음 자리, 지구에서 보면 봄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하지 못하는 거에요.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더 돌아서 열 세번 돌아야 지구가 제자리에 오게 되는 시간적인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천문학적 지식이 없었던 옛날 사람들이 경험해 볼 때 어떤 해에는 한달을 더 지나야 봄이 시작되더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것을 맞추기 위해 유대인들은 2년~3년에 한 번씩 모자라는 날수를 모아서 30일이 되었을 때 그 한달을 윤달로 넣다 보니 19년에 7번 정도 13개월 짜리 달력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유대인들은 마지막 달인 열 두번째 달을 아달월이라고 하는데 윤달이 더해지는 해에는 이 열 세번째 달을 제2 아달월이라고 표기하고 말할 때에는 아달월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째 달이기 때문이지요.
열 세달 짜리 달력이 있다는 사실..... 세상에서 태어나서 예수님 믿은 이후 처음 듣는 얘기지요? 물론, 현대의 유대인들은 전세계가 태양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에 맞추느라고 태양력도 참고하고 있긴 하지만 그들의 신앙을 위해 그들은 여전히 음력을 중심하는 달력을 사용하고 있지요. 그것은 마치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조수간만의 때를 맞추기 위해 음력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태양력의 시작
이런 과정속에서 세월이 흘러 로마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음력의 날수는 29일~30일을 주기로 달수가 계산되므로 일년은 354일 됩니다. 그러다 보니 사계절과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불편이 생겨서 2년~3년에 한 번씩 윤달을 두어 사계절과 맞추어 갔던 것이지요. 그러다가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로마는 이집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양력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가 기원전 45년으로 율리우스 시저라는 로마황제 때였습니다. 이 율리우스 시저가 시작한 태양력을 율리우스력이라고 하는데 이 율리우스 태양력의 일년은 365일로 계산됩니다. 이 때 최대의 장점은 음력을 사용할 때 잘 맞지 않던 사계절과 거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율리우스력은 태양력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이집트의 천문학 견해를 받아들여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는 시간개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집트가 태양력을 갖게 된 것은 나일강이 범람할 때 반드시 나타나는 시리우스라 이름지은 별과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큰개자리 별, 한자어로는 천랑성이라고 하는데 하늘에 있는 늑대별이라는 뜻입니다. 이집트는 해마다 나일강 범람으로 인해 큰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범람할 때마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그것을 복구하는데 또한 어려움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해 반복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천문학, 당시로서는 점성술이라고 해야겠지요. 점성가들의 관찰에 의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일년에 한번 이 시리우스라고 불리는 별, 나일강이 마치 불타는 것처럼 범람시키는 별이라고 해서 ‘불타게 하는 별’이라는 의미로 시리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 별이 동쪽에서 뜨면서 곧이어 해가 밝아오면 영락없이 나일강이 범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부터 계산하여 다시 나일강이 범람할 때까지 꼭 365일 걸린다는 것도 알아내어 나일강 범람 주기를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이 시리우스, 천랑성이 뜨는 첫날을 신년의 출발점으로 삼아 한해를 365일로 계산하는 태양력을 사용하면서 나일강을 중심으로 그들의 문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태양력이 사계절과 거의 맞아 떨어지면서 음력달력이 주는 불편을 덜게 되자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시저가 기원전 45년에 정식으로 태양력 사용을 공포하여 그 이후로 태양력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현재의 요일명인 일요일, 월요일...이 붙게된 배경
이런 성과를 얻어낸 고대의 이집트 점성술은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밤하늘을 바라볼 때 해가 진 이후부터 다음날 새벽이 올 때까지 모두 12개의 별이 차례대로 떠오른다는 현상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밤을 열 둘로 나누었는데 이에 대응하여 낮도 12로 나누어 하루를 24로 나누는 시간개념을 갖게 된 것이지요.
이 때 24개로 나누어진 하루의 각 시간들에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 서로 구별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밤하늘을 볼 때 달처럼 떳다가 지면서 빛을 내며 움직이는 별들 7개를 활용하였습니다. 지금과 같이 천문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고대의 시대에 지구를 중심으로 하늘을 보았던 천동설 세계관의 시각에서 볼 때 빛을 발하면서 달과 같이 지구를 중심삼는 행성들 중에 가장 멀게 있다고 생각된 별이 토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깝게 보이는 별은 당연히 달이었습니다. 지구를 중심으로 가장 먼 토성부터 가장 가까운 달까지 고대의 점성가들이 정한 순서를 보면 토성,목성,화성,태양(일성),금성,수성,달(월성) 순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태양 중심인 지동설의 시각으로 볼 때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와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그 때는 눈으로 보는 때였고 망원경이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그렇게 판단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이 일곱개의 행성들을 이용하여 시간을 단위화시켰습니다 그리고 7개의 별들이 하루의 24개 단위를 각각 한단위씩 교대로 다스린다고 생각하여 이들 7개의 별들을 거리가 먼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하나씩 배치시켰습니다. 그래서 첫날은 토성에서 시작되어 토성의 날이라고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24등분된 하루의 각 단위들을 7개의 별들이 차례대로 메꾸어 가게 됩니다. 모두 7개의 별이기 때문에 24등분된 하루를 다 메꾸고 나면 25번째되는 별은 그 다음날의 첫 시간을 나타내는 별이 됩니다. 이 때 두번째날의 첫번째 시간은 태양의 날이 됩니다. 그러면 두번째의 날은 태양부터 시작해서 7개의 별이 다시 24등분된 각각의 단위들을 메꿉니다. 그러면 또 25번째되는 별은 그 다음날인 세째날의 첫시간을 지배하는 별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 때 세째날은 달부터 시작됩니다.
이렇게 계산해 보니 첫째날은 토성의 날, 둘째날은 태양의 날, 세째날은 달의 날... 그리고 마지막 날은 금성의 날로 정해지게 됩니다. 우리말로 하면 토,일,월,화,수,목,금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첫날은 토요일, 마지막 날은 금요일이 되는 거지요. 그래서 이전에는 요일의 순서가 지금과는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순서가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지금의 요일순서로 바뀌었습니다.
• 로마 태양력의 월명
원래 로마의 달력은 음력을 쓰던 당시 열달로 구성된 달력이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달력 월이름에 남아 있는데 9월을 셉템버라 합니다. 이것은 영어의 세븐 즉, 일곱이라는 말입니다. 10월을 옥타버라고 합니다. 음악에서 하나의 옥타브는 8음으로 되어 있지요? 옥타버는 8이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11월은 노벰버라고 하는데 영어의 나인 즉, 아홉이라는 뜻이고 12월의 디셈버라는 말은 영어의 텐, 즉 열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로마의 달력은 처음에 열달짜리였는데 이 열달짜리 달력으로는 사계절을 맞추기가 번거롭고 불편해서 기원전 5세기경의 로마 황제가 그들의 신화에 나오는 ‘문을 지킨다’는 뜻의 야누스라는 이름으로 된 한달을 맨앞에 추가하였고 맨끝에는 ‘정화시킨다’는 뜻의 페브라라는 이름을 붙인 한달을 덧붙였습니다. 그러다가 맨끝에 붙인 달을 두번째달로 끌어 올려 2월달로 삼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달들이 뒤로 밀려나면서 7이라는 셉템버가 9월이 되었고 8이라는 옥타버가 10월, 9라는 노벰버가 11월, 10이라는 디셈버가 12월로 굳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율리우스 시저는 이집트의 태양력을 받아들이면서 자기의 생일이 들어있는 7월 달을 자기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였고 예수님 탄생하신 때의 로마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도 율리우스의 본을 따서 정적들을 모두 다 물리치고 대제국의 황제가 된 것을 기념하여 자기의 생일이 들어 있는 8월달을 자기의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율리우스 시저의 달과 똑같이 30일이던 8월달을 31일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로 31일이 든 달이 들쭉날쭉이 되었습니다. 영어는 이와 같은 로마 문화의 영향을 나타내는 월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로마의 달력은 봄을 기점으로 한해를 시작하는 태음력에서 이집트의 태양력을 받아들인 후에는 그리스도교의 부활절에 맞춘 춘분점 중심에서 벗어나 이와 같은 천문학상의 의미와는 별로 상관없이 사계절이 한번 순환하는 시간이 365일이라는 숫자개념만 지켜지는 달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4년에 하루꼴로 시간에 오차가 생긴다는 것이 발견되어 4년에 한번 윤일을 넣는 윤년제도로 달력의 계절과 시간을 맞추었지요. 시간이 남게 된 이유는 지구가 다시 제자리로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정확하게 365일로 떨어지지를 않고 소수점으로 여분의 시간이 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짜투리 시간들이 모여 16세기의 그레고리 교황때에 이르자 열흘이 넘는 시간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레고리 교황은 이 누적되어 온 시간을 단숨에 없애버리는 “시간삭제령”를 발포하여 1582년 10월 4일 다음에 10월 15일이 되게 하므로 그 동안 누적되어 왔던 열흘이라는 시간을 단숨에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고 4년에 한 번 윤년을 두는 율리우스력과는 달리 윤년을 독특하게 계산하는 방식으로 시간차이를 줄이고 있는데 이 방식을 채택한 태양력을 그레고리오력이라고 하면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통용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종 32년의 을미개혁을 기점으로 1895년 11월17일을 음력의 마지막으로 하고 이 날을 양력 1896년 1월1일로 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1월 1일은 전세계 공통의 신년초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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