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입니다.

어느덧
논밭에는 추수가 한창입니다.
저희도 몇 이랑 안되는 고구마밭에서 이리저리 호미질도 하고,
아이들은 여기 저기서 소리소리지르며 이삭줍기의 맛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간 안녕하십니까? 성실교회 민들레음악회 지킴이가 인사드립니다. 

29회 민들레음악회는
'세월따라 노래따라, 이길승의 노래세상' 입니다.

오랜만에 자그마한 밴드를 초청하여

무르익어가는 가을밤,

포크기타와 노래의 풍류를 함께 맛보려고 합니다. 

늘 동네 꾸러기들의 눈높이에 맞춘 음악회였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저희 마을 30-40대 젊은 아줌마들을 염두에 두고 꾸려보았습니다.

농어촌 마을 어디나 그러하겠지만,

자그마한 시골마을 몇 안되는 젊은 아줌마들인데도, 

참 마음고생 많이 하시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길승씨는 제가 한번도 노래들어본 적 없는 분인데,

몇 해 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뜻이 통하기에,

그리고 제가 믿음직하게 여기는 몇 안되는 소리꾼 가운데 하나인 홍순관형제가 인정하는 후배가수라기에...

용기를 얻어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언더그라운드에서 다양한 노래하던, 소리의 내공이 깊은 대중가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씨씨엠 가수로, 역시 언더그라운드에서,,

좋은 노래 많이 만들어 부르는 사람입니다.

이번 민들레음악회를 기억하시고 축복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늘 그렇듯이,

저희 음악회는 마을사람들을 위한 음악회지만,

마침 시간이 되시고 마음이 움직여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이번 음악회 공연 순서를 아래에 넣고 포스터를 첨부합니다.

그리고...

지난 민들레음악회에 참여하지 못하셔서

그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요.

민들레음악회 스케치를 성실문화에 연재하고 있으니,

자세한 공연 내용과 사진들을 이메일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아름다운 열매 풍성히 결실하시길 빕니다.

언제나, 샬롬!

주강생 2008년 10월 18일 아침에

양평 봉성리에서

민들레지킴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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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따라 노래따라, 이길승의 노래세상'

29회 민들레음악회 차례

* 사람

1 행복을 주는 사람 - 해바라기

2 가리워진 길 - 김현식

3 Bridge over troubled water - Simon&Garfunkel

* 동심

4 산 할아버지 + 개구쟁이

5 아기 염소 - 동요

6 섬 집 아이 - 동요 (안면도 살던 이야기)

7 철수엄마 -이길승

* 회상

8 부모

9 Yesterday - Beatles

10 황금 김치 - 이길승

11 소양강처녀

* 행복

12 행복한 사람 - 조동진

13 친구 - 이길승

14 사노라면 - 들국화

* 회복

15 제주도 푸른밤 - 최성원

16 에라 - 이길승

17 고래사냥 - 송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