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에 대한 88인의 입장
- 우리의 사랑! 우리의 감리교회여! -

우리는 123년 감리교회의 유구한 역사 앞에, 그리고 150만 감리교인 앞에 통곡으로 참회하는 바이다

오늘 우리가 보는 감리교회의 모든 비극적 상황에 우리 모두는 책임을 통감한다. 어느 누구도 감독회장 선거에서 드러난 분열과 반목에서 자유스럽지 못함을 눈물로 고백한다.
주님은 막힌 담을 허시고 둘을 하나로 만드셨는데, 주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오히려 담을 쌓고 하나 된 교회를 둘로 나누는 죄를 범하고 말았다.
주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소서!

우리는 지금 엄중한 역사 앞에 서 있다. 지금은 우리가 혼란과 무질서의 골짜기를 지나지만 주님이 우리의 교회를 빛과 진리 앞으로 인도해 주심을 믿는다. 동시에 우리는 역사 앞에 부끄러운 사람들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 불의에 침묵함으로 숨은 동조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감독선거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이다.

하나.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번 선거 후보였던 김국도 목사는 교회법과 사회법에서 이미 그 자격이 없음이 드러났다. 이 사실은 이미 2년 전에 감독회장 선거권자의 자격에 대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를 해왔을 때에 판결이 난 것임은 만 천하가 다 아는 바이다. 감리교회 장정에서 말하는 감독회장 후보 출마 자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지극히 상식적인 안목으로도 판단 가능한 이 사태에 대해 감리교회 내의 판단이 서로 옳다고 주장하는 형국에 이르러 결국 사회법으로까지 옮겨가는 난맥을 겪기도 하였다. 우리는 사회법에 개인의 성품에 대한 판단을 물은 것이 아니다. 신앙의 고백을 법정에 세운 것도 아니다. 감독회장의 피선거권 자격에 대한 법조항의 해석에 대한 판단을 물은 것이다. 결과는 자격 없음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김국도 목사가 교회법으로도 사회법으로도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결단하기를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이 모든 문제가 이미 상식과 신앙의 양심 안에서 해결될 수 있다고 믿었왔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우리의 상식과 신앙의 양심을 벗어나고 말았다. 문제의 핵심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비상식적, 불법적인 행동과 판단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장동주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있음을 이미 선언하였고 사퇴를 촉구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제 이 모든 상황의 원인을 만든 선거관리위원장은 이 사태에 대하여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2008년 9월 29일


곽노윤, 곽민구, 강성범, 김래성, 김문환, 김선우, 김선일, 김영민, 김영준, 김정만, 김정호, 김주연, 김진국, 김진규, 김 혁, 류호정, 문석구, 문인찬, 민창근, 박경은, 박선호, 박창현, 박형복, 방재석, 백방용, 백승철, 부경환, 손웅석, 신동원, 신성훈, 신언석, 신영경, 안명숙, 양봉국, 오성주, 우종억, 원명희, 유대식, 이광섭, 이대길, 이민효, 이상철, 이성원, 이승섭, 이시복, 이영구, 이용호, 이재익, 이재호, 이종덕, 이진희, 이철윤, 이현식, 이현택, 이환재, 임성수, 장성배, 장운석, 장철순, 정대령, 정무동, 정승호, 정연수, 정일남, 정찬석, 조경철, 조성민, 주기중, 주인백, 지희수, 진광수, 천세기, 최남순, 최덕용, 최범선, 최선순, 최성겸, 최인철, 최인하, 최철기, 최한영, 최형근, 허광열, 허윤재, 홍성주, 홍순원, 황영익, 황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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