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국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광우병 기독교대책위는 오늘(4일) 오후 3시 서대문 한백교회에서 그동안의 활동경과보고와 성과와 반성 등 촛불정국에 대항한 기독교 활동 전반에 대해 토의했다.

복음주의권과 진보기독교권의 만남 통해 촛불교회 일궈내...

김경호(광우병 기독교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 / 들꽃향린교회) 목사는 이번 촛불정국을 통해 가장 큰 성과는 기독교복음주의권과 진보기독교권의 만남을 꼽았다. 그리고 촛불교회가 현장에 세워지면서 교회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면서 교권주의로 굳어진 한국교회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큰 역할을 한것을 꼽았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 속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기독교는 역사와 함께 민중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기독교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 광우병기독교대책위 활동 경과 보고 및 평가 / 4일 오후 3시 한백교회 ⓒ 당당뉴스 송양현

쌍방향 소통, 기독교 내부에서도 잘 안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와 발견속에서도 기독교 조직의 큰 문제점이 드러났다. 시국현안에 대한 늦은 조직력과 촛불정국에서 활발히 진행되었던 온라인을 이용한 소통의 부재, 다양한 의견수렴 불가 등을 꼽았으며, 특히 뒤늦게 조직은 되었으나 정작 교회와 개인 단위로써의 참여가 확대되지 못한 것 등 참여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기독교 운동권이 여전히 70-80년대가 주축이 되어 당시의 사고와 방식으로 현재를 이끌려 한다는 자기반성을 이끌어낸 것으로 향후 기독교운동권의 허리역할과 자세대 역할에 대한 역량 부족을 여실히 확인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촛불교회, 찾아가는 촛불교회로 살리자!!

▲ 촛불교회의 활성화를 주장한 김경호 목사 ⓒ 당당뉴스 송양현

매 주일 고난의 현장에 찾아가서 함께 위로하며 예배를 드리는 촛불교회를 제안한 김경호 목사는 이것은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해 필수적인 교회로써 교권주의 교회를 탈피하고 고난 현장에 서는 야훼신앙을 회복하고 예수신앙의 출발인 현장성을 회복하는 진정한 신앙교육의 교회로 세워가자고 주장했다.

이러한 토론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9월 25일에 촛불교회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와 광우병기독교대책위의 평가를 심포지엄을 통해 다시한번 논의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한상렬 목사의 첫 공판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당일 오전 10시 30분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