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미션 이동희 기자의 가사입니다.

찬송가공회의 법인 설립 관련 교단들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법인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광선 목사가 최근 소속교단인 통합측 연합사업위원회 회의에서 법인을 비밀리에 추진한 사실을 인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예장합동 총회장이 찬송가공회 공동회장 황승기, 이광선 목사에 교단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좌측부터 장차남, 황승기, 이광선 목사) © 공동취재단

“방해세력이 많아 비밀로 추진했다”

지난해 찬송가공회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이광선 목사는 연합사업위원회 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교단들의 반발을 우려, 비밀리에 충남도청에 법인 신청을 한 것을 시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광선 목사는 “충청남도에 법인을 등록한 것은 서울시에 반대세력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법인 설립과정에서 불필요한 방해를 없애기 위해 비밀로 일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황승기 목사와 함께 공동이사장인 이광선 목사가 ‘비밀 설립’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감리교, 기성, 기장, 침례교 등 관련 교단들이 충남도청에 법인 허락을 취소를 요청하고, 법인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하는 등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법인화 되면 비용 절감? 이미 면세 혜택 받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광선 목사의 발언은 법인 설립이 명백한 위법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법인 설립에 필요한 모든 과정과 절차는 발기인 전체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정관이 단 한 줄 변경되더라도 전체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하는데, 찬송가공회는 이 과정을 생략했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 파송 위원들조차 모르게 충남에 법인설립을 추진한 것은 재단법인 찬송가공회가 기존의 찬송가공회와 연계성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찬송가공회가 법인화를 강력 추진한 이유는 면세 혜택 등 비용 절감 효과를 들었지만, 조사 결과 이미 찬송가공회는 법인에 해당하는 면세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최호윤 회계사는 “종로세무서가 찬송가공회 탈세의혹을 조사하고 추징금을 부과할 때 ‘법인격 없는 비영리단체’ 규정을 적용해 일반 사업자보다 적은 금액을 추징했다”며 “공회는 이미 법인과 동일한 기준으로 세제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찬송가공회 설립과정 의혹이 계속해서 드러나는 가운데, 각 교단 총무들로 꾸려진 대책위원회가 충남도청에 법인설립의 불법성과 허가 취소 요청을 결의하고, 교단 중 가장 먼저 대책에 나선 예장합동이 법인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추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장합동 찬송가공회법인화대책위원회 회의 모습©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