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자신들을 탈출시키신 하나님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우상입니다. 그 송아지를 숭배하면서 하나님을 숭배한다고 했습니다. 우상숭배입니다. 

그러한 우상 숭배가 오늘날의 교회에는 존재하지 않을까요? 일반적으로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며 사랑하고 추구하는 모든 것을 우상이라고 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아주 강한 힘을 나타내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삼박자 축복입니다. 요즘은 오중복음, 사차원의 영성이라는 이름으로 더 진화하였습니다. 삼박자 축복은 성경이 말씀하지 않는 바를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왜곡시킨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3 1:2)는 바르게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영혼이 잘되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게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요한 사도가 영혼이 잘되어 있는 가이오가 말씀 사역자를 영접하며 성도를 섬기는 데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영혼이 잘됨으로 인해 실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을 이단으로 생각하고 핍박하는 유대인들로 인해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순교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과 영광스럽고 풍성한 사귐으로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함은 영혼이 잘된 성도가 보여줄 수 있는 경이로움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 10:29-30)도 바르게 이해되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버린 것이 문자적인 의미라면 백배를 받는 것도 문자적인 의미입니다. 버린 것과 받는 것은 그 의미에 있어서 함께 움직입니다. 그리고 문자적인 의미가 맞다면 삼박자 축복은 성경적인 주장입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본문을 보면 버린 것에는 아비가 있는데, 백배를 받는 것에는 아비가 없습니다. 문자적인 의미라면 이런 차이가 나타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 당대의 유대주의적 상황에서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유대주의적 상황이란 옛 언약의 상황인데, 옛 언약의 상황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새 언약의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 나라에서는 아비가 하나님 아버지 한분이시고 모두가 그분 안에서 한 가족이며 모든 소유는 개인 소유이면서 동시에 공동 소유입니다. 옛 언약에서 새 언약으로 들어옴에 있어서 예수님의 제자들의 경우에는 열거한 항목들을 실제적으로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새 언약의 백성이 그렇게 하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적으로 버리지 않고 기존의 터전에서 생활하면서 새 언약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문자적인 버림과 백배 받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에 대한 주도권을 하나님께 이양하고 그분의 나라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람들이 한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삼박자 축복은 구약의 가르침을 문자적으로 신약 시대에 적용시키고 신약의 가르침을 오해한 데서 생겨난 잘못된 주장입니다. 삼박자 축복은 신자들로 하여금 물질적 부유함에 시선을 맞추고 그것을 추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산리 기도원에 가면 집회 때에 사람들은 범사가 잘된다고 하는 부분에서 가장 강하게 아멘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날의 교회에게 물질을 우상으로 삼고 그것을 추구하도록 하는 삼박자 축복은 물질을 우상으로 삼고 추구하도록 하는 우상 숭배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우상도 있습니다. 광야에서의 금송아지와 같이 하나님 자체를 잘못된 방식으로 설명하고서는 그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성경의 하나님과는 다른 하나님을 만들고서는 하나님이라면서 그렇게 만든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성경의 하나님께서 거듭나게 하신 신자는 그 은혜로 절대적으로 지켜주셔서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하신다면 절대 견인의 하나님은 옳습니다. 반면에 당사자의 믿음 곧 현재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그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아야 영원한 구원이 절대적으로 보장되고 당사자가 그 은혜를 받음으로 영원한 구원을 잃게 될 수 있다면 절대 견인의 하나님은 우상입니다. 외형적으로 광야의 이스라엘과 달리 고상하지만 결국은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에 이스라엘이 그 나름대로는 하나님과 함께 하려고 하면서 계명에 여러 생각들을 덧붙여서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선지자들과 예수님은 아주 강력하게 정죄하셨고 그에 대한 반발과 분노로 이스라엘은 핍박하고 죽이기도 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과는 달리 그들이 만든 하나님 관에 입각하여서 그렇게 행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현재의 중심이 어떠하느냐가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과 온전히 일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반드시 해석을 필요로 합니다. 바른 해석이 바탕으로 작용하지 않으면 성경으로 불경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 해석에 있어서 본문의 내용이 뒤집힐 수는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여야 합니다. 성경 해석은 그 문자의 의미를 바르게 밝히는 것이어야지 문자의 내용을 뒤집는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을 기록하신 원저자가 성령 하나님이신데, 그분은 암호와 같이 백성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 차이를 나타내는 부분도 어떤 측면에 대한 강조로 인한 것이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 해석은 암호 풀이가 아닌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교회에 편지하면서 믿음으로 선 너 곧 로마교회에 경고하면서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고 합니다. 하나님의 인자에 거하지 않으면 찍히는 바 되리라(롬 11:20-22)고 합니다. 여기에서 믿음으로 선 너란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롬 1:7)입니다. 그런데 해석의 결과가 믿음으로 선 사람에게는 그러한 일이 없다는 것이라면 이는 잘못된 해석입니다. 여기에다가 가라지를 집어넣어서는 찍히는 바는 가라지에게 해당된다고 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자기 마음대로 변개시키는 악행입니다. 가라지는 믿음으로 선 사람들이 아니기에 여기에 끼일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오늘날 구도자로 이야기되는 부류도 믿음으로 선 너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지역 교회는 알곡과 가라지 그리고 구도자로 형성되어 있는데, 믿음으로 선 너란 알곡들을 뜻합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권합니다(딤전 1:18-19). 디모데는 거듭났기에 착한 양심을 가졌고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에게 요구된 믿음이란 영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으로 그분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요구된 착한 양심이란 현재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 사도는 이 착한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 파선한 사람들을 언급합니다. 후메네오와 알렉산더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바울 사도의 진술은 이들도 거듭남으로 갖게 되는 착한 양심과 영접하는 믿음을 가졌다는 전제 하에서 이야기되는 것입니다. 정관사를 통하여 디모데에게 요구한 것과 동일한 착한 양심과 믿음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석의 결과가 착한 양심을 버리고 믿음에서 파선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라면 이는 잘못된 해석입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 1:6)와 상충하지도 않습니다. 절대적 견인의 근거로 제시되는 모든 본문들은 그 말씀을 듣는 성도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구원에 관한 모든 말씀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단 한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7-28). 내 양은 하나님에 의해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동사는 모두 현재형이기에 현재적으로 듣고 현재적으로 주님께서 알며 현재적으로 주님을 따르는 것을 뜻합니다. 안다는 것은 인식의 차원이 아니라 체험의 차원으로 교제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게 현재적으로 주님과의 바른 관계를 토대로 영생이 주어지고 영원히 멸망치 않으며 주님에 의해 절대 보호를 받습니다.

성경에서는 나무와 연결하여 거듭난 이를 좋은 나무라고 말씀합니다. 그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 방법은 현재적으로 뿌리로부터 공급되는 물과 영양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반면에 나쁜 나무는 공급 자체가 없기에 나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거듭난 이들이 좋은 나무로서 좋은 열매를 맺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적으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름으로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뿌리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공급되는 생명수와 영양분을 공급받음으로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이는 비유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비유는 사실을 밝히는 가르침의 방편인데, 사실과 일대일로 대응하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와 사람은 결정적인 한 가지 차이가 있는데, 나무는 뿌리로부터 주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는데 반해 거듭난 사람은 은혜를 헛되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나무 비유는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되는 비유입니다. 그런데 그 전제를 읽지 못하고서는 나무와 사람을 동일시하여서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시키는 것이 절대적 견인론입니다.

소요리문답은 믿음을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분을 의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현재적으로 듣고 주님께서 현재적으로 알며 현재적으로 주님을 따르는 것이 바로 그분을 의지하는 것으로서 믿음입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현재에 원하시는 바를 따르는 순종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너무나 당연하게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 온전하게 되신 예수님께서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신다(히 5:8-9)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성령을 위하여 심으면 영생을 자기 육체를 위하여 심으며 썩어진 것을 거둔다(갈 6:7-8)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성령님의 역사가 선행되기에 당사자가 의지함으로 곧 믿음으로 다르게는 순종함으로 구원을 얻는 것은 전적으로 은혜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절대주권의 하나님이십니다. 절대주권에 대한 바른 고백은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바를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규정한 바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은 절대주권을 말하지만 행동으로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믿음의 열매로서 행위 곧 성화를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에서 이야기되는 하나님은 우상일 뿐입니다.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의 토대 위에서 강조되는 성화는 사족일 뿐입니다. 성경은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고 말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 역사적으로 초칼빈주의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아류로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초칼빈주의는 칼빈주의에서 생겨난 한 열매입니다. 칼빈주의에 의해서 결코 생겨날 수 없는데 생겨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여지를 담고 있었기에 생겨난 것입니다. 반면에 성경의 가르침은 초칼빈주의가 생겨날 여지 자체가 전혀 없습니다. 초칼빈주의가 생겨났다는 것은 칼빈주의가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그렇게 잘못된 내용에 담긴 하나님은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하나님이며 우상인 것입니다.

삼박자 축복은 구약적인 근거라도 있지만 절대적 견인론의 하나님은 구약적 근거도 없습니다. 성경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그렇게도 비판한 바로 그 하나님일 뿐입니다. 옛 언약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하나님이 신실하신 구원의 하나님이시기에 자신들의 구원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절대 안전하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불순종으로 인한 멸망을 선포하는 선지자들을 미워했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지금도 이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하나님, 절대적으로 구원을 보장한다고 만든 하나님을 앞세우고 그것을 따르는 교권과 사람들을 사용하여서 그 일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옛 언약의 백성들의 잘못된 행태를 똑같이 반복하면서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외의 것을 하나님보다 더 앞세우며 추구하는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 그분을 성경의 하나님과 다르게 말하고서는 하나님이라고 말하며 섬기는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교회다운 교회 건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를 이루어가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