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를 향한 노래-이것이 어찌 됨인고

사5:1~7


본문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하나님을 배신했던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에 대한 이사야 선지자의 고발입니다.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제멋대로 자기들이 원하는 길로 가버린 그들... 오늘은 예언자 이사야가 통탄해 했던 이스라엘과 남유다의, 하나님 배신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린 저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고 새로운 믿음의 결단이 일어나게 되길 소망합니다.


1.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최고의 것으로 주시는 분이십니다(1b~2a, 7)

예언자 이사야는 이스라엘을 기름진 포도원에(1b), 그리고 유다를 극상품 포도에(2a) 비유하면서(7절) 하나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말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러므로 이사야의 말씀을 통해 볼 때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우리는 가장 좋은 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씀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형편을 돌아 보면서 지금의 처지를 볼 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최고의 것은 바로...

어느 분이 경제적으로 파산을 했습니다. 전혀 실수한 것이 없는데 연관 사업체들이 파산하는 바람에 자금회수가 되지 않아 덩달아 연쇄부도를 맞았습니다. 억울하고 원통해서 여러 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신이 실수를 했다거나 자신이 무능해서 이런 결과가 생긴 것이라면 자신의 무능을 탓하기라도 할 텐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말았습니다.

견디다 못한 그는 결혼 전에 잠깐 다녔던 교회를 더듬어 기억해 내고는 몇 십년 만에 처음으로 찾아가 뒷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날 신통하게도 ‘아무런 잘못도 없이 덩달아 같이 망해야 했던 어떤 사람의 아픔’에 대한 내용의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에 대한 내용이 설교시간에 이야기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분이시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 때 그는 순간적으로 “헹, 거짓말...”이라는 냉소적인 비웃음을 치게 되었습니다. 왜냐 하면, 자신과 같이 연쇄부도를 맞은 사장들 중에 교회 잘 다닌다면서 이혼을 하네마네 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용의 설교를 듣는 순간, “헹, 거짓말... 그 사람 지금 이혼을 하네마네 하는 지경에 빠져 있는데 가장 좋은 것으로 받긴 뭘 받어?”하는 생각이 번뜻 들었던 겁니다.

그날 몇 십년 만에 기억을 더듬어 찾아 갔던 교회에서 위로를 받기는 커녕 기분만 잡치고 돌아왔다는 생각에 더욱 더 예민해져서 자신이 얼마나 비참해졌는지 참혹하다는 느낌마저 갖게 되었습니다. 그것에 견딜 수가 없어서 어디다 대고 화풀이를 좀 하긴 해야 하겠고... 그래서 먹이감으로 목표물 조준을 한 대상이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그의 부인이었습니다.

드디어 저녁을 먹는 시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봐, 믿음 좋은 아줌마... 오늘 당신 다니는 교회 말고, 나 결혼 전에 잠깐 다녔던 교회 나갔더랬는데...”, 그러자 부인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래졌습니다. 정말이냐고 되묻는 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인이 말을 하기 전에 그의 말을 재빨리 이어 나갔습니다. “그 목사 되~게- 웃기더구만... 믿음 좋은 당신이나... 거~, ㅇㅇ사장이나 지금 꼴이 아주 형편없게 되었는데 글쎄... 그 목사 하는 말이, 믿음생활 잘 하는 사람들한테는 하나님이 가장 좋은 것으로 준다고 그러더구만... 당신은 아-주~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믿음 좋은 여자인데 하나님이 당신한테 가장 좋은 것으로 준게 뭐냐?”

비꼬면서 픽픽대며 냉소적이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쿡쿡 찔러대는 남편의 말을 다 듣고 난 그의 부인은 남편이 교회를 갔다가 왔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 건지 어떤 건지, 남편에게 바짝 다가와 남편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또박또박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가장 좋은 것이 뭐냐구요? 그건 바로, 나와 우리 아이들을 언제까지나 지켜줄 당신이에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가장 좋은 최고의 선물은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바로 당신.....” 그 남편, 그 때부터 서~서히- 수그러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것, 최고의 것으로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하나님의 자녀라고 스스로 말하면서도, 사실상 하나님의 기대에 도달하지 못하는 생활, 하나님의 사랑에 완전히 어긋나는 배신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런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 믿음생활, 더구나 아무 짝에도 쓸모없이 땅에 떨어져 썩는 냄새만 풍기는 들포도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4절)”

그러므로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배신자를 향한 노래를 듣지 않도록, 가장 좋은 것으로 받았으니 가장 좋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주변 사람들도 같이 즐거워하는 믿음의 능력자들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을 위해 최고의 정성을 들이시는 분이십니다(2절)

하나님은 최고의 것을 주시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마감하시는 분이 아니라 좋은 결과가 생겨나도록 온갖 정성을 들이는 분이십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주셨다고 할지라도 열매가 신통치 않다면 그것은 좋은 것을 주신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좋은 것을 주시고 그에 상응하는 좋은 열매를 맺도록 최고의 정성을 들이십니다.

2절을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는 하나님의 정성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포도원으로 상징되는 이스라엘(7a)을 위해 큰 정성을 들였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최고의 상품가치를 갖고 있는 포도를 심었다고 했습니다. 포도나무는 7절에서 유다로 상징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최고의 포도원인 이스라엘 족속을 통해 극상품 열매로서의 유다가 되길 기대하시고 그 기대가 어긋나지 않도록 최고의 정성을 들였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정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스라엘과 유다는 합력하여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일을 저질러 왔습니다. 그토록 정성을 들였는데도 들포도가 나왔습니다(2b). 그래서 이사야는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한탄하였습니다.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

들인 정성에 비해 볼 때 배신감을 느낄 만큼 초라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어디에도 사용하지 못할 열매를 맺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억지로, 마지 못해 열매를 내긴 했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배신자의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자식이 자기만 살겠다고 부모를 죽음으로 내몰아 버린 불효막급한 배신행위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 네 놈 혼자 살겠다고 이런 배신을 하다니...

독일의 유대인 말살정책 하에서 유대인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독일은 숨어 있는 유대인들을 모조리 발본색원하기 위하여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유대인이 숨어 있는 곳을 신고하거나 체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상을 내리며 비유대인들에게는 독일 시민권을 주어서 특별한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유대인도 자수하거나 독일에 감정을 갖고 적대적이 되어 독일을 위협을 호전적인 유대인들을 색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면 그 유대인에게도 독일 시민권을 주어 독일이 보호하면서 어떤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한 한 유대인 청년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비유대인 친구를 통해 이것이 과연 사실인지를 자세히 알아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고 독일은 그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나서서 독일에 자수하였습니다. 그러자 독일은 그를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그에게 독일 시민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독일 시민이 되었으니 독일을 위협하는 유대인들을 모두 소탕할 수 있도록 독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독일 시민으로 받아 준 독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독일을 위하여 열심히 협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자수를 한 사실을 숨긴 채, 식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독일의 이와 같은 정책을 설명하며 식구들이 모두 자수하여 독일 시민권을 얻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말하며 식구들을 설득쪽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자기의 식구들은 독일의 핍박속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너무나 꽉 막혔습니다. 아주 완고했습니다. 그렇게 고집을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독일 시민권을 정말로 받은 아들이 볼 때 아버지 때문에 엄마와 동생들이 다 잡혀가게 될 것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수를 했다고 말할까 말까 하는 판에 아버지한테 호되게 야단만 맞았습니다. 도무지 더 이상 대화가 진전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러자, 잠시 후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독일 수색대원들이 밀려 들어 왔습니다.

순간, 사태를 깨달은 그의 아버지가 아들의 뺨을 후려치면서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놈 혼자 살겠다고 이런 배신을 하다니... 네 놈이 독일 시민권을 받았다고 해서 독일 사람이 된 줄 아느냐? 천만에... 네 놈이 어떤 짓을 해도 네 놈은 끝내 유대인이야. 유대인을 팔아 먹은 부패한 유대인 놈일 뿐이야. 네 놈이 쓸모가 없게 되면 독일은 네 놈을 쓰레기처럼 태워버릴 것이다.”


• 들포도는 아무리 싱싱해도 극상품 포도가 썩은 것일 뿐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린 이스라엘과 유다,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한 아무리 그들이 발버둥쳐도 그들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의 정성에 반하여 들포도나 맺는다면 그것은 부패한 포도나무일 뿐입니다. 결코, 건강한 들포도일 수가 없습니다. 정통 들포도일 수가 없습니다. 들포도가 아무리 건강하고 싱싱하다고 해도 들포도는 결코 극상품 포도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들포도는 그저 극상품 포도가 썩은 것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들포도라는 것은 마치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결국 예수님을 팔아먹은 것처럼 하나님을 배신하고 믿음을 팔아먹는 썩은 신앙을 나타내는 말일 뿐입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이 선언은 기대를 저버리고 하나님의 정성을 업신여기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스스로 초라하게 만든 것에 대한 질타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배신행위를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한숨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들에게 사리를 판단해 볼 것을 촉구하였습니다(3절). 심히 기름진 포도원(1b)에 심은 최고의 극상품 포도나무(2a)를 위하여 넘치는 정성을 들였는데도 불구하고 거기서 들포도가 나왔다면 그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요?


저와 여러분은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들포도 열매를 맺는 배은망덕의 배신행위를 하는 일이 없게 되길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택함받은 자녀의 삶에 충실하므로 마침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극상품의 탐스런 열매를 맺어내는, 참으로 아름답고 복된 모습으로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배신당하신 하나님은 징계를 통해 그 관계성이 회복되길 바라십니다(5~7)

최고의 것을 통해 가장 좋은 정성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들포도 열매를 맺는 신앙생활에 대해 하나님은 엄중한 징계를 선언하셨습니다. 기대에 어긋나는 모습이 나타났을 때 배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작업이 시작된다는 것을 이사야 선지자가 분명히 포고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판단하도록 말씀하십니다.

“나는 최고로 좋은 땅을 주었다. 나는 최고의 정성을 들여 가장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좋은 포도가 열리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들포도가 맺혔다. 이것이 어찌 된 일인가?”

이 때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같은 들포도 인생들은 좋아라 하면서 하나님의 질문에 소리를 높혀 대답합니다. “매맞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그런 정성을 그 따위로 보답하다니... 당연히 매맞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자기가 자신을 스스로 징계받아 마땅하다고 선언하는 꼴이라는 것을 나중에 가서야 알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다윗과 똑같은 모습입니다.


• 당신이 바로 그렇게 되어야 할 사람이다!

어느날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찾아와 억울한 문제가 하나 생겼으니 왕이 해결해 달라면서 어떤 사건을 고발했습니다(삼하12장).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그런데 그 부자가 자기에게 온 손님을 대접하겠다면서 가난한 사람이 갖고 있는 유일한 암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찾아 온 손님을 대접하였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여기까지 이야기했을 때 다윗이 분노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자라 그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이런 일을 행하였으니 그 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그러자, 다윗의 그 말을 받아 나단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 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사람 우리야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이사야 선지자는 5절~7절을 통해 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했던 것과 같이 하나님의 징계를 선언하였습니다. 징계가 아니고서는 여전히 하나님을 업신여기면서 들포도나 맺는 자들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이 아니고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징계의 채찍을 취하실 수 밖에 없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정성과 하나님의 사랑에 배은망덕으로 반응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업신여기는 자들은 반드시 징계의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 하나님께 매맞는 고통과 쓰임받기 위한 훈련의 고난은 차원이 다른 것

하나님께 매맞을 짓을 하고 징계의 고통을 지나는 것과 하나님의 사역자로 훈련받기 위해 지나야 하는 훈련과정으로서의 고난의 여정은 그 성격과 차원이 전혀 다릅니다. 선택받은 선수들이 국위선양을 위하여 고통스런 훈련을 겪어내는 것과 벌받을 짓을 해서 육체적으로 고난당하는 것은 차원이 같을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선언을 듣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혹독한 징계를 받았습니다.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리라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 징계에 담긴 하나님의 뜻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과 유다를 향해 본문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하나님의 정성을 들포도로 깔아 뭉개버린 이스라엘과 유다는 불살라지게 될 것이고 황폐해지게 될 것이며 찔레와 가시에 찔릴 것이고 비를 맞는 일이 없게 되리라’는 징치의 선언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들에게 징계의 고난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힌트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7절에 나타납니다. 그들이 정의를 행하고 공의를 시행하면, 그래서 부정의가 사라지고 부패가 사라지며 썩는 냄새가 없어지면, 그 결과 하나님의 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지면, 그 때 극상품 포도열매가 맺히는 것으로 간주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 해 준 것 없는 하나님... 이거나 받으시요

이러므로, 우리들의 신앙생활은 이스라엘과 유다와 같은 모습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갖은 정성 다 들였는데, 기대에 어긋나는 들포도 열매를 맺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안에 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 하나님의 정성을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 믿음의 배신행위가 없어야 하겠습니다. 나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면서 하나님께 “이거나 받으라”며 하나님의 사랑을 짓밟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나의 지금의 모습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내게 뭘 그렇게 좋은 것을 주셨단 말이냐”라고 냉소적으로 픽픽거리지 말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이것, 이것이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에게 최고의 정성을 들이고 계시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는 우리들의 삶이 되도록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극상품 포도열매가 맺히게 될 것입니다.


비록 지금의 모습을 살펴볼 때 하나님께 받은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하나님은 내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며, 최고의 정성을 들이고 계시다는 것, 뿐만 아니라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해 주신 하나님, 하나님의 그 망극하신 사랑안에서 반드시 놀라운 최상품의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하겠다는 거룩한 소망을 마음에 품고 하루하루가 귀하고 복된 삶의 열매를 맺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