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홍수가 끝나고 난 이후 노아의 후손들은 방주가 머문 아라랏산을 떠나 동으로 동으로 이동하여 유데브데 강이 있는 시날 평지에 머물렀습니다. 그곳은 강물의 범람으로 인한 비옥한 토양이 쌓여 농사가 잘 되고 물 또한 많아서 풍요롭게 살 수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멀리 고생스럽게 헤매며 가기보다는 그곳에서 지기들이 가진 지혜와 욕망과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인간의 야망을 성취해보겠다는 꿈에 도전하게 된 것이 바벨탑 사건입니다. 그 당시 그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리더십을 가진 니므롯과 같은 리더를 중심으로 해서 위대한 꿈을 실현하려고 바벨탑을 쌓을 아이디어를 떠올랐던 것입니다.

바벨탑은 일종의 참욕과 명예욕의 부산물입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업적을 남기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후손들에게 뼈대 있는 가문으로 재물로 유산으로 물려주려고 하지요. 목회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붙여 주신 성도를 복음으로 잘 양육하고 사도바울의 모범을 따라 섬기려는 자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 제사장이라는 관료적 신분을 부각하여 섬김을 받는데 익숙한 목회현장이 한국교회가 아닌지 냉철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복음과 하나님을 앞세우지 못하고, 십자가 아래 있지 못하고 , 바울의 사도적 자세를 본받지 않고 언제나 자기이름을 목회성공목사로 브랜드화 하여 남기려고 하는 것은 복음 전도자로서의 신분에 어긋나는 복음의 배설물들입니다.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하였거늘 조심하기는 커녕 교황의 행세를 하고 사이비교주의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대기업의 회장과 같은 행세를 하여 세속이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고고학발굴에서 발견한 바벨탑의 벽돌에서는 이름을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이름이 영원토록 기억될 것을 믿고 그리 했을 겁니다. 이것은 지금도 명산이나 암벽, 바위에 <000가 왔다 가노라> 식으로 새겨 놓은 것을 보면 인간의 죄성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적 죄성을 이용해서 불교에서는 불사(佛事)라는 명목으로 기와장에 이름을 적어주고 돈을 받습니다. 또는 크고 작은 종 면 둘레에 이름을 새겨 넣고 그리고 벽면에 빈곳 하나 없이 빼꼼하게 명함만한 크기로 이름을 적어 넣고 돈을 받기도 합니다. 다행이 교회에서는 이정도가지 되지 않은데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사회는 이런저런 명목으로 자기 이름을 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건물을 짓고 마릿돌에 혹은 탑 벽면에 아무개가 얼마를 기증했다고 놓으면 좋아합니다. 교회도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얼마든지 그런 명예욕에 빠질 가능성이 있고 한국교회가 부패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귀족교회, 앵벌이구조와 같은 교회, 다단계 판매 시스템과 같은 교회성장은 하나님의 교회이기를 포기한 맘몬의 교회입니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천민자본주의와 결탁한 대형교회 목쇠성공의 깃발은 바벨탑 꼭대기에 휘날리는 깃발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대형교회 귀족목사들은 사이비교주들과 같은 수준의 삯군목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지금 글로벌 문명은 한마디로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잘 살수 있다는 정치, 경제 시스템으로 움직여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오만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자초한 문명의 붕괴로 자멸할지가 더 걱정입니다.

알카에다 빈 라덴의 지시로 테러리스트들이 2001년 9월 11일 UA-175 여객기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건물과 충돌했고 바로 이어 미국방성 건물에도 항공기가 충돌하여 많은 인명피해를 낸 전무후무한 비행기 자살 폭파로 붕괴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인간이 쌓아올린 자본주의의 상징물인 뉴욕 맨하탄 거리의 국제무역센터 건물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게 인간문명의 단편적인 허약한 모습을 부여준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는 바벨탑과 을 무너뜨리듯이 세계무역센터를 붕괴시키듯이 세상의 문명을 바벨탑적 인간의 오만함을 무너뜨리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위대하듯이 하나님의 능력은 위대합니다. 우리 몸의 척추신경이 약간만 눌려도 통증에 시달립니다. 뇌세포에 혈액공급이 조금만 안 되어도 뇌손상을 입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지구상의 창조질서가운데 어느 것 하나만 바꿔놓는다면 인류의 생존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정상적인 태풍이나 장마 등의 자연재해의 피해도 그런데 말입니다.

사탄은 공산 사회주의가 자신의 세력을 넓히는데 효율적인 시스템이 아닌 줄 알고서는 몰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대신 자본주의를 단순한 자본주의가 아니라 탐욕으로 똘똘 뭉친 신자유주의의 거대 경제질서로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개인과 기업 간, 국가 간 무한 경쟁과 약육강식은 하나님의 형상을 짓밟고 있습니다.

티 없이 잘 자라야 할 아이들이 서로를 라이벌로 여기는 현실, 입시지옥과 성적지상주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학생들은 죽음으로 몰아내는 현실, 1등이 2등으로 내려가면 참을 수 없는 불안감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보다는 우리사회의 시스템의 문제로 인식하여야 합니다.

사탄은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마침내 자본주의를 선택하였습니다. 중국이 이미 급속도로 자본주의로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이제 이 지구상에는 돈의 영향력이 지배받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사탄이 공중권세를 거머잡고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삼키려는 효율적인 도구가 바로 현재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신자유주의의 자본주의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돈의 가치로 환산하는 자본주의 가치관, 심지어 하나님에 대한 믿음마저도 돈으로 환산하여 교회 회계장부를 기록하는 판이니 완전히 이세상은 돈의 세상입니다. 생태적 농촌문명은 사라지고 반 생태적 도시문명은 맘몬 거대한 도시로 바벨탑을 쌓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런 도시문명은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필히 파멸로 이어질 것입니다.

교회가 존재함은 이러한 죽음과 파멸의 질서에서 생명의 질서로 회복시키는데 감당할 사명이 있습니다. 종말론적 상황에서 교인 수 늘리고, 교회 건물 짓고, 목회성공 하는데 관심과 야망을 가지기보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과 하나님께서 이세상의 주권자 되심을 고백하고 자본주의 제도가 주는 꿀물을 포기하거나, 사회에 반납하고 맘몬의 폐해를 지적하여 병든 인간세상을 치유하고 하나님 나라가 회복하는데 복음을 전 영역으로 확장하여 전하여야 할 것입니다.

편리와 쾌락을 추구하는 현대 기술문명이 자연환경과,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함으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을 분명이 인식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렇기 되기 위해서는 일용할 양식만으로도 감사하고 자족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백성들마저 무한 탐욕으로 채우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행위입니다. 내일일은 내일 염려하는 것이 복음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들꽃을 입히시고 공중의 새들을 먹이시바와 같이 일용할 양식을 주신 것을 모범 기도로 가르쳐 주셨지만 우리는 한낱 형식적으로 주문으로만 외우고 있습니다.

공중의 새처럼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항상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내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들꽃처럼, 공중의 새처럼 하나님 창조질서대로 살라고 부탁하십니다. 그러면 불안한 미래를 보장해주신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믿지 않고 불신하기 때문에 내일 일을 위해 우리는 각종 노후보장으로 염려하게 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강구하게 됩니다. 물론 내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여야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단지 과분하게 미리 쌓아놓으려고 애쓰지 말라는 것이지요. 내일 일을 위해 아파트와 땅 투기도 하지 말고, 아들과 딸의 장래를 위해 조기해외유학을 보내거나 부정입학시키지 말라는 것이지요.

탐욕으로 똘똘 뭉친 이 세상에 인간 스스로 파멸의 길로 걸어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할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과 같은 삶의 방식에서 정반대의 삶을 살면 가능해집니다. 허지만 이게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 불가능한 수준이지요.

세계화란 미국의 병든 생활방식을 전 세계에 보급하는 과정입니다. 세계의 모든 자본을 모두 빨아들여 오로지 미국이란 국가의 번영과 힘을 축적하는데 온 힘을 쏟는 불랙 홀 같습니다. 세계평화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미국의 타락한 자본주의를 코카 콜라와 햄버거, 폭력영화, 음악. 등의 난장판 같은 행락 퇴폐 문화 속에 빠져 들게 만들고 인스턴트 식품과 문화를 값비싸게 팔아먹는 상업주의에 매몰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국가의 자본을 싹쓸이 하여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를 잘 먹고 잘살게 만드는데 진력하는 것이다. 전쟁과 내분이 일어나는 곳에는 값비싼 무기를 팔면서도 전쟁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는 이율배반적인 면을 보이고 자신들이 판 무기 때문에 전쟁과 내분이 중단되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대의명분으로 전쟁에 개입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자원과 재물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거대국가에 의해 전 세계가 급속하게 탐욕과 죄악으로 세계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흩어 놓으신 바벨탑을 다시금 쌓고 있는 것입니다. 공산주의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박해하는 원시적인 사회제도였다면 미국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마약과 같은 힘으로 작용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맘몬과 탐욕으로 도배하여 타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질서를 통하여 오대양 육대주의 각 대륙과 바다를 토착적 생명이 있게하고 독특한 기후를 주시고 동식물이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제각각의 형상과 인종적 특성과 체질이 형성된 것이지요. 수많은 꽃이 다르고, 수목이 다르고, 사람도 저마다 다른 모습을 지녔듯이 하나님께서는 나라마다 다른 독특한 문화와 생태적 삶을 가지니도록 만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생태적 다양성의 원리를 무시하고 미국이라는 정치, 경제, 문화, 종교를 글로벌 문명의 표준으로 확대하는 것은 각 나라의 토착적 문화와 가치관이 무너지고 미국의 탐욕적인 맘몬을 앞세운 미국특유의 천민자본주의라는 사탄의 우산아래 놓여 있는 것이 되고 맙니다.

결국 전 세계가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독점적 이익과 깡패와 같은 배타적 권력에 억압당하하면서 미국의 속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자유민주주의든지 공산주의든지 모두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도구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지구가 오염과 파괴로 인해 급속도로 종말론화 되어가는 현실을 막고자하는 것은 계란을 바위를 깨자는 어리석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허지만 맘몬의 전략에 의해 물들어져 가는 교회를 보면서 애통하고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는 개혁가들의 목소리는 쉬지를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