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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구요?[설교] 한책의교회 박경은 목사 주일설교(2008.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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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5월 25일 (일) 20:15:48
최종편집 : 2008년 05월 26일 (월) 01:42:10 [조회수 : 199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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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구요?
고전 6:14~7:1
오늘의 본문은 우리들에게 조금 혼란스러운 내용입니다. 겉보기에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같이 일하지 말라(6:14a), 혹은 믿지 않는 자들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15b)”는 뜻으로 생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공부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서 말씀의 의미를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 멍에를 멘다는 것
멍에라는 것은, 소나 나귀의 목덜미 부분에 가로질러 걸친 막대를 말합니다. 거기에 쟁기나 수레를 연결시켜 그것을 끌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멍에는 대체로 두 마리를 한 짝이 되게 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 소와 나귀를 한 짝이 되게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왜냐 하면 소와 나귀의 힘 차이 때문에 효율적으로 가축을 부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마리를 한 짝이 되게 할 경우에는 같은 종류의 비슷한 힘을 갖는 가축 두 마리를 한 짝으로 엮습니다.
따라서 암컷과 수컷을 한 짝이 되게 하여 한 멍에를 메게 한다거나 나귀와 소를 한 짝이 되게 하여 같이 멍에를 메게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암컷으로 멍에를 메어 일을 시키려면 힘이 비슷한 암컷 두 마리를 한 짝이 되게 합니다. 또는, 수컷으로 일을 시키려면 힘이 비슷한 수컷 두 마리로 한 짝을 이루어 멍에를 메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수컷일지라도 2년 된 힘좋은 황소와 이제 막 1년 된 수컷을 한 짝이 되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 힘의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멍에를 메게할 때에는 서로 엇비슷한 녀석들을 한 짝이 되게 합니다.
•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 크리스챤의 직장이나 직업문제에 관한 말씀?
그렇다면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가축에게 멍에를 메게 하는 이유가 쟁기나 수레를 끌게 하기 위해서니까 일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므로, 이 말씀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직장 혹은 직업에 관한 문제를 말씀하는 가르침일까요?
정말로 그런 말씀이라면, 크리스챤은 믿는 사람들하고만 팀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일까요? 업무성격이 다르고 직장내 분위기 등이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어쩌지요?
1. 불신자와 한 짝이 되어 같은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6:11b와 13절b의 말씀, 그리고 7:2a의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공통적인 의미가 눈에 보입니다. “마음을 넓게 하라”는 뜻입니다 넓은 마음을 가지라는 말씀이지요. 바울이 말하길,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 사람들을 향하여,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7:2에서 또 상대편 사람들을 향하여 말하길 ‘우리를 영접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마음을 넓히라고 앞뒤에서 말씀하였는데 14a의 말씀,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를 불신자와는 한 짝이 되어 같은 일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본다면 과연 그 마음이 넓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오히려 불신 세계,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좁게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12절의 말씀과 같이 속좁은 “밴댕이 속알딱지(속內+알心=소갈딱지,소갈머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불신자와 한 짝이 되어 같은 일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본다면 불신 세계와 언제 화해하고, 불신 세계를 언제 전도하여 나갈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절대로 불신자와 한 짝이 되어 같은 일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어진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저 애 ㅇㅇ교회 다녀...
읍소재지의 중학교에 아주 괜찮은 녀석이 전학을 왔습니다. 처음에는 그 학교의 껄떡거리는 녀석들이 길들이기를 하려고 했는지 거들먹거리면서 전학온 아이에게 텃세를 좀 했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요즘 아이들 말로 표현하면 “인기짱”이 되었습니다. 특히 읍소재지의 그 중학교는 오래 전부터 남녀공학이었는데 유독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중학생답지 않은 훤칠한 키에 말솜씨하며, 거기에다 여학생이 몇학년이라는 것을 알면 깍듯이 누님, 동생 표현을 하는 바람에 아주 아주 그 학교... 난리법석이었습니다. 그 녀석 때문에...
어느 날 학교에 큰 행사가 있어서 반마다 환경미화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이 전학을 왔기 때문에 반번호가 맨끝번이라 팀을 나누다 보니 같은 반 여학생들과 섞여서 한 팀이 되었습니다. 그 때 녀석은 자기 팀의 여학생들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잘 되었는지 의견만 말하라’면서 혼자 다 했습니다. 뭐, 별거 아니지만... 그러자 같은 팀 여자애들은 좋아라 하면서 이러구,저러구 해댔습니다. 책을 정리해 놓을 때는 책 크기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둥, 게시판 정리할 때는 안보이게 투명 테잎을 뒤에 붙여서 글제목이 게시판에 딱 붙게 했으면 좋겠다는 둥...
결국 많지 않은 전교생들 전체에게 유명인사가 된 그 녀석은 다음 해 3학년이 된 봄에 학생회장 후보로 떠밀려 선거에 강제로 출마하게 되었는데 학교사상 유례없는 지지율로 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소개를 하면서 소견을 발표하는 학생회장 선거유세 때 결정적이었습니다. 그 때 녀석은 별로 길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녀석이 유세 때 했던 말은 한 동안 그 학교의 유행어가 되고 말았습니다. 녀석은 전체 조회시간에 운동장에 모여 있는 전교생 앞에서 소견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습니다. 인사를 꾸벅하고 나서는 느닷없이 빵꾸가 난 실내화를 높이 쳐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말했습니다.
“저를 회장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랑하는 친구들, 후배들, 그리고 존경하는 선생님들, 제가 회장이 되면 저는, 이 빵꾸난 실내화처럼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운동장에 모여있던 전교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완전히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투표결과는 볼 것도 없이 전교생 몰표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이후 그 학생회장 녀석 때문에 그 녀석이 다니는 교회의 중고등부는 당시 읍내 교회들 중에서 가장 많이 부흥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저 애 ㅇㅇ교회 다녀...” 그 한마디의 위력은 당시 중고생 불신 세계를 능히 제패할 만한 힘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불신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켜야 할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 하나님의 말씀을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어떤 형편에 처하게 되던지 불신 세계의 사람들로부터 “인기짱”이 되어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가 강성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중 육일 동안을 세상에서 일하실 때 세상을 믿음으로 제패하여 주께 영광돌릴 수 있도록 “인기짱” 일꾼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믿지 않는 사람들과 상종도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15절 말씀에 보면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14절의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말씀과 연결되어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상종도 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악인이나 선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햇빛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며 선인이나 악인에게 골고루 단비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구절들을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불신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참다운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믿지 않는 배우자를 위한 말씀
고린도전서에 보면 믿지 않는 배우자와 가정을 이룬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는 바울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바울은 고전7:12b 이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를 버리지 말며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12b~13)... 아내 된 자여 네가 남편을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며 남편 된 자여 네가 네 아내를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리요(16)
이렇기 때문에 이 말씀 안에는 두 가지의 뜻이 담겨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본문의 말씀을 묵상해 볼 때, 믿음의 사람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절대 상종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믿음의 능력으로 불신 세상을 변화시키는 쪽으로 삶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은 성경의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원래의 뜻을 망각하거나 잘못 해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 온전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정말로 사랑하기에...
교회학교 교사를 하면서 학교 친구의 소개로 굉장히 괜찮은 남자를 만나게 되어 교제하다가 마침내 결혼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믿지 않는 가정의 남자인데도 그 남자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남자의 사고방식이 대단히 건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믿지 않는 시부모님이 오히려 믿는 사람들보다도 더 건설적으로 탁트인 분들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부모님들은 자녀가 아들 하나 뿐인데도 불구하고 며느리의 시집살이를 원치 않는다면서 분가시켰습니다.
이런 내용의 결혼드라마를 권사인 색시쪽 어머니에게 들으면서, ‘사람이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불신 가정의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그 이후로 믿음생활이 쉽지 않을 텐데 신앙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 같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렇지 않아도 처음에는 그 문제가 걸려서 그저 친구로 지내는 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신랑될 남자가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이야기 좀 나누자면서 신앙문제를 먼저 꺼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교회를 다닌다면 그 곳은 틀림없이 좋은 곳일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자가 우리의 사랑을 위해 교회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면 열심히 배우겠다. 그것이 두 사람의 사랑을 발전시키는 일이라면 더 큰 사랑이 되도록 힘쓰겠다.”
그러나, 그런 식의 말은 결혼 전에 늘 많이 해대는 남자들쪽의 상투적인 말에 속합니다. 그래서 딸도 그렇게 대꾸했답니다. 그랬더니 남자가 반색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여자의 육체를 사랑한 것이지 여자의 영혼까지도 사랑한 것이 아니다. 교회를 다닌다거나 종교를 갖는다는 것은 영혼의 문제가 아닌가? 그러므로 결혼 전에 한 말과 결혼 후에 한 말이 다르다는 것은 여자의 영혼을 업신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딸은, “결혼 후에 이 남자가 말을 바꾼다 할지라도 지금 이렇게 말할 정도라면 하나님께서 이 남자를 그냥 놔두시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는 말이,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이 불신 가정을 주께로 인도하라고 사명을 주신 것같다고 말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후에 딸이 이 확신을 더욱 확고하게 갖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편안한 마음으로 신랑될 남자집에 가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식사 중에 그가 시부모 되실 분들에게 단호하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결혼 후에 교회다니는 문제로 시끄러워지면 부모자식간의 인연을 끊겠습니다. 제가 결혼하는 것은 여자를 이 집에 종으로 들이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가정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며느리 될 여자가 교회다닌다는 사실이 싫으시다면 지금 말씀해 주세요.”
자식을 이기는 부모없다고... 결혼할 여자 데리고 와서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아들이 그렇게 나오는데 그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있었겠습니까? 색시될 아가씨는 식사를 했는지 말았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의 연속이었다는데 더 놀랍게도 신랑될 남자의 아버지 또한 아들못지 않았다고 합니다.
“야, 네 색시때문에 나와 네 엄마가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면 우리는 우리를 좋게 하는 우리 며느리를 위해서라도 교회에 나가 기도할 판이야.” 이래서 마침내 결혼하게 되었고 그 후에 사돈댁 내외를 모두 교회에 등록시켰단 말을 들었습니다.
이러므로 본 구절의 말씀을 절대로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상종도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복을 세상과 나누는 “참다운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불신세계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참된 복을 나누어 주므로 불신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3. 강력한 “하나님의 자녀”의식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14절의 말씀을 보면 계속 이어지는 말씀들이 서로 반대되는 뜻을 가진 말들로 묶여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의와 불법, 빛과 어둠, 그리스도와 벨리알, 벨리알이란 말은 사탄을 가리킵니다.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그것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한 쌍의 가축이 한 멍에를 멜 경우에는 서로 엇비슷해야 합니다. 종류가 다르거나 힘에 차이가 있으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엇비슷하지 않으면 한 멍에를 메지 않게 됩니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서로 반대의 뜻을 갖는 표현들은 16절의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표현에 집중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전과 성격이 다르고, 종류가 다르고, 입장이 다른 반대들과는 절대로 한 쌍을 이룰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성전인 것이냐, 우리가 왜 하나님의 성전이냐”를 말하기 위해 인용된 구약성경의 내용과 함께 18절의 ‘아버지와 자녀’를 말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체 말씀의 핵심 내용은, “하나님의 자녀된 정체성”을 확실하게 가져야 한다는 말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이 온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14a)’는 말씀,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겠느냐(15b)’는 말씀은 불신의 세상을 사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같은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도 아니요,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상종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 또한 아니며, 오히려 “나는 선택된 하나님의 자녀이다”라는 분명한 자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자기의식을 확인하는 방법이 바로 7:1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영육간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지켜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레11:45, 벧전1:16). 그래서 7:1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이러므로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말씀의 뜻은 이제 명확해졌습니다. 세상을 살 때 “하나님의 자녀”라는 분명한 구별의식을 갖고 자신을 영적으로 육적으로 깨끗하게 지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품위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하여 불신세상을 하나님의 자녀인 나와 같이 멍에를 멜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 에이그... 씨~, 저것두 교인이래...
어느 손님이 어떤 작은 슈퍼의 주인과 한참 흥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슈퍼 주인은 더 이상 안된다는 말만 계속 되풀이 하였습니다. 아무리 싸게 팔아도 물건을 가져올 수 있는 본전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슈퍼 안의 손님들을 흘끗흘끗 쳐다보는데... 한마디로... ‘이 사람 때문에 나 미치겠다... 손님들 기다리는데...’라면서 속끓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손님은 주인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 장사하는 사람들 다 하는 소리가 ‘이러면 본전도 안되요’라는 말 아니요? 그러니, 본전만 남기시유...” 그러면서 물건값을 던지듯이 테이블에 놓고는 물건을 갖고 나갔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이 완전히 바깥으로 나가자 슈퍼 주인은 혼자말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슈퍼 안에 있는 손님들은 주인이 중얼거린 혼자말을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에이그... 씨~, 저것두 교인이래...”
그 교인... 사우나 자주해서 육신 깨끗하고 기도 많이 해서 원하는 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의 사람이라 슈퍼에서도 원하는 만큼 물건 값을 깎을 수 있는 깨끗한 영의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아님이 분명합니다.
•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은 세상을 변화시키라는 사명의 문제!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 그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필요한 존재로 생각될 수 있을까요? 세상은 우리로 인해 얼마 만큼이나 하나님 나라의 모습으로 바뀌어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선택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분명한 자각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 사람을 더럽게 여기고 일을 같이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어둠의 세상과 단절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상종 해서도 안된다는 뜻의 말씀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하나님의 뜻에 맞춰 세상을 복음화시키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말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된 세상, 어둔 세상, 우상이 가득찬 세상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과 함께 멍에를 멜 수 있는 수준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진정한 뜻입니다. 세상을 향해 변화의 능력을 나타낼 때 변화된 세상과 멍에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가정, 저와 여러분의 자녀들 모두가 이 시대를 위해 붙들려 쓰임받는 놀라운 복을 감당하시므로 하나님의 자녀됨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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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린도전서가 아니라 후서 입니다. 좀 정확히 인용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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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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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에가 배우자를 말하는게 맞습니다. 원어적으로 역사적으로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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