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7년부터 한국기독교연구소에서 편집위원으로 일하면서 격월로 나오는 <설교자노트>라는 책을 번역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72권이 나온 <설교자노트>는 '교회력에 맞춘' 설교 본문에 대한 성서 주석, 그리고 그 본문에 따른 미국의 실력 있는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최신의 설교를 번역하고, 아울러 설교의 내용과 어울릴 만한 기도문들과 예화 자료를 풍부하게 제공하여 목회자들이 설교를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특히 <설교자노트>에 실린 설교들은 성경에 충실하면서도 독창적인 설교 아이디어를 설교자들에게 제공합니다.

그런데 이 <설교자노트>는 시중 서점에서는 팔지 않고 1년 단위로 구독을 신청하시는 목회자들에게 직접 우송합니다. '영성적이며 공동체적이며 생태학적인 신앙 공동체를 위한 자료'인 <설교자노트>를 구입하기 원하는 분들은 한국기독교연구소(전화: 031-929-5731)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설교자노트>는 격월로 나오며, 두달치 분량의 설교 자료를 담고 있는데, 2008년 5·6월호 중에 5월 첫째 주 설교 자료를 참고로 첨부합니다.     

(5월 첫째 주 설교자료>

설교 제목: 기독교적 구애의 방법

* 성경 본문: 사도행전 1:6-14
* 성경 주석

가장 일찍 씌어진 마가복음에서는 부활한 예수가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라는 선언만을 담고 있다(마가 16:7).

마태복음에서는 예수 자신이 그것을 단언할 뿐만 아니라(마태 28:10), 마태복음의 마지막 절들에서 그 약속의 성취를 말한다(마태 28:16-20). 그러나 마태복음은 예수가 갈릴리의 산꼭대기로부터 하늘로 올라간다고 분명하게 말하지는 않는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라는 마태복음에서의 예수의 최종적인 말씀이 손상되었을 것이다.

요한복음은 마지막 두 장(요한 20-21장)에서 부활한 예수의 다양한 출현을 보도하지만, 왜 부활 이후의 출현들이 멈추었는지에 관해 승천과 같은 구체적 이유를 제시하지 않는다.

예수의 승천에 관한 교회 내부의 지배적 전승을 확립했던 것은 바로 누가의 설화이다. 누가복음의 마지막 부분(누가 24:50-53)과 오늘 본문인 사도행전 서두에 예수의 승천이 보도된다. 마가 16:9-20의 소위 “마가의 더 긴 종결” 부분에도 부활한 예수의 출현과 승천에 관한 보도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누가복음-사도행전의 예수 승천 이야기에 의존하여 후대에 첨가된 것이 분명하다.

그리스와 로마의 문헌들에는 승천 이야기의 선례들이 있다. 두 개의 돋보이는 선례는 로마의 건설자로서 최초의 국왕인 로마 신화의 로물루스, 그리고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와 관련된다. 더욱 그럴 듯한 것은, 신약성경의 승천 이야기가 에녹(창 5:24), 엘리야(왕하 2:11), 그리고 모세 등 구약성경의 인물과 초기 유대교 전승의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것이다. 모세의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것은 유대 역사가인 요세푸스와 필로의 저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 사도행전 1장에는 엘리야와 모세의 다른 반향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제자들에게 말을 거는 “흰 옷을 입은 사람 둘”은 보통은 천사들로 간주된다. 하지만 누가는 그들을 “두 사람”(two man)이라고 명확히 언급한다. 무덤에서 여인들에게 예수의 부활을 선언했던 사람들(누가 24:4), 그리고 변화산에서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에서 모세와 엘리야도 똑같이 “두 사람”으로 표현된다(누가 9:30). 모세(출 19:16)와 엘리야(왕상 18:44)에 관한 전승에서 구름 역시 돋보인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무덤에서 여인들에게 묻는다: “너희는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누가 24:5). 그들은 여기에서 제자들에게 묻는다: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행전 1:11). 만일 그들이 율법서(모세)와 예언서(엘리야)를 올바로 이해했다면, 그들은 예수의 부활과 승천에 혼란을 느끼지 않고 적절히 반응했을 것이다(엠마오 도상에서의 그들과 예수의 대화, 특히 누가 24:27 참조).
    
하지만 이 제자들은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져 있음이 틀림없다. 오늘 본문은 예수가 “이스라엘 왕국을 회복할” 때가 마침내 도래했는지 여부에 관한 제자들 자신의 물음으로 시작된다. 은밀한 반유대교 혹은 심지어 반유대주의(anti-Semitism)로 미끄러져 들어가지 않도록, 이 지점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너무도 자주, 그들의 물음은 로마의 정치적 혹은 심지어 군사적 정복, 그리고 열방들 사이에서 이스라엘 내부 왕권의 글자 그대로의 회복에 편협하게 초점이 맞추어진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사도행전 저자는 예수가 그의 부활 이래로 40일 동안 하나님 나라에 관해 말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바로 앞에서 지적했다(행전 1:3). 그렇다면 그 물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민족주의적 열망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예수 자신의 지속적인 가르침의 초점이 되어 왔다.

더욱이, 이제 예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오래지 않아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5절; 누가 3:16 참조)라고 말함으로써, 요한이 이미 선포한 메시아 시대의 표지들 중 하나를 그들에게 또한 상기시켰다. 흥미롭게도, “너희는... 받게 될 것이다”라는 수동태 표현의 사용은, 메시아 시대를 시작하는 이 행동을 수행할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그리고 그것이 언제 일어날지, 이 둘 모두와 관련하여 모호함을 끌어들인다. 이 두 가지 점 모두 외견상 세례 요한에 의해 명확히 해결된 것처럼 보인다. 그들의 물음은 정치가 아니라 정체성(identity)과 타이밍(timing)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예수의 응답은 직접적으로는 타이밍(“그 때와 시기는 너희가 알 바 아니다”, 7절),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정체성(“아버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결정하셨다”, 7절)과 관련된 문제를 다룬다. 예수는 그들이 알 수 없는 것에 주의를 집중하기보다 그들이 알아야만 하는 것에 주목하게 한다. 성령이 오시면 그들은 권능을 받을 것인데(8a절), 누가는 이것을 이스라엘 왕국 회복의 징조로서 받아들인다. 

성령의 권능에 힘입어 그들은 예수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8b절). 그러나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증거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11절)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예수의 승천과 재림이 그들의 증언의 핵심 요소가 되어야 할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쟁점은 예수의 부재(不在)를 설명하는 것 그 이상일 것이다. 누가는 예수의 승천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오른편에 계심”(행전 2:32-36; 7:55 참조)으로 제시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일종의 즉위이며, 또한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었다는 암시이다.

오늘 본문은, 유다의 배신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사역을 통틀어 줄곧 증인들로 남아 있었던 11명의 사도들의 목록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 목록은 (15-26절에서 유다의 후임자로 마티아를 선출한 것으로도 강조되는) 공동체 속에서 그들의 탁월한 위치에 독자들의 주의를 끄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저자는 그들만이 유일한 증인들은 아님을 또한 강조한다. 이 사람들과 함께, “그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하여 여러 여자들과 예수의 형제들도 있었다”(14절). 그런데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는 부모를 따라 나사렛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다.] 그 어머니는 [예수의 출생을 둘러싼]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누가 2:51)라고 누가복음-사도행전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되었다가 오늘 본문에서 새롭게 등장했다.  

* 설교 본문

우리 기독교인들은 “구애”(woo)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복음 전도”(evangelism)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복음 전도에는 구애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예수가 “너희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행전 1:8)라고 말할 때, 그는 사도들에게 구애할 것을 촉구한다.

이제 막 공중으로 들어올려져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승천하려고 하면서, 예수는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라고, 즉 내가 말하는 것을 들은 것을, 그리고 내가 행하는 것을 본 것을 너희들은 남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예수는 말한다. 너희들은 구애하게 될 것이다. 부활한 예수는 그의 추종자들이 지적인 설득을 사용하여 강제 없이 복음을 전도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를 원한다. 바로 이것이 교회의 과업이다.     

이것은 엄청난 도전이지만 다행히 도움이 있다!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을 것이다”(행전 1:8)라고 예수는 약속한다. 여기에서 “힘”(power)은 희랍어 단어로는 영어 단어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어근인 다이나미스(dynamis)이다. 이것은 원기왕성하고 땅을 뒤흔드는 힘, 지상의 왕국들을 넘어뜨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길을 닦을 수 있는 힘이다. 이 힘은 예루살렘에서,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심지어 땅 끝에 이르기까지 행사되어야 한다. 사도들은 성령의 힘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evangelion)을 세상의 모든 구석까지 가져가야 한다.

그런데 힘은 다이너마이트처럼 건설만이 아니라 파괴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 문제를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함을 사도들은 알고 있었다. 증인의 역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첫째, 당신의 힘을 지혜롭게 사용하라.

너무나 강한, 즉 복음의 약속들을 가지고 사람들을 심하게 치는 복음 전도자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만일 당신이 오늘밤 죽는다면, 당신은 영원을 어디에서 보내게 될지를 알고 있는가?”라고 그들은 묻는다.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려는 동기로서 지옥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런 접근법에도 나름대로 어떤 논리가 있다. 그것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합리성의 통로”(rationality channel)로 불리는 것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이런 식의 논리적 사고 과정에 호소한다: “만일 내가 오늘 밤에 죽는다면, 나는 지옥에 가고 싶지 않다. 지옥을 피하는 방법은 나의 구원을 위해 죽었다가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예수를 믿고 천국에 갈 것이다.”

합리성의 통로는 일종의 실력 행사이다. 그것은 이따금 효과가 있지만 늘 그렇지는 못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합리성의 통로를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설득하고 그 과정에서 신뢰를 창출하는 방법인 비전 통로(vision channel)로 바꿀 필요가 있다.

생각을 팔아서 신뢰를 창출하는 것이 모든 훌륭한 복음 전도의 목표이다. 만일 당신이 너무 강하다는 인상을 주면, 당신의 생각을 팔 수 있을지 몰라도 신뢰를 구축하지는 못한다. 만일 당신이 예수를 위한 성공적인 증인이 되려면 둘 모두 필요하다.    

둘째, 경험으로부터 말하라.

보노는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유아들, 어린아이들, 가족들의 고통을 직접 보았다. 또한 그는 신약성경을 연구하면서 병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예수의 지극한 관심을 알게 되었다. 제시 헤름즈와 만나, 그는 에이즈가 어떻게 21세기의 문둥병, 즉 예수가 여러 번 보았고 고쳐 주었던 고통과 같은 것으로 간주되어야 하는지에 관해 말했다. 보노는 개인적인 경험을 나눔에 있어 정직하고 참되다고 헤름즈는 느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이 끝나기 전에, 헤름즈는 보노의 주장의 옹호자로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예수를 전하려고 애쓸 때, 우리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말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 직장과 가정생활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도전하고 우리를 인도하는 방법들에 관해 말한다.

*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임재를 우리가 느꼈던 시간들과 장소들에 관해 말한다.

* 우리의 무거운 죄의식을 덜어 주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움을 주었던 그리스도의 용서의 선물에 대해 감사를 표현한다.

* 예배 혹은 소그룹 모임에서 우리는 정신적 고양과 영감의 경험을 함께 나눈다.

*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았던 사람 안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았던 때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모든 것의 열쇠는 예루살렘의 사도들처럼 목격 증인이 되는 것, 즉 우리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들로부터 말하는 것이다.

셋째, 관계들에 초점을 맞추어라.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투옥되었을 때, 그는 동료 죄수들을 위해 담요와 다른 필수품들을 얻는 방법을 발견했다. 그는 인간의 권리를 소리쳐 외치기보다는 관계들을 발전시켰다. 만델라는 교도관들의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문학을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그들의 존경을 얻었고 공정한 대우라는 그의 생각을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었다. 만델라는 감옥을 운영하는 고위 공무원들의 미움을 여전히 받았지만 그 대신 교도관들의 마음을 얻었다.

사도들이 예루살렘에 한 집단으로 모여 마음을 모아 기도에 힘쓸 때(14절), 사도행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포함하여 여러 여자들과 예수의 형제들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14절). 그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고립된 개인들이 아니라 관계망 속에서 실천한다. 그런 다음 성령강림절 후에,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모든 소유를 서로 나누고 날마다 성전에 모여 예배를 드려 모든 사람들의 호의를 얻는다. 사도행전에서는 “주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을 날마다 늘려 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 갔다”고 말한다(행전 2:43-47 참조).

나중에, 베드로는 이방인들에게 손을 뻗어 말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차별대우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두려워하며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면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행전 10:34-35). 바울이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여러 모로 강한 신앙심을 가지고 계십니다”(행전 17:22)라고 말할 때에도, 그는 희랍인들과 굳건한 유대를 맺는다.

복음 전도는 이처럼 관계를 맺는 것과 깊이 관련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은 관계들에 초점을 맞추고 아무런 강제 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넷째, 헌신을 확실히 하라.

리처드 쉘은 말한다: “생각들을 팔 때 사람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 중 하나는, 누군가가 그들의 제안에 ‘네’라고 말하게만 하면 그들이 할 일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복음 전도의 마지막 단계는 헌신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하는 그의 설교를 다음과 같은 지시로 끝마치는 것은 바로 이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개하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행전 2:38). 그는 사람들이 따라야 할 단계들을 아주 분명히 제시한다. 그 결과, 그의 메시지를 환영하는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며, 그런 다음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 주며 빵을 나누어 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행전 2:42).

우리는 복음을 설교한 다음에 재바쁜 걸음으로 사라질 수 없다. 우리는 헌신을 확실히 하고, 그런 다음 개종자들과 기독교 공동체 사이에 견고한 유대를 형성할 필요가 이다. 만일 사람들이 가르침과 친교, 그리고 빵을 떼고 기도하는 일에 헌신할 수 있게 하려면, 우리는 그들에게 그 구체적인 방식을 보여주어야 한다.

교회의 사명은 예수가 인간의 삶 속에 건강하게 살아 활동하고 계신다는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이 복음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는 어떤 정서적으로 지적인 설득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잘 구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네 가지, 힘을 지혜롭게 사용하고, 경험으로부터 말하고, 관계들에 초점을 맞추고, 헌신을 확고히 하는 것이 기독교적 구애의 방법이다.    
  
* 예화

+

어머니의 사랑은 최선의 사랑이고
하나님의 사랑은 최고의 사랑이다.
(독일 속담)

+ 자녀

주님!
주님이 주신 선물
내 딸내미들
참 예쁘고 착하고 귀엽고
그냥 보기만 해도
너무 행복해요.
저들이 내 딸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주님!
아버지의 아들인 저도 역시
천하보다도 더 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아버지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사실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최용우전도사)

+ 구원

구원은 예배 의식이나 신앙을
사람들에게 설교하는 데 있지 않다.
구원은 항상 자기 자신의 인생의 의의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있다.
(톨스토이)

+ 신앙 교육

자기 자식들을 가르쳐서 신의 본질에 대한 자의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부모의 최고의 의무일 뿐 아니라 모든 교육자,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인간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러스킨)

+ 당신의 천사 

옛날 하늘나라에 곧 지상으로 내려가게 될 아기가 있었다. 그 아기가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이 저를 내일 지상으로 내려보내실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렇게 작고 무능력한 아기로 태어난 제가 어떻게 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너를 위한 천사를 준비해 두었지. 그 천사가 너를 돌보아줄 거란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서 노래하고 웃으며 행복하게 지냈어요.”

“지상에서는 네 천사가 너를 위해 노래하고 미소지어 줄 거란다. 너는 천사의 사랑 속에 행복을 느끼게 될 거야.”

“그렇지만 저는 사람들의 말을 모르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죠?”

“네 천사가 세상에서 가장 감미롭고 아름다운 말로 너한테 얘기해 줄 거란다. 그리고 인내심과 사랑으로 네게 말하는 걸 가르쳐 줄 거야.”

“그렇다고 해도 제가 하나님께 말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럼 네 천사가 네 손을 잡고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걸.”

“지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많다던데 그들로부터 저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죠?”

“네 천사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너를 보호해 줄 거야.”

“하지만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되면 저는 너무 슬플 것 같아요.”

“네 천사가 나에 대해 얘기해 주고, 나에게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줄 거야. 난 늘 네 곁에 있을 테지만 말야.”

그 순간 하늘이 평온해지면서 벌써 지상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나님, 제가 지금 떠나야 한다면 제 천사 이름이라도 좀 알려 주시겠어요?”

“네 천사를 넌 ‘엄마’라고 부르게 될 거란다.”

+ 사랑의 핸드벨

최근에 나온 『부스러기 꽃이 되다』라는 책에서 굶고, 매 맞고, 버림받은 아이들의 왕엄마
강명순 목사님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강 목사님이 보살핀 결손가정 자녀들 중에 도둑질하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아이들 손에 악기를 쥐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곧 악기점에 가서 핸드벨(손잡이가 달린 종)을 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핸드벨을 연주하며 음악과 함께 따뜻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남의 물건을 훔치는 손이 아니라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진실한 사랑이 상처받은 아이들을 변화시킵니다. 나쁜 아이라는 낙인 대신에 사랑과 관심이라는 핸드벨을 쥐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여운학사랑의 편지 발행인)

+ 사랑과 관심으로 가르침

요한 웨슬리가 감리교회의 창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옥스포드라는 명문 대학을 나왔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수산나 웨슬리가 15명의 자녀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성경을 가르치고 히브리어와 라틴어를 가르치는 등 기독교적 가정교육에 전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현대 심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태어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갓난아이에게 어머니의 마음이 분노와 미움 따위의 나쁜 감정을 지닌 채로 젖을 먹이면 그 아이는 모유를 소화시키지 못해 설사를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부모는 사랑을 관심을 가지고 기도로 경건하게 자녀들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 자녀가 타락하는 10가지 비결 
 
1.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것을 뭐든지 준다. 아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오해하    면서 자랄 것이다.
2. 아이가 나쁜 말을 써도 그냥 웃어 넘겨라. 자기가 재치 있는 줄 알고 더 나쁜 말을 할 것    이다.
3. 어떤 형태의 교훈적인 훈련과 교육도 시키지 말고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둔다.
4. 잘못된 품행을 책망하지 말아라. 이 다음에 사회에서 책망을 받게 될 것이다.
5. 아이가 어질러 놓은 옷과 침대 등을 모두 정리해 준다. 자기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사    람이 될 것이다.
6.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마음대로 볼 수 있게 한다. 아이의 마음이 쓰레기통이 될 것이다.
7. 아이들 앞에서 부부나 가족이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어라. 가정이 깨져도 눈 하나 깜    짝하지 않을 것이다.
8. 용돈은 달라는 대로 주어라. 쉽게 타락할 것이다.
9.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다 해준다. 한번 거절당하면 쉽게 좌절할 것이다.
10. 아이가 이웃과 대립하는 자세나 마음을 가질 때 언제나 아이 편을 들어준다. 정의를 모르고 건전한 사회가 그 아이의 적이 될 것이다.
(휴스턴 경찰국)

+ 아이의 지혜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다가 한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잃어버렸다. 어머니는 허둥거리며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얼마 후 그녀의 귀에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에스텔! 에스텔!” 그녀는 그 소리를 듣고 재빨리 아들을 발견해 내고는 달려가서 두 팔로 끌어안으며 아들에게 물었다. “왜 엄마라고 부르지 않고 에스텔이라고 엄마 이름을 불렀니?” 아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엄마의 이름을 불러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아들이 대답했다. “엄마라고 부르는 것은 저에게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왜냐하면 그곳에는 많은 엄마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 전도선교에 관한 명언

“개인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는 입술의 논쟁보다 눈물 어린 호소가 더 효과적이다.” (미상)

“교회에 명령이 떨어졌다. 복음화를 지체하는 것은 불순종이다.” (스코트)

“그대가 오늘 크리스천인 것은 어떤 이가 당신을 도왔기 때문이다. 자, 이제는 당신이 도울 차례다.” (윌스비)

“그리스도가 없는 가슴마다 선교지이고, 그리스도가 있는 가슴마다 선교사다.” (미상)

“세상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한다는 것은 곧 개개인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루처)

“그리스도는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계시지만 홀로 이 일을 수행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명씨)

“그리스도의 영은 선교의 영이다. 당신이 그분에게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욱 열정적으로 선교하는 사람이 된다.” (매튜 헨리)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업에 동역자가 되는 것이다.”
(윌리엄 바클레이)

“기독교가 기원 후 1세기에 그토록 널리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신도들 각자가 복음 전파의 책임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럿처)

+ 해야 할 일들   
  
폭풍과 노도로 상징되는 청소년기를 막 경험한 한 대학생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었다.

재이 맥그러라는 이 청년은 청소년 자녀와 부모 사이의 만남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들을 지속적으로 써내고 있다. 그가 소개한 부모가 자녀와의 만남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다음과 같다.

1. 부모의 역할과 친구처럼 함께 놀아주는 이로서의 역할 사이에 분명한 경계를 세우십시오.
2. 자녀가 관심을 가진 사람과 분야에 대해 많이 알도록 노력하십시오.
3. 당신의 자녀들을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도록 키우십시오.
4. 당신 자녀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십시오.
5. 부모로서 행한 당신의 결정에 대해 자녀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6. 자녀가 부모님은 ‘내 편’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십시오.
7. 자녀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비롯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십시오.
8. 자녀관계에서 유연성을 보여주십시오.
9. 자녀와의 공동 관심사를 개발하십시오.
10. 부모님이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자녀들에게 이야기하십시오.
(임성빈 목사장신대 교수)
 
+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유명한 <코닥> 회사의 창업자인 조지 이스트만은 아버지를 너무 어려서 여의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남의 집 파출부 노릇을 하여 그와 여동생 둘을 키웠는데, 그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일하러 갈 때에도 아이 셋을 맡아 줄 사람이 없어 늘 데리고 다녔는데, 어린 조지의 기억에 남은 것은 두 가지였다고 한다. 첫째, 잠시도 쉬지 않고 남의 집 마루를 닦고 빨래를 하는 어머니의 근면한 모습이었다. 둘째, 어머니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려준 한마디 말씀이었다. “나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들을 위해 일한다. 너희들도 크면 너희들 자신을 위해 일하지 말고 남을 위해 일하여라.”

그래서 조지 이스트만은 책상머리에 다음과 같이 적어 놓고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 교육은 나무 뿌리와 같게

네 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가 유명한 현인을 찾아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자녀들을 잘 키울 수 있습니까?”

현인은 어머니를 정원으로 데려가더니 정원에 있는 네 그루의 나무를 한번 뽑아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갓 심은 첫째 나무를 아주 쉽게 뽑았다. 둘째 나무는 심은 지 얼마 안 되었으므로 약간의 힘으로 가능했다. 셋째 나무는 심은 지 꽤 지난 것이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 뽑았다. 하지만 넷째 나무는 심은 지 오래 되어 이미 견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어머니가 팔을 걷어붙이고 온힘을 쏟았지만 나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때 현인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자녀 교육도 이 나무와 같습니다. 오랜 습관은 깊은 뿌리를 내려서 그것을 바꾸기가 어렵지요. 어린 자녀에게 좋은 습관을 갖게 하십시오.”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건강한 심성과 좋은 습관이다. 이 두 가지는 자녀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시련을 만날 때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 선교와 낚시의 공통점

미국의 헤비시는 낚시와 선교의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1. 하는 일에 애착을 가져야 한다.
2.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3. 물고기(선교지 사람들)의 습성을 연구해야 한다.
4. 물고기(선교지 사람들)가 움직이는 대로 쫓아간다.
6. 물고기(선교지 사람들)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다니면서 동태를 살펴야 한다.
7. 시간을 아주 잘 맞추어야 한다.
8. 싱싱한 먹이를 준비해야 한다.

+ 모든 시간이 전도의 시간

성 프란시스에 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어느 날 프란스시가 한 제자에게 말했다. “시내로 가서 설교를 합시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거리로 나가 거닐며 시장의 갖가지 모습들에 대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서로의 영적 체험에 대해서도 대화했다.

날이 저물어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프란시스의 제자가 깜짝 놀라 외쳤다. “어쩌죠? 사람들에게 설교하는 걸 깜빡 잊어버렸어요.” 그러자 프란시스는 제자의 어깨에 손을 얹고 웃으면서 말했다. “형제여, 우리가 시내를 거닐던 모든 시간 동안 우리는 설교를 한 것이오. 사람들은 우리를 보았고 우리의 대화를 엿들었을 거요. 그리고 우리의 얼굴 표정과 행동들을 보았을 거요. 그것이 바로 우리의 설교가 아니겠소.”

그런 다음 프란시스는 덧붙여 말했다. “형제여, 이것을 기억해 두시오. 우리가 거닐면서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가르친 게 없다면, 우리는 설교의 참뜻을 잃어버리고 있는 거요.”

+ 체험적 설교

어느 날 인도의 바기스 목사는 모세가 마라의 샘에서 일으킨 기적을 내용으로 설교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 광야를 유랑하고 있었습니다. 3일 동안 물을 볼 수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투덜거렸습니다. 이때 모세가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자 쓴 물은 단물로 바뀌었습니다.”

얼마 후 목사는 심한 질병으로 입원했다. 병원으로 목사를 찾아온 사람들 중에 그의 설교를 들었던 여인이 있었다. 그녀가 목사에게 물었다. “쓴 것이 단것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목사님이 설교했던 기억이 나십니까? 지금 이 순간 충분히 달게 느끼십니까?”

여인의 이 한마디 말 때문에 목사는 불평과 절망을 내버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쓴 것을 단것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새삼스레 느꼈다.

그는 그녀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그때는 이론적으로 설교했지만 지금은 체험적으로 설교하고 있습니다.”

+ 지옥이 있는 곳

한 설교자에게 어떤 사람이 다가와 물었다. “목사님, 도대체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자 설교자는 그 사람에게 아주 적절한 대답을 했다.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 없이 계속 걸어가다가 인생의 맨 마지막에 도달하는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 지옥은 밋밋한 내리막길

평신도 신학자, 문학가, 그리고 변증가였던 영국인 루이스는 말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결코 벼랑이 아니다, 지옥을 향한 길은 밋밋한 내리막길이다. 사람들은 그 길을 기분 좋게 걸어간다.”

이 말은 무척 의미심장하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갑자기 떨어지는 길이 아니라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밑바닥까지 내려가게 하는 밋밋한 내리막길이다.  

+ 한 주일학교 교사가 시작한 일

1858년 보스턴에 있는 한 주일학교 교사였던 킴벌은 구두 방에서 일하는 자기 반 학생을 직접 방문하여 성경을 가르치고 결국 그를 그리스도에게 인도했다. 그 가난한 학생의 이름이 후일 세계적인 전도자 무디였다.

21년 후에 무디는 런던을 방문하여 큰 전도집회를 열었고 거기 참석했던 메이어가 주님을 영접했다. 나중에 목사가 된 메이어는 미국에 가서 설교하였고 그 모임에서 채프만이 회심했다. YMCA에서 일했던 채프만은 야구선수였던 빌리 선데이에게 성경을 가르쳤다.

후일 전도자가 된 선데이는 함(M. Hamm)을 강사로 초빙, Charlotte에서 3주 동안 집회를 가졌지만 너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결신자는 겨우 12살짜리 소년 한 명뿐이었다. 그런데 그 소년의 이름이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될 빌리 그래함이었다.

한 주일학교 교사가 이 일을 시작했다. 안드레가 베드로를 예수께 데려왔고 베드로가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했다.

누구나 바로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 마음의 정원

이제 막 감옥에 들어온 무기수가 있었다. 어둡고 좁은 공간에 던져진 그는 교도소장에게 부탁했다. “교도소 마당 한 귀퉁이에 정원을 가꾸게 해주십시오.”

그는 허락을 받고 나서 첫해에는 손이 많이 가지 않아도 잘 자라는 고추와 양파 같은 것을 심었다. 이듬해에는 여러 종의 장미도 심어 보고 작은 묘목의 씨앗도 뿌렸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그는 정성스럽게 정원을 가꾸며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정원을 돌보듯 자신을 돌볼 수 있었다.

교도소 마당의 작은 땅에 뭔가를 심고 가꾸던 그는 27년이 지난 후,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바로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

비록 지금의 현실이 감옥 같더라도 소망 중에 당신의 삶의 뜨락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밭을 가꾸라. 인내와 소망이 자라서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오인숙교단 작가)

* 예배 자료

+ 예배에의 부름

인도자: 오, 주여. 우리를 언덕들처럼 평화롭게 하소서.
회  중: 하늘처럼 맑게 하소서. 구름들처럼 순수하게 하소서.
인도자: 나무들처럼 똑바르게 하소서. 햇빛처럼 따스하게 하소서.
회  중: 비처럼 신선하게 하소서.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게 하소서.
다같이: 오, 만물을 아름답게 지으신 당신께서는 우리 또한 아름답게 하시나이다.
(밥 벤슨)

+ 한 목소리로 드리는 기도

내게 이런 자녀를 주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소서.
생각할 때에 고집을 부리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알게 하소서.
자기 자신에게 너무 집착하지 않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사
참된 위대함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아버지는 어느 날 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게 하소서. 
(더글라스 맥아더, ‘아버지의 기도’)

+ 자녀를 위한 기도

주님
우리 아이들이 장성한 믿음을 갖게 하소서
성전에서 주의 법도를 배우게 하시고
받은 말씀마다 가슴에 새겨지게 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알게 하소서
세상과 초등 학문을 익히기 전에,
주의 말씀으로 모든 만물의 이치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이 평화의 사도가 되게 하소서
주의 평강으로, 폭풍에도 요동치 않는 평화를
늘 간직하게 하시고, 앉고 서는 자리마다,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에도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이 자신감으로 무장한 아이들 되게 하소서
어느 곳에서나 성령의 권능으로 주도권을 잡게 하시되
겸손함과 조화로운 성품의 아이들이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을 성실함으로 단련하게 하소서
상호 유익을 추구하게 하시고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허락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이 시간의 탁월한 청지기가 되게 하소서
자신의 존귀한 정체감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당신의 뜻과 일치하는 길에 서게 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이 따뜻한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친절함이 몸에 배게 하시고 나눌 줄 아는 삶을 살게 하시며
하나님을 사랑하듯 사람들과 자연을 사랑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수용할 수 있는
사랑의 대사가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이 창조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창조를 닮게 하셔서
선한 일들을 도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영혼이 아름다운 선생님을 만나게 하시고,
친구와 책들을 만나게 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이 모든 것에 조화를 이루며 살게 하소서
치우치려 할 때 깨달음을 주시고,
다양함과 함께 조화를 이루시는 ‘선'을 배우게 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을 정직하고 성결하게 하소서
악이 만지지도 못하게 하시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구김살 없는 빛의 아이들이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 아이들이 하루를 영원으로 살게 하소서
큰일을 도모하느라 오늘을 소홀히 하지 않게 하시고
늘 감사하게 하시고 당신께 모든 것을 의뢰함으로
안식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일상의 작은 일 속에서 성스러움을 발견하고,
말씀이 삶이 되는 예배의 삶을 살게 하소서
모든 준비함으로, 주님 쓰시기에 잘 길들여진
주의 도구들이 되게 하소서
(이인미, ‘자녀를 위한 기도’)

+ 헌신에 대한 묵상기도

세상이란 넓은 곳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삽니다.

그 사람들의 틈바구니 구석구석마다
이름 모를 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보도블록 틈과 틈 사이에
전봇대 아래에도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에도
비슷한 듯 각기 다른 풀들이 자랍니다.

그 모습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풀은
크게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요란스레 치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온몸으로 초록빛 희망을 내뿜을 뿐입니다.

높은 하늘과 드넓은 대지
자유로운 바람과 향기로운 꽃들을 향해
그저 바보처럼 그렇게
푸른 희망만을 들이댑니다.

풀은
크고 화려하지 않아서
있는 듯 없는 듯 외면당하지만
세상의 빈틈마다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풀은
저마다 다르지만
비슷한 사람들의 얼굴처럼
우리네 사는 삶과 같습니다.

나, 그런 풀잎을 닮고 싶습니다.
(작자 미상, ‘풀잎을 닮고 싶습니다’)